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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ADHD, 치료의 시작은 ‘뇌 질환으로 이해’
  • 이희진 기자
  • 등록 2024-03-27 17:03:27
  • 수정 2024-03-29 07: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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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두엽 발달 지연이 ‘주의산만·충동성·과잉행동’으로 나타나

주위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환자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소아 ADHD는 37,609명, 청소년 ADHD는 53,652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30%, 29% 증가했다. 소아·청소년 환자는 91,261명으로 전체 환자 139,696명의 65%에 달한다. 


ADHD는 소아에서 가장 흔한 정신질환으로 주의산만, 충동성, 과잉행동의 증상을 동반한다. 대부분 초기 아동기인 7세부터 12세 이전까지 증상이 나타난다. 수업 시간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기 어려워하고, 집중해서 듣지 않다가 딴소리한다거나 다른 사람의 물건을 허락 없이 만지거나 사용하고, 대화에 집중하지 못하고 자기 뜻대로 행동하며 주위를 살피는 힘이 부족하다. 이런 이유로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거나 또래와 마찰을 일으키거나 새로운 친구를 사귀거나 관계를 지속하기 힘들어 스포츠와 같은 협력이 필요한 활동, 방과 후 활동을 즐기기 힘들 뿐 아니라 학업 수행에도 많은 어려움을 보인다. 


이 질환의 발병 원인은 불명확하다. 다만 뇌의 신경생물학적 원인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겨지는데, 특히 대뇌에 있는 전두엽은 충동 조절, 반응 억제, 실행 능력 등을 주관하는 중요 기관으로 전두엽의 발달 지연이 다양한 ADHD 증상을 일으킨다. 전두엽은 뇌 기관 중 가장 늦게까지 발달을 지속하기에 나이가 들면서 주의산만, 충동성, 과잉행동 등의 증상들이 호전을 보인다. 그러나 증상이 남아있는 경우에는 성인기까지 증상이 남는다. 즉 ADHD는 뇌의 기능적 이상이 확인되는 질환으로 많은 연구를 통해 가족력, 유전적 요인도 연관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만한 아동은 부모가 격려하며 함께 숙제나 공부하는 것만으로도 문제 행동이 줄어들기도 한다. 이와 함께 또래보다 짧은 시간 동안 무언가 해 낼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하고 집중하는 모습을 칭찬하면서 아이가 기쁜 마음으로 노력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빠른 치료 시기이다. 의심 증상이 있으면 시간을 끌지 말고 조속히 전문 의료진을 찾아 치료받는 것이 필요하다. 


조아랑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ADHD는 뇌의 기능적 질환으로, 부모가 양육을 잘못해서 생기는 질환도 아니다.”라며 “부모나, 교사, 교육환경의 문제 때문에 잘 지내던 우리 아이가 ADHD가 될 수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신만 차리면 나아질 수 있다라는 식의 병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는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 교수는 “ADHD는 ‘뇌 질환’이라는 올바른 인식이 자리 잡아야 한다.”라며 “아이들이 도움이 필요할 경우 당연히 병원에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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