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드존슨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얀센파마슈티컬컴퍼니 ‘리브리반트주’(Rybrevant, 성분명 아미반타맙, amivantamab-vmjw)와 유한양행의 ‘렉라자정’(LECLAZA, 성분명 레이저티닙, lazertinib) 병용요법에 대한 적응증 추가 신청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고 2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추가 적응증 신청이 이루어진 이들 약제 병용요법의 적응증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엑손 19 결손 또는 L858R 치환 변이를 동반한 성인 국소진행성 및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1차 치료제다.
이번 추가 신청은 3상 ‘MARIPOSA’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이번 적응증 추가 신청 건은 최근 4개월 이내에 ‘리브리반트’의 임상개발 프로그램으로부터 제출된 3번째 신청 사례다.
앞서 리브리반트는 지난 8월 25일, 3상 ‘PAPILLON’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백금착제 항암화학요법제 카보플라틴 및 릴리의 항대사성 약물(암세포의 DNA 합성에 관여하는 3가지 효소(TS, DHFR, GARFT)를 저해) ‘알림타주’(Alimta, 성분명 페메트렉시드 Pemetrexed)‘와 병용하는 용도로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엑손 20 삽입 변이를 동반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승인 신청이 이뤄졌다.
또 지난 11월 20일에는 3상 ‘MARIPOSA-2’ 임상 결과를 근거로 아스트라제네카(AZ)의 ‘타그리소정’(Tagrisso 성분명 오시머티닙 Osimertinib)을 사용해 치료하는 도중 또는 후에도 종양이 악화된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 L858R 치환 동반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에 리브리반트와 백금착제인 카보플라틴 및 릴리의 ‘알림타주’(Alimta, 성분명 페메트렉시드 Pemetrexed)를 병용하는 요법이 신청됐다.
이번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의 적응증 추가 신청은 3상 ‘MARIPOSA’ 임상시험에서 확보된 자료를 근거로 제출됐다.
이 임상은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L858R 치환 변이를 동반한 국소진행성 및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위한 1차 약제로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 타그리소 단독요법, 렉라자 단독요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평가했다.
MARIPOSA 임상 결과는 지난 10월 20~2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렸던 유럽임상종양학회(ESMO) 2023년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치료 경험이 없는, 새로 진단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107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에서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의 1차 평가지표인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이 23.7개월로 산출됐다. 타그리소 단독요법의 16.6개월보다 약 7.1개월 길었다. 이로써 이 병용요법이 신규 진단된 비소세포폐암의 악화를 늦추는 데 타그리소와 대적할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리브리반트는 EGFR 및 중간엽상피 전이인자(MET)를 표적으로 이중 특이성 항체다. 반면 타그리소와 렉라자는 경구용 3세대 EGFR 티로신 인산화효소 저해제(TKI)에 속한다.
이와 함께 MARIPOSA 임상은 전체생존기간, 객관적반응률, 반응기간, 2차 무진행생존기간(PFS2), 두개(頭蓋)내 무진행(뇌전이가 없는) 생존기간 등을 2차 평가지표로 설정했다. 그러나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은 전체생존기간 연장 입증에는 실패했다.
존슨앤드존슨 산하 이노베이티브메디신의 키란 파텔(Kiran Patel) 고형암 임상개발 담당 부사장은 “이번에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의 추가 승인신청은 치료 전력이 없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타그리소 대조군에 비해 통계적,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무진행생존기간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은 기존 치료제를 사용해 내성이 나타나거나, 종양이 진행된 환자들에게서 여전히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수요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표적항암제 병용요법, 다시 말해 항암화학요법제를 추가하지 않는 병용요법이 EGFR 변이 비소세포 폐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