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존슨앤드존슨이 면역질환 신약후보물질인 니포칼리맙(nipocalimab)이 성인 전신중증근무력증(generalized myasthenia gravis, gMG)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VIVACITY 임상시험과 성인 쇼그렌증후군(Sjogren's syndrome, Sjögren's disease, SjD)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상 DAHLIAS의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톱라인 결과를 5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니포칼리맙은 동종 계열 최고의 신생아 Fc수용체(neonatal crystallizable fragment receptor, FcRn) 항체로 주목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4가지 자가항체 기반 질환에서 임상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니포칼리맙은 이번 전신 중증근무력증과 쇼그렌증후군을 포함해 지난 1년간 희귀질환인 중증 태아신생아용혈성질환(hemolytic disease of the fetus and newborn, HDFN), 류마티스관절염 등 자가항체 질환에서 효과를 입증했다.
3상 VIVACITY 임상 결과 니포칼리맙은 22~24주 동안 중증 근무력증-일상생활활동(MG-ADL) 점수를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나 1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
중증 근무력증은 평생 지속되고 고도로 쇠약하게 만드는 희귀 만성 자가항체 기반 신경근육질환이며 변동성 근육 약화를 특징으로 한다.
니포칼리맙은 쇼그렌증후군에 대한 2상 용량범위 시험 DAHLIAS 연구에서도 1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 즉 24주차 류마티스쇼그렌증후군 관련 임상유럽학회 질병 활성도 지수(clinical European league against rheumatism Sjögren’s syndrome disease activity index, clinESSDAI)를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이는 승인된 치료제가 없는 쇼그렌증후군에 대한 항 FcRn 치료제의 첫 긍정적인 결과다.
쇼그렌증후군은 여성에서 남성보다 9배 흔하며, 이는 니포칼리맙과 같은 항 FcRn 항체가 고유의 특이성을 갖는 요인이기도 하다. 특히 임신한 여성에서 수용할 만한 위험성 대비 유익성이 입증됐다.
두 임상시험에서 니포칼리맙은 내약성이 우수했다. 존슨앤드존슨은 다가오는 학술회의에서 임상 3상 시험 VIVACITY의 전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승인을 위해 보건당국과 협의할 계획이다. DAHLIAS의 전체 결과도 올해 안에 발표될 예정이다.
존슨앤드존슨 자가항체·모체태아면역질환 분야 책임자 케이티 아부자르(Katie Abouzahr) 박사는 “존슨앤드존슨은 만성 및 쇠약성 자가항체 기반 질환에 대한 엄청난 미충족 환자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자가항체질환의 주요 세 가지 부문(gMG, 모체태아면역질환인 HDFN, 류마티스질환인 쇼그렌증후군)에서 각기 개념증명을 성공했다”고 밝혔다.
니포칼리맙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019년 7월에 HDFN, 온난형 자가면역 용혈성 빈혈(warm autoimmune hemolytic anemia, wAIHA), 2021년 12월에 전신 중증근무력증에 대한 패스트트랙 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
또 2019년 12월에 wAIHA, 2020년 6월에 HDFN, 2021년 2월에 gMG, 2021년 10월에 만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신경병증(chronic inflammatory demyelinating polyneuropathy, CIDP), 2023년 12월에 태아신생아 동종면역성 혈소판감소증(fetal and neonatal alloimmune thrombocytopenia, FNAIT)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유럽의약품청은 2019년 10월에 니포칼리맙을 HDFN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
존슨앤드존슨은 2020년 8월 18일에 모멘타파마슈티컬스(Momenta Pharmaceuticals)를 약 65억달러에 인수하면서 니포칼리맙(당시 개발코드명 코드명 M281)을 획득했다.
니포칼리맙은 지난해 6월, 니포칼리맙은 HDFN 관련 2상 임상시험의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했다. 조기에 발병된 중증 HDFN 임부 13명을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12명이 출산에 성공했으며, 나머지 1명은 자궁내 수혈을 시도했으나 태아가 합병증으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