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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BTK 억제제 ‘릴자브루티닙’ 성인 만성자발성두드러기(CSU) 증상 신속 감소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02-25 08:25:36
  • 수정 2024-02-29 01: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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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상에서 ISS7, USA7, HSS7 지표 감소 효과 입증 … 다른 면역매개질환 판독 결과 올해말 도출 예정

사노피는 경구용 브루톤 티로신 키나제(Bruton tyrosine kinase, BTK) 억제제인 ‘릴자브루티닙’(Rilzabrutinib)가 2상 ‘RILECSU’ 임상에서 성인 만성 자발성(특발성) 두드러기(chronic spontaneous urticaria, CSU)의 가려움증 중증도를 빠르게 감소시키고 질병 활성도를 크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사노피는 최근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된 2024년 미국 알레르기·천식·면역학학회(AAAAI) 연례회의에서 릴자브루티닙의 효과를 공개했다. 릴자브루티닙 400mg을 매일 저녁 1회(QPM), 400mg 1일 2회(BID), 400mg 1일 3회(TID) 등 다양한 방법으로 투여한 결과 릴자브루티닙은 이전에 로슈의  ‘졸레어주사’(XOLAIR 성분명 오말리주맙, omalizumab, 국내선 노바티스가 판매)을 투여한 적이 없거나 불완전하게 반응한 환자를 포함한 치료 의향(ITT) 모집단에서 릴자브루티닙 400mg TID가 다양한 효과를 입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릴자브루티닙이 중등도~중증 CSU 성인 치료에서 첫 주부터 주간(週間) 가려움증 심각도 점수(weekly itch severity score, ISS7)를 크게 감소시켰다. 12주차 ISS7는 위약 대비 기준선(치료 시작 시점)보다 크게 감소했다. 최소제곱평균(LSM) 감소폭은 -9.58 대 –6.31로 릴자브루티닙이 우세였다. 이는 투여 1주차부터 나타나 고무적이었다. 


기준선에서 12주차까지 주간 두드러기 활성도 점수(weekly urticaria activity score, UAS7)도 크게 감소했다. 최소제곱평균 기준으로 각각 -17.95 대 –11.20였다. 기준선에서 12주차까지 주간 두드러기융기 심각도 점수(weekly hives severity score, HSS7)가 대폭 감소했다. 최소제곱평균 기준으로 각각 -8.31 대 –4.89였다. 이같은 결과는 2024년에 시작될 CSU 및 결절성 양진(prurigo nodularis) 관련 3상 임상시험의 토대가 될 전망이다.


릴자브루티닙은 일반적으로 다른 BTK 억제제에서 관찰되는 혈구감소증, 출혈, 심방세동 사례 없이 내약성이 우수했다. 위약에 비해 릴자브루티닙에서 더 높은 빈도로 발생하는 치료 후 이상반응은 설사(29.3% TID 및 BID, 7.9% QPM, 15% 위약), 메스꺼움(19.5% TID, 17.1% BID, 13.2% QPM, 5.0% 위약), 두통(9.8% TID, 14.6% BID, 5.3% QPM, 0.0% 위약), 복통(0.0% TID, 12.2% BID, 2.6% QPM, 5.0% 위약) 등이었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독일 베를린 샤리테(Charité)의대의 피부과 및 알레르기학 담당 마르쿠스 마우러(Marcus Maurer) 교수는 “극심한 종창과 부종 등 가려움증의 재발로 피폐한 삶을 보내는 CSU 환자는 일상생활에 심대한 지장을 받는다”며 “이번 데이터는 표준치료인 항히스타민제로 제어할 수 없는 환자들에게 희망적인 소식으로, 경구약으로 가려움증을 신속하게 제어할 수 있는 가능성은 이 질병 치료에 중요한 발전을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CSU는 주로 피부 비만세포의 활성화에 의해 유발되는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융기(hives), 부종(swelling), 또는 두 증상 모두가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H1 항히스타민제 및 생물학적제제로 치료된다. 그러나 최대 50%의 환자에서는 이 질병이 통제되지 않아 대체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사노피의 글로벌 면역학 및 염증 부문 책임자인 나이미시 파텔(Naimish Patel)은 “이번 데이터는 중등도~중증 CSU 환자를 위한 치료 옵션으로서 릴자브루티닙의 잠재력을 강화하며 가려움증의 급속한 개선을 통해 환자들이 겪고 있는 신체적, 정신적 부담을 완화해줄 것이란 믿음을 준다”고 말했다. 릴자브루티닙의 면역혈소판감소증(immune thrombocytopenia)에 대한 중추적인 3상 결과, 천식·IgG4매개질환·온난자가면역용혈성빈혈(warm autoimmune hemolytic anemia)에 대한 2상 판독 결과는 2024년 말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릴자브루티닙은 사노피가 2020년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샌프란시스코의 프린시피아바이오파마(Principia Biopharma)를 약 36억8000만달러에 인수하면서 확보한 자산이다. 현재 사노피 주요 면역학 파이프라인의 12개 잠재적 블록버스터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경구용, 가역적, 공유결합성 BTK 억제제로, 다양한 면역매개질환에서 최초 또는 최고의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B세포와 비만세포에서 발현되는 BTK는 다양한 면역매개질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노피의 ‘TAILORED COVALENCY’ 플랫폼 기술이 적용돼 BTK 표적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동시에 표적을 잘못 타격했을 때 나타나는 부작용의 위험을 잠재적으로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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