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이 내년 협상이 시작되어 2027년부터 적용되는 메디케어 약가 협상 15개 품목에 포함될 것이라는 예상이 연이어 발표됐다.
조셉 레비 존스 홉킨스 공중보건대 조교수는 지난 15일 헬스 어페어(Health Affairs)에 비만 치료제의 메디케어 급여 적용 시 연간 지출 증가 관련 연구를 통해 노보 노디스크의 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한 오젬픽(세마글루타이드)이 내년부터 진행되는 메디케어 약가 협상 품목에 포함될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연구자의 예측에 이어 24일 로이터 통신은 23일 월가의 분석을 기반으로 오젬픽은 내년 약가 협상을 개시하여 2027년부터 적용되는 메디케어 파트 D(원외처방) 15품목 중 하나로 가장 먼저 꼽혔다.
근거는 오젬픽의 FDA 승인일은 2017년 12월로, FDA 승인을 받은 지 9년이 경과하게 되어 26년 협상, 2027년부터 조정된 약가 적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이은 예측 결과다.
이외 화이자의 입랜스(Ibrance, 팔보시클립)와 화이자와 아스텔라스가 공동 판매하는 엑스탄디(Xtandi, 엔잘루타마이드), GSK의 트럴러지 엘립타(Trelegy Ellipta), 테바(한독테바)의 헌팅턴병 치료제 오스테도(Austedo, 듀테트라베나진), 애브비의 린제스(Linzess, 리나클로타이드)가 꼽혔다. 모두 12~17년에 승인을 받은 품목 중 메디케어 매출이 높은 품목이다.
한편 연구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젭바운드 등 비만 치료제가 2025년 미국 메디케어 파트 D 급여 확대 시 투약 자격을 얻은 환자들 중 5% 또는 10%가 처방을 받을 경우, 각각 재정 지출액은 31억, 61억 달러로 추정됐다.
이는 메디케어 파트 D 2025년 총 지출 예상액의 2.2%에서 4.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며, 향후 10년간 메디케어 지출이 수백억 달러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비만 치료제로 승인된 위고비의 경우 표시 약가는 비급여 기준 월 1,349달러/연 16,188달러(한화 약 2.1천만 원)이나, 보험사들이 실제로 지불하는 순 가격(net price)은 연간 8,604달러(약 1.1천만 원) 수준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