다케다와 웨이브 라이프사이언스(Wave Life Sciences)의 중추신경계(CNS) 치료제 개발을 위한 6년간의 협업 계약이 종료됐다.
웨이브는 15일 미국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다케다가 11일자로 헌팅톤(HTT) 치료제 후보 WVE-003에 대한 판권 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통보해옴에 따라 모든 협업 계약이 즉시 종료됐다고 밝혔다.
양사는 2018년 2월 19일 CNS 치료제 다수의 후보물질에 대해 공동 개발 및 판권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다케다는 당시 1억 1천만 달러의 선불금과 6천만 달러의 지분 투자를 했다. 이후 2021년, WVE-003을 제외한 모든 후보물질에 대한 옵션 권리를 포기하는 협력 축소 계약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에 마지막 남은 헌팅톤병 치료제 후보에 대한 옵션 행사를 포기함에 따라 양사의 6년 협업은 중단됐다. 웨이브는 해당 협업 기간 동안 총 약 2억 6천만 달러를 지불받았다고 설명했다.
협업 종료로 WVE-003을 독립적으로 개발하거나 다른 파트너와 협력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으며, 최대 50억 달러 규모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웨이브는 기대했다. 다른 적응증을 추가할 경우 100억 달러까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SELECT-HD 1/2상의 성과를 기반으로 한 추정이다. 지난 6월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WVE-003을 8주에 1회 투약한 환자군은 위약 대비 돌연변이 헌팅톤 단백질(mHTT) 수치가 24주 차에 46%, 28주 차에 44% 감소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한편, 웨이브는 다케다와의 협업 이외에도 GSK와 2022년 12월 1억 7천만 달러의 선불금을 지급받고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치료제 개발 협업 계약을 맺었다.
임상 개발을 시작한 알파-1 항트립신 결핍증(AATD) 후보 WVE-006의 판권을 확보하고, 총 13개의 전임상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중 8개 품목은 GSK가, 3개 품목은 웨이브가 담당한다. 모든 후보물질 관련 개발, 규제, 상업화 마일스톤으로는 최대 33억 달러를 약속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