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케다제약의 인테그린 α4β7 항체 ‘엔티비오’(Entyvio, vedolizumab)의 피하주사(SC) 제형이 엔티비오 정맥주사제(IV)를 유도요법제로 사용한 이후의 중등도~중증에 이르는 성인 활동성 크론병 환자들을 위한 유지요법제로 18일(현지시각) 승인받았다. 엔티비오의 국내 상품명은 '킨텔레스프리펠드펜주' (KYNTELES)이다. 크론병 및 궤양성대장염 치료 분야의 유일한 항인테그린 계열 제제다.
앞서 엔티비오 피하주사제는 지난해 9월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성인 활동성 궤양성대장염 환자들을 위한 유지요법제 용도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다. 엔티비오 정맥주사 제형은 2014년 5월 20일 궤양성대장염 및 크론병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이번 엔티비오 피하주사제의 활동성 크론병 유지요법제 용도 승인은 중등도~중증 크론병 환자 409명을 대상으로 한 3상 ‘VISIBLE 2’ 임상시험에서 확보된 자료를 근거로 이뤄졌다. 피험자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위약대조 방식의 이 임상은 착수시점과 2주차에 엔티비오 정맥주사제를 개방표지 상태로 2회 투여한 후 6주차에 임상적 반응을 나타낸 중등도~중증 성인 활동성 크론병 환자들을 위한 유지요법제로 엔티비오 피하주사제를 투여하면서 효능‧안전성을 평가했다.
1차 평가지표는 52주차에 ‘임상적 관해’에 도달한 환자 비율이었다. 여기서 임상적 관해는 ‘크론병 활성도 점수’(Crohn’s Disease Activity Index, CDAI) 지표를 적용했을 때 점수가 150점 이하인 경우로 설정됐다.
총 409명의 피험자는 6주차에 무작위 분류를 거쳐 각각 엔티비오 108mg 피하주사제(275명) 또는 위약(134명)을 격주 간격으로 투여받았다.
피험자들은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면역조절제, 종양괴사인자(TNF) 차단제 가운데 최소 한 가지를 사용했을 때 불충분한 반응을 나타냈거나, 반응이 소실되었거나, 불내성을 나타낸 환자들이었다.
52주차에 임상적 관해에 도달한 비율은 엔티비오군이 48%로, 위약군의 34%를 웃돌았다.
엔티비오 피하주사제의 안전성은 엔티비오 정맥주사제와 일치했으며, 추가로 홍반, 발적, 소양증, 종창, 타박상, 혈종, 통증, 두드러기, 부종 등을 나타내는 주사부위반응 부작용이 두드러졌다.
이밖에 가장 흔한 엔티비오 피하주사제의 부작용은 비인두염, 두통, 관절통, 구역, 발열, 메스꺼움, 상기도감염증, 피로, 기침, 기관지염, 인플루엔자, 요통, 발진, 소양증, 부비강염(축농증), 구강인두 통증, 사지통증 등이었다.
텍사스 크리스천대 의대 티모시 리터(Timothy Ritter) 조교수는 “크론병이 복잡한 데다 통상적으로 볼 때 적절한 관리계획이 중요한 진행성 질환”이라며 “의사로서 개인적 목표는 변함없이 환자들이 관해 상태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VISIBLE 2 임상에서 엔티비오 피하주사제를 투여받았던 환자들의 절반 정도가 장기적인 임상적 관해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같은 결과는 투여 경로와 무관하게 엔티비오의 탄탄한 유효성을 재확인시켜준다”고 강조했다.
다케다의 브랜든 몽크(Brandon Monk) 미국 위장관질환 사업부문 대표는 “이번 엔티비오 피하주사제가 크론병 치료제 추가 승인은 궤양성대장염 또는 크론병 환자들이 관해에 도달하도독 도우면서 유연성과 투여 경로의 선택을 가능케 한다”며 “환자들은 ‘엔티비오’ 펜 제형을 사용해 유지요법제를 가정이나 원하는 때 자유롭게 투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