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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젊은층 10명 중 1명이 지방간 … 급성심정지 위험 55% 높아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09-26 12:10:37
  • 수정 2024-09-26 1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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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일 고려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 분석 … 대사증후군, 심혈관질환과 함께 발병 상승효과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tic liver disease, MASLD: 옛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NAFLD))은 국내 인구 약 25%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MASLD는 과거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등을 아우르는 질병명으로 간질환뿐만 아니라 심혈관계질환이나 사망과도 연관이 있다. 

   

최종일·정주희 고려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임선영 소화기내과 교수, 한경도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은 20~30대 젊은 성인에서의 MASLD가 급성심정지의 위험인자로 확인됐다는 연구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최종일(왼쪽부터)·정주희 고려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임선영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검진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2009~2012년에 검진 받은 20~39세 성인 약 539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 GGT, 중성지방수치를 기반으로 지방간지수를 계산해 지방간 유무를 추산했다.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은 지방간지수가 30미만일 때 정상, 60이상일 때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이 있는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번 분석에서 15.5%가 중등도(30이상~60미만), 10%가 고도(60이상)의 지방간지수를 보였다.

   

평균 9.4년간 대상자들의 데이터를 추적 연구한 결과, 지방간지수가 중등도인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급성심정지의 위험도가 15% 증가했으며, 지방간지수가 고도인 그룹에서는 위험도가 55% 급격히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일 교수는 “20~30대 젊은 성인 10명 중에 1명이 고도의 지방간지수를 가지고 있었으며, 이들의 급성심정지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젊은 성인이 노인보다 급성 심장사 발병률이 훨씬 낮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방심하기 쉽지만 이번 연구를 계기로 젊은 성인에서 지방간과 관련한 급사는 중요한 보건학적 문제로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간질환이 단독적으로는 물론 급성심정지의 공통위험인자인 대사증후군 및 심혈관질환 발병 및 진행의 위험성을 높여 급성심정지 위험을 급상승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지방간질환이 있다면 관련 대사 및 심혈관질환을 추적 관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젊은 성인에서 지방간지수로 예측되는 MASLD에 따라 급성심장사의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한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연구다. ‘Association of Fatty Liver Index with Sudden Cardiac Arrest in Young Adults’란 제목으로 국제 학술지 ‘Metabolism - Clinical and Experimental’ (2023년 JCR IF: 10.8)’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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