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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 약국체인 '월그린', 美 정부와 분산형 임상시험 계약 맺어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08-20 12:59:52
  • 수정 2024-08-22 02: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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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그린의 약국, 1차진료소, 원격의료서비스 조합 하이브리드 모델 'D-COHRe' 프로그램 활용
  • 의약품 개발 및 의료비상사태 대비 환자 다양성 환자 확보, 신속한 모집, 임상비용 절감에 기여 기대

미국 대형 약국체인 '월그린'이 미국 보건부와 분산형 임상시험을 위한 1억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월그린(Walgreens)은 미국 보건부(HHS) 산하 생물의학첨단연구개발국(Biomedical Advanced Research and Development Authority, BARDA)과 의약품 개발을 위한 환자 등록과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월그린 로고 미국 정부의 이번 계약은 의약품 개발을 지원하고 공중 보건 비상사태에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의료 대응책을 평가하는 국가 분산형 임상연구 역량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5년간 1억달러의 규모 이번 계약은 월그린이 갖고 있는 약국, 1차 진료소(월그린에 입주한 클리닉), 원격 의료서비스가 조합된 하이브리드 모델인 D-COHRe(Decentralized Clinical Operations for Healthcare and Research) 프로그램을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2022년 출범한 월그린의 이 프로그램은 잠재적으로 500만명 이상(월그린 메디컬 회원)의 환자를 임상시험 생태계에 넣어 미국 인구를 대표하는 임상표본을 마련하고 임상시험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월그린과 BARDA가 손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BARDA는 미국 정부가 차세대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해 지난해 4월 론칭한 50억 달러 규모 ‘프로젝트 넥스트젠’(Project NextGen) 일환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미래 감염을 얼마나 잘 예방하는지 평가하는 분산형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해 지난달 월그린에 2500만 달러를 지원했다. 이 계약은 BARDA가 주요 소매 약국과 맺은 첫 번째 파트너십이다. 

   

월그린은 임상시험 플랫폼을 활용해 환자와 잠재적 환자를 가장 편리한 곳에 참여시키는 등 참가자 모집에 대한 포괄적인 접근 방식을 성공적으로 활성화 했으며, 이를 통해 예방 접종, 진단 및 치료를 포함해 공중 보건 비상사태 동안에도 원격 또는 분산형 임상시험을 시행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방식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임상시험 거의 80%가 기간 내 환자 등록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이런 등록 지연으로 추가 부담이 매년 수십억 달러 발생하는 실정이다. 월그린은 미국 인구의 5%만이 임상시험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임상시험에 대한 접근성과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D-COHRe이 유용하다고 언급했다. 즉 임상시험을 통해 소득을 얻는 ‘상습적’ 피험자 대신에 월그린 회원을 통해 피험자의 다양성을 높일 수 있다는 얘기로 해석된다. 

   

아울러 월그린 회원이 피험자로 등록돼 월그린 약국이나 1차 진료소를 통해 임상에 참여하게 되면 교통비나 피험자 모집절차에 소요되는 비용이 줄어 전반적인 임상 비용이 감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월그린 최고 임상시험 책임자인 라미타 탄돈(Ramita Tandon)은 “우리의 지역사회 약국 네트워크와 규정을 준수하는 안전한 임상시험 플랫폼을 통해 임상 연구를 환자 의료 여정의 필수적 부분으로 만드는 포괄적인 솔루션을 개척할 수 있으며, 이는 특히 공중 보건 비상사태 기간에는 더욱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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