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베나(Prevnar), 가다실(Gardasil), 싱그릭스(Shingrix) 등 빅파마의 백신 대장품목들이 동시에 매출 성장세가 추춤하는 모습이다.
각 제약사의 실적보고에 따르면 GSK의 대상포진백신 싱그릭스는 8억 3200만 파운드(한화 1.5조원)로 전년동기대비 4% 매출이 감소했으며 화이자의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 역시 13억 5900만 달러(한화 1.9조원)로 전년동기대비 5% 매출이 떨어졌다.
MSD의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은 24억 7800만 달러(한화 3.4조원)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1% 성장하는데 그치며 글로벌 백신 3대장 모두가 부진을 겪었다.
싱그릭스의 매출감소에 대해 GSK는 미국내 재고조정과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의 급여청구 방식의 변경, 대상포진 접종권장 대상의 접종률이 37%에 달하는 등 미국 매출 감소를 원인을 꼽았다.
대신 미국외 45개국 진출을 통해 시장 확대를 통해 매출확대를 꾀하면서 미국외 글로벌시장의 싱그릭스의 매출비중이 전년동기 46%에서 64%로 늘었으며 개발국가의 접종률이 5% 미만이라는 점에서 일시적 상황으로 설명했다.
화이자의 프리베나의 경우 미국(4%)과 글로벌시장(6%)에서 동시에 매출이 감소했다. 경쟁품목으로 새롭게 출시된 MSD의 박스뉴반스(Vaxneuvance)에 따른 영향은 매출부진의 모두를 설명하지는 못한다.
폐렴구균 백신 시장 자체가 축소됐다. 수치적으로 MSD의 뉴모백스(Pneumovax)와 박스뉴반스의 합산 매출규모는 2억 6000만달러에서 2억 8000만 달러로 2000만 달러 성장하는데 그쳐, 프리베나의 7200만 달러 매출감소폭을 설명하기 역부족이다.
회사가 별도의 내용을 공유하지 않았으나 시장은 백신수용에 이슈가 없었던 만큼 경쟁에 따른 국지적으로 진행된 백신가격의 인하가 매출감소의 요인이 됐을 것으로 진단됐다.
MSD는 가다실의 매출둔화에 대해 미국에서 가격인상으로 매출의 증가했으나 중국에서의 가다실 공급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제품 선적의 시기의 차이로 인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1분기 가다실 매출이 14%나 증가했던 것에 비하면 확연한 감소세다. 매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중국시장의 변화가 원인으로 지목됐으나 시장의 패쇄성으로 인해 원인에 대한 분석은 혼란스럽다. 중국내에서는 15개 성을 중심으로한 자궁경부암 백신접종 시범사업 초기 예약비용까지 지불하던 과수요가 최근 경기악화로 감소한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3대 백신 품목의 매출부진은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부진과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해석되나 이에 대해 3사 모두 핵심 원인으로 지목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