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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초 주요우울장애(MMD) 처방용 ‘디지털 치료제’ FDA 승인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04-02 11:02:36
  • 수정 2024-04-22 22: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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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오츠카, 미국 클릭테라퓨틱스 공동 개발 … 감성과 인지의 부조화에 대한 정서조절 메카니즘 … 가짜 앱 대비 증상 개선 입증

일본 오츠카파마슈티컬스와 미국 뉴욕의 치료용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클릭테라퓨틱스(Click Therapeutics)는 주요우울장애(MDD)를 치료하는 미국 최초의 처방용 디지털 치료제 리조인’(Rejoyn, 개발코드명 CT-152)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1일 공표했다. 

 

리조인은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있는 22세 이상 성인 주요 우울장애 외래환자들을 위한 보조요법제로 허가받았다. MMD 동반 증상들을 감소시키는 용도로 사용된다.

 

양사는 MMD 치료용 디지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해 20191월 글로벌 라이선스 제휴계약을 맺었다.

 

리조인은 임상적으로 검증된 뇌인지 정서 훈련(training exercises)과 짧은 치료교육(therapeutic lessons)으로 구성된 6주 치료 프로그램이다. 기존의 모바일 웰니스 앱과 달리 리조인은 의료인들이 처방하는 의료기기로 FDA 허가를 얻었다. 리조인을 사용하려면 의사가 발행한 처방전을 발급받아야 한다. 올해 하반기 중 아이폰 앱 스토어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조인은 13주 동안 다의료기관, 원격치료, 이중맹검, 피험자 무작위 배정, 가짜(sham) 대조용 앱과의 비교 등의 방식을 채택한 ‘Mirai’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승인됐다.

 

피험자는 MMD 진단을 받고 항우울제를 복용 중인 22~64세 성인 환자 386명이었다. 임상 결과 리조인은 착수시점에 비해 우울증 증상의 중증도가 개선된 것으로 입증됐다. 다양한 환자의료인 보고 척도에 걸쳐 일관되게 증상 개선이 확인됐다.

 

몽고메리-오스베리 우울증 평가척도’(MADRS), ‘환자 건강 설문조사 9개 문항 우울증 척도’(PHQ-9), ‘전반적 임상 인상척도-증상 중증도’(CGI-S) 등이 평가 척도로 활용됐다.

 

6주에 걸친 치료 프로그램을 마친 후 1개월 차 시점에서 리조인을 사용한 치료군은 지속적인 증상 개선이 나타났다. 다만 리조인 치료군의 부작용 평가는 이뤄지지 않았다.

 

리조인은 우울증의 영향을 받는 신경망을 표적으로 작용하도록 설계됐다. 뇌내 신경가소성을 이용해 연결성에 변화를 주고, 이를 통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증상 감소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가설에 근거를 뒀다.

 

기존 대부분의 치료제들이 신경화학적 이상을 표적으로 작용하지만, 이 같은 화학적 불균형이 우울증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라는 사실이 입증돼왔다. 일부 우울증 환자의 경우 감성인식과 처리에 관여하는 뇌내 부위들과 인지력에 관여하는 뇌내 부위들이 적절하게 연결되지 못해 정서를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우울증이 수반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존 크라우스(John Kraus) 오츠카파마슈티컬스 부회장 겸 최고의학책임자는 “MMD에 수반되는 증상들에 대응해 현행 표준요법제들에 병행해 보완적으로 사용하는 새롭고 흥미로운 보조요법 대안이 리조인’”이라며 전통적인 치료방법들이 효과적이지만, 다수의 환자들은 여전히 부분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 마운트시나이 의대의 브라이언 아이아코비엘로(Brian Iacoviello) 정신의학 교수는 우울증에 영향을 미치는 뇌내 부위들의 연결 개선을 돕도록 설계된 맞춤 뇌 훈련연습을 통해 물리적인 치료제처럼 작용하도록 설계된 신경조절 메커니즘이 리조인에 포함돼 있다더 강력하고 균형된 연결이 이루어질 경우 정서를 처리하고 조절하는 데 관여하는 뇌내 부위들이 본연의 기능을 보다 원활하게 수행하면서 우울증 증상들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릭테라퓨틱스의 데이비드 벤슈프 클라인(David Benshoof Klein) 대표는 우울증을 진단받고 항우울제를 1차 약제로 복용한 환자들 가운데 3분의 1 정도만이 성공적으로 증상을 치료하고 있다면서 환자들이 검증되고 효과적인 치료전략을 이용한 새로운 치료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조인의 등장으로 의사들의 치료방법에 근본적인 변화가 뒤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최초의 디지털 치료제는 20179월 피어테라퓨틱스(Pear Therapeutics)가 개발한 약물사용장애(약물중독) 치료제인 ‘reSET®’이다. 이후 FDA 승인을 받은 후 디지털 치료기기가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지난해 710일에는 베터테라퓨틱스(Better Therapeutics, 나스닥 BTTX)가 개발한 당뇨병 디지털 치료제 ‘AspyreRx’(개발코드명 BT-001)FDA 허가를 얻었다. 18세 이상의 성인 2형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 CBT) 기반 디지털 치료제이다. FDA 사상 최초의 디지털 당뇨병 치료제로서, 신생경로(De Novo pathway)를 통해 허가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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