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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환자, '위고비' 투약할까 '마운자로' 기다려야 하나
  • 주경준 기자
  • 등록 2024-10-07 06:27:33
  • 수정 2024-10-07 06: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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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NHS, 마운자로 더 효과적 평가...재정 고려 급여범위 축소 제안

사진출처: NICE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세마글루티드)가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영국 건강보험(NHS)은 릴리의 마운자로(미국 상품명 잽바운드, 티르제파트드)가 더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은 지난 3일 영국 건강보험(NHS)의 마운자로에 대한 순차적 급여 확대 제안과 관련해 급여 검토 기간을 기존 90일에서 추가 90일 연장, 올해 연말까지 마운자로의 비만 환자에 대한 급여 범위를 확정하기로 했다. 급여 검토 기간의 연장 사유는 위고비 대비 마운자로가 더 효과적이지만 재정 부담이 클 수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앞서 NICE는 지난 6월 체질량지수(BMI)가 35kg/m² 이상이고 체중 관련 합병증이 하나 이상 있는 경우 급여를 권장하는 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최대 15mg 복용량으로 한 달 약물 비용은 122파운드(한화 약 21만 원)이다. 이는 표시가격으로 할인규모는 비공개됐다.


이에 대해 NHS는 해당 권장 기준으로 급여를 진행할 경우 과도한 재정 부담이 우려된다며 점진적인 급여 확대를 제안하는 신청서를 제출, 급여 검토가 90일 연장되게 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 급여 지출은 2년 차에 의약품 비용만 29억 파운드(약 5조 원)에 달해, 1차 의료기관(GP) 급여약가 지출액의 28%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재정 부담을 고려해 우선 BMI가 40kg/m² 이상이고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또는 심혈관 질환과 같은 체중 관련 건강 상태를 최소 3개 이상 앓고 있는 경우에 한해 급여하고, 이후 2개 질환, 1개 질환, 무질환 순으로 급여를 확대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각각 3년씩 9년간 평가를 진행하면서 급여 보장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분석 과정에서 NHS는 마운자로와 위고비의 급여조건이 동일할 경우 재정의 부담 비중을 마운자로 85%, 위고비 15%로 예측했다. 즉 마운자로가 급여 지출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NHS 의료 책임자인 스티븐 포위스(Stephen Powis) 교수는 "이 약물은 비만에 대처하는 무기고의 강력한 부문이 될 것"이라며 "단계적 출시를 통해 첫 3년 동안 25만 명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NICE 역시 마운자로가 임상시험에서 다이어트와 운동만 하는 것보다 효과적이며, 위고비를 투여한 경우와 비교했을 때도 더 효과적임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이어 SURMOUNT-4 시험에서 평균적으로 환자들은 36주 동안 체중의 20.9%를 감량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재정 부담으로 인해 NHS의 단계적 출시가 필요하다는 입장은 인정하지만 이해 관계자의 의견이 중요하다며, 3주간 공개 의견을 수렴한 이후 12월 중으로 최종 급여 범위를 확정하는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신력 있는 정부 기관이 경쟁 구도의 비만치료제 관련 우열에 대한 논평과 급여 점유율 예상치를 공개한 것은 양사간의 경쟁을 촉진하고, 저렴한 급여 약가 구도를 형성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실제 위고비의 영국급여는 BMI 35 kg/m² 이상이고 최소 하나 이상의 체중 관련 건강 문제(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또는 BMI 30~34.9 kg/m²이나 전문의료진이 투약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2년 한정 급여된다. 단 5%이상 감량되지 않을 경우 급여중단된다. 공급부족으로 급여는 제한적으로 이뤄지며 현재 5만명 이상 급여적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가는 최고용량 표시가기준 175.80파운드다. 단 마운자로와 동일하게 할인규모는 비공개다.


위고비 대비 보장성을 낮추기보다는 약가인하를 유도하는 맥락에서 급여범위 검토가 연장된 것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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