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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유발 주범 '집먼지진드기'
  • 이희진 기자
  • 등록 2024-01-29 12:04:58
  • 수정 2024-03-11 08: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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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산백병원 정재원 교수팀, 전국 19만 6,419명 혈청 분석

국내 성인에서 알레르기를 가장 많이 일이키는 물질은 북아메리카/유럽 집먼지진드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조사한 결과, 외부적인 요인보다 집먼지 진드기, 집먼지, 고양이 털 등 평소 생활하는 집 환경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재원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전국 17개 시도, 2,017개 의료기관에서 수집한 ‘다중 알레르겐 동시검사’ 대상자인 19만 6419명의 혈청 분석 결과를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지(AARD) 최근호에 발표했다.

다중 알레르겐 동시검사(multiple allergen simultaneoustest, MAST)는 소량의 혈액으로 수십 개의 알레르겐을 동시에 검출할 수 있는 검사법이다.


조사 결과 알레르기 감작률(유발 물질)은 북아메리카 집먼지진드기가 34.0%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유럽 집먼지진드기(32.3%) 집 먼지(26.2%) 고양이털(13.6%) 수중다리 진드기(12.5%) 호밀풀 꽃가루(8.8%) 자작나무 꽃가루(8.2%) 향기풀(7.7%) 저장진드기(7.3%) 순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 감작률이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비율을 말한다.


[그래프] 국내 성인 알레르기 유발물질 순위 (사진제공 =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알레르기 감작을 일으키는 나무 꽃가루만 따로 분석한 결과 자작나무 8.2% 참나무 6.6% 수양버들 4.1% 플라타너스 3.0% 오리나무 2.8% 순으로 조사됐다. 잔디 꽃가루 감작률은 호밀풀 8.8% 향기풀 7.7% 우산잔디 6.7% 큰조아재비 6.5%로 나타났다. 

 

고양이 털에 대한 감작률은 13.6%, 개털은 6.4%, 바퀴벌레는 3.2%, 곰팡이(3종류)는 3% 이하로 집먼지진드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보였다. 고양이 털이 개털보다 감작률이 높은 이유는 상대적으로 털이 많이 빠지고, 알레르겐 노출 농도가 높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거 환경 개선되면서 바퀴벌레 감작률도 낮아지고 있다. 

 

정 교수는 "기존 연구와 같이 북아메리카 집먼지진드기가 유럽 집먼지진드기보다 더 광범위하게 서식하며 감작률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주거환경이 변화하면서 더 낮은 습도의 아파트형 서구식 주거환경에서 북아메리카 집먼지진드기가 광범위하게 더 잘 발견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지역별 감작률도 분석했다. 서울, 경기, 부산, 대구, 인천, 대전, 세종에서는 고양이 털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울, 부산, 인천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호밀풀과 향기풀(6.7%~14.5%)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았다. 또 꿀벌 감작률은 전남(11.6%)과 제주(9.1%), 경북(7.8%)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거주 지역별 환자 분포는 서울(23.1%)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경기도(16.3%), 부산(11.1%), 경상남도(9.1%), 대구(8.1%), 경상북도(6.6%), 광주(6.2%) 순으로 조사됐다.

 

정 교수는 "알레르겐 감작은 알레르기질환을 발병시키는 중요한 위험 요소 중 하나로 이를 파악하는 것은 알레르기질환의 진단과 관리에 매우 중요하다"라며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식별하고 주변 환경을 정리하는 것이 천식이나 알레르기비염, 아토피피부염을 예방하는 첫걸음이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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