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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노디스크, 심대사계질환 치료제 연구 위해 오메가테라퓨틱스 및 셀라리티와 제휴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01-05 19:10:07
  • 수정 2024-01-20 23: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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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각 선불금 및 마일스톤으로 최대 5억3200만달러 수령 … 각각 후성유전 조절 비만치료제, MASH 신약 공동개발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는 각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 및 서머빌(Somerville)에 소재한 오메가테라퓨틱스(Omega Therapeutics, OMGA) 및 셀라리티(Cellarity Inc.)와 별도의 연구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우선 노보노디스크는 오메가테라퓨틱스가 보유한  독자 보유한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비만 관리를 위한 새로운 잠재적 방법의 일환으로 대사계 활성을 향상시키도록 설계된 후성유전 조절제(epigenomic controller)의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셀라리티와는 대사계 기능부전 관련 지방간염(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hepatitis, MASH)의 새로운 생물학적 촉진인자들을 규명하고, 셀라리티 측이 보유한 플랫폼을 이용해 MASH에 대응하는 저분자 치료제의 개발을 진행키로 했다.


노보노디스크가 이번에 각기 다른 두 회사와 연구계약을 체결한 것은 노보가 지난해 7월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 소재한 생명공학 특화 벤처캐피털 기업 플래그십파이어니어링(Flagship Pioneering)와 맺었던 제휴계약의 연장선상에서 성사됐다. 플래그십은 생명공학에 특화된 벤처캐피털로서 40여개 헬스케어기업과 제휴를 맺고 창업보육 사업을 벌이고 있다. 오메가와 셀라리티도 플래그십의 자본에 의해 2017년에 설립된 생명공학기업 중 일부다. 


이번 제휴에 따라 오메가와 셀라리티는 노보노디스크로부터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을 뿐만 아니라 각각 선불계약금, 개발 및 상용화 마일스톤으로 최대 53200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 또 라이선스아웃한 제품이 시판될 경우 순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로열티로 지급받게 되며 이때 플래그십도 일정 지분을 받게 된다.


노보노디스크의 마르쿠스 쉰들러(Marcus Schindler) 부회장 겸 최고과학책임자는 “이번 제휴는 노보노디스크와 플래그십파이어니어링이 구축한 협력관계에서 중요한 순간의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오메가테라퓨틱스 및 셀라리티는 플래그십의 플랫폼을 활용해 비만 또는 MASH 환자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담하고 새로운 치료전략을 탐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보노디스크가 심대사계 질환을 앓는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대안을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내부 연구역량을 외부 혁신을 접목해 보강하고, 첨단기술을 선보인 파트너 기업들과 협력하는 일이 필수적”이라고 전제했다. 또 오메가와 셀라리티는 각각 후성유전학적 조절과 휴먼데이터·인공지능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약개발에 적용하는 데 깊은 통찰력과 새로운 접근방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메가테라퓨틱스의 경우 세포 정체성(cellular identity)과 유전자 발현(gene expression)을 조절하는 인체 본연의 메커니즘을 이용해 열 발생과 그에 따른 대사활성을 향상시키도록 설계된 후성유전 조절제 개념의 비만치료제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메가테라퓨틱스의 마헤쉬 카란데(Mahesh Karande) 대표는 “정밀 후성유전 조절이 견줄 수 없는 수준의 표적 특이성(specificity)을 나타내면서 유전자 발현을 전전사적(前轉寫的, pre-transcriptionally)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해 줄 새로운 방법으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노보노디스크 측이 해당 영역에서 보유하고 있는 깊은 전문성과 우리의 ‘OMEGA’ 플랫폼을 이용하면 대사계 활성을 조절하는 체내의 자연적인 과정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비만을 관리하는 보다 지속적인 대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ASH는 2형 당뇨병과 심혈관계질환의 위험성을 높이는 진행성 간질환의 하나로 간부전으로 진행되거나 간이식이 필요할 수 있다. 현재 승인된 치료제가 없는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영역이다. 


셀라리티는 생물학과 화학을 고차원적으로 연결시키고, 전사체(轉寫體) 데이터를 활용해 질병과 관련 세포상의 특징들(signatures)에 대응하는 의약품을 선보일 수 있는 역량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독자 보유한 인공지능(AI) 모델을 적용해 세포 기능부전을 통찰하고, 지금까지 전통적인 약물발굴 방법으로는 접근할 수 없었던 신약들을 설계하는 데 주력해 왔다.


2022년 9월 노보노디스크는 MASH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세포행동(cell behaviors)의 상관성을 새롭게 규명하기 위해 셀라리티와 제휴했다. 이번 제휴는 당시 맺었던 협력관계를 확대하고, 셀라리티의 플랫폼을 한층 더 활용해 저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셀라리티의 파브리스 슈라키(Fabrice Chouraqui) 대표 겸 플래그십파이어니어링의 대표급 자문역(CEO-partner)은 “셀라리티가 인공지능과 다중체학(multiomics) 데이터의 힘을 이용해 약물창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발해 오고 있다”면서 “대사계질환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인 노보노디스크와 제휴관계를 맺음에 따라 MASH의 진행에서 새롭고 유리한 지점을 확인하고, 이처럼 파괴적인 질환에 대응하는 혁신적 저분자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우리가 보유한 플랫폼을 적용할 수 있는 독특한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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