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가 입센의 아잌퀴르보(Iqirvo 성분 엘라피브라노르, elafibranor) 80mg정을 1차 담즙성 간경변증 치료제로 가속 승인했다.
적응증은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에 반응하지 않거나 내약성이 없는 PBC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UDCA와 병용하거나 단독 요법이다. 단 간 기능이 악화된 환자에게는 권장되지 않는다.
FDA의 이번 가속 승인은 알칼리성 인산가수분해효소(ALP) 수치 감소를 기반으로 한다. 생존율 개선이나 간 기능 악화 방지 여부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으며 확증시험을 통해 임상적 이점이 확인되어야 한다.
아이퀴르보는 1일 1회 복용하는 경구용 퍼옥시솜 증식인자 활성화 수용체(PPAR) 작용제다. 입센이 2021년 겐핏(GENFIT)으로부터 라이선스 인수 후 개발됐다.
승인은 ELATIVE 3상 임상시험(NCT05060016)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이 임상시험에서 아이퀴르보와 UDCA 병용 투여군이 UDCA 단독 투여군에 비해 13배 더 많은 환자가 ALP 수치를 정상화했다.
ELATIVE 임상시험 결과, 아이퀴르보와 UDCA 병용 투여군의 51%가 ALP 수치 정상화를 이루었으며, 이는 UDCA 단독 투여군의 4%와 비교해 큰 차이를 보였다.
아이퀴르보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체중 증가, 복부 통증, 설사, 구역 및 구토 등이 있다. 또한 근육통, 근병증, 횡문근융해증, 골절, 태아 및 신생아 발달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약물 유발 간 손상, 과민반응, 담도 폐쇄 등이 보고됐다.
ELATIVE 임상시험의 주요 연구자인 크리스 코우들리 박사는 "아이퀴르보는 2차 치료제로서 PBC 환자에게 효과적이며, ALP 수치를 크게 감소시킬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PBC는 자가면역성 간 질환으로, 관리되지 않으면 간 이식이나 조기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이퀴르보는 현재 유럽의약품청(EMA) 및 영국 의약품규제청(MHRA)에도 승인 신청 중이며, 2024년 하반기에 최종 결정이 예상된다.
경쟁약물로는 동일한 적응증으로 2016년 FDA 승인을 받은 오칼리바(Ocaliva, Obeticholic acid)가 있다. 원개발사인 인터셉트가 23년 스페인의 알파시그마(Alfasigma)에 피인수된 바 있다.
잠재적 경쟁약물도 존재한다. 길리어드가 사이마베이(CymaBay) 테라퓨틱스 인수를 통해 확보한 '셀라델파'(Seladelpar)다. 올해 2월 12일 인수됐는데 같은날 FDA로 부터 승인신청을 수락받았다. 우선검토 경로로 수락돼 승인목표예정일은 8월 14일로 설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