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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맞은 ‘꽃게’ 가슴에 맺힌 열 내리고 음식 소화 잘 시켜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10-08 14:5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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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가운 성질이라 무, 생강, 대추 등 따스한 성질의 음식과 조리해야 … 소금 간 주의해야

천고마비의 입맛을 돋우는 가을철엔 먹을 만한 제철음식이 풍성하다. 꽃게는 9월부터 11월까지 연간 어획량의 절반 이상이 잡혀, 가을을 대표하는 제철 해산물 중 하나다.

   

꽃게는 풍부한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을 함유해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준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선 꽃게는 가슴에 맺힌 열을 풀어주고, 위기(胃氣)를 다스려 음식을 잘 소화시킨다고 적혀 있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출산 후 어혈을 삭히게 하여 피가 굳어지는 것을 멎게 하고 배가 아픈 것을 낫게 만든다고 기재돼 있다. 명의별록(名醫別錄)에선 혈이 뭉치는 것을 풀어주고 피부병을 낫게 하는데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고 씌어 있다. 

   

꽃게는 영양학적으로 단백질, 칼슘, 인, 철, 셀레늄 등 다양한 필수미네랄이 풍부해 면역력 증진과 뼈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셀레늄은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노화 방지와 면역 기능 강화에 기여한다. 칼슘은 골다공증 예방과 근육 기능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꽃게에 포함된 키토산 성분은 체내 지방을 흡착해 배출시키면서 소화기관 기능을 활성화하는 데 탁월하다.

   

꽃게의 살은 특유의 감칠맛으로 찜, 탕, 볶음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된다. 꽃게는 다소 냉한 성질을 가졌기 때문에 효능을 극대화하려면 무, 생강, 대추 등 따뜻한 성질의 재료와 함께 조리하는 게 좋다. 이런 재료들은 꽃게의 차가운 성질을 완화해 소화력을 높이고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간장이나 소금과 같은 나트륨이 많은 양념을 사용할 경우 혈압을 높이거나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니 간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꽃게에는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수 자체 나트륨 함유량이 많아 심혈관질환 위험이 있는 사람은 섭취량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필요하다. 

   

꽃게의 1g당 콜레스테롤 함유량은 50mg으로 말린 오징어(847mg), 계란(470mg), 새우(130mg), 닭다리살(94mg)보다는 낮지만 보통 우유(11mg)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송주현 노원자생한방병원장

송주현 노원자생한방병원장은 “꽃게는 몸에 열이 많고, 가슴 부위의 답답함을 자주 느끼는 분들에게 좋을 것 같다”며 “다만 꽃게는 자체 나트륨 함량이 높기 때문에 과도한 섭취는 고혈압 및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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