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 원 이상의 투자가 진행된 최초 TL1A 항체 치료제 타이틀을 두고 MSD와 로슈가 후기 임상 개발 경쟁에 돌입했다.
헬스오가 24일 분석한 결과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종양 괴사 인자 유사 리간드 1A(TL1A)를 표적으로 하는 첫 치료제 타이틀에 도전하는 MSD는 지난 6월 자사의 후보 약물 툴리소키바트(tulisokibart)의 3상 임상 개발을 시작했다. TL1A 항체 치료제 후보로는 첫 후기 임상 개발로 크론병을 적응증으로 한다.
이어 로슈가 바로 뒤를 이어 9월 19일 자 클리니컬 트라이얼에 중등도와 중증의 궤양성 대장염 환자 대상 RO7790121의 3상 정보를 등록했다. 실제 10월 임상이 시작될 예정이다.
두 후보 물질을 확보하기 위해 양사 모두 10조 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개발이 진행 중인 품목이다.
우선 MSD는 툴리소키바트를 확보하기 위해 2023년 4월 프로메테우스를 108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당시 툴리소키바트의 인수 당시 개발명은 PRA023으로 MK-7240로 변경된 이후 성분명을 갖게 된 품목이다.
툴리소키바트의 3상(NCT06430801/MK-7240-008)은 약 1,20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다기관 이중맹검 방식으로 정맥과 피하 주사 제형의 효과와 안전성을 위약 대비 평가하고 있다.
로슈의 RO7790121 역시 텔라반트에 선불로 72억 달러를 투자하고 향후 마일스톤으로 1억 5천만 달러를 추가 지급하는 조건으로 미국과 일본 판권을 구매했다. 원개발사는 화이자로 개발명은 PF-06480605, 이후 화이자와 로이반트가 텔라반트를 합작 설립하면서 RVT-3101로 개발명이 변경됐으며 로슈는 RO7790121를 개발명으로 3상에 돌입하게 됐다. 미국과 일본 이외 지역의 판권은 화이자가 보유하고 있다.
제한된 지역의 판권을 보유한 만큼 3상(NCT06589986)은 미국 궤양성 대장염 환자 약 4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외 TL1A 항체 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는 제약사는 2023년 10월 테바와 판권 계약을 진행한 사노피의 TEV-48574 등이 있다. 현재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환자 대상 2상(NCT05499130)이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11월 1차 지표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예정이다. 향후 후기 임상은 사노피가 담당하게 된다.
계약 조건은 사노피가 5억 달러의 선불금과 향후 마일스톤 10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 사노피가 판권을 확보한 지역은 북미와 일본 포함 아시아 지역으로 앞선 두 사례와 비슷한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이외 이중 항체로는 TL1A/TNF-α를 표적으로 한 암젠의 AMG966, 화이자의 TL1A/IL12 표적 PF-07261271 등이 1상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