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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머크(MSD) 21가 폐렴구균백신 ‘V116’ FDA 우선심사 지정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3-12-20 17:57:13
  • 수정 2023-12-31 22: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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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6월 승인 여부 결정 … 성인용 21개 혈청형 예방, 폐렴구균 다당류 접합백신 방식으로는 최다

미국 머크(MSD)는  21가 폐렴구균 다당류-단백질 접합체(결합) 백신 ‘V116’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고 1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V116은 처방약생산자수수료법(PDUFA)에 따라 내년 6월 17일까지 승인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V116은 18세 이상의 성인들에게서 폐렴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 혈청형 3, 6A/C, 7F, 8, 9N, 10A, 11A, 12F, 15A, 15B/C, 16F, 17F, 19A, 20, 22F, 23A, 23B, 24F, 31, 33F, 35B에 의한 침습성 폐질환(invasive pneumococcal disease, IPD) 및 폐렴구균성 폐렴(pneumococcal pneumonia)을 예방하는 용도로 개발됐다. 다른 백신에 없는 8개 혈청형(15A, 15C, 16F, 23A, 23B, 24F, 31, 35B)이 추가됐다.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CDC)의 따르면 2018~2021년에 V116이 포함하고 있는 21개 혈청형들은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발생한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들의 83% 정도에 관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추가된 8개 신규 혈청형들은 30% 안팎 관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화이자의 ‘프리베나20’(Prevnar 20, PCV 20)은 2021년 6월 8일에 성인용, 2023년 4월 27일에 6주~17세 침습성 폐렴구균질환 및 6주~5세 중이염 예방용으로 승인됐다. 20가 백신으로서 ‘프리베나13주’(Prevnar 13, PCV13) 백신의 1, 3, 4, 5, 6A, 6B, 7F, 9V, 14, 18C, 19A, 19F, 23F 등에 8, 10A, 11A, 12F, 15B, 22F, 33F을 추가했다.


V116의 허가신청은 3상 ‘STRIDE-3’ 임상에서 도출된 자료를 근거로 이뤄졌다. 이 임상은 앞서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한 전력이 없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V116이 나타내는 면역원성, 내약성, 안전성을 폐렴구균 20가 결합백신(화이자의 프리베나20)과 비교평가했다.


임상 결과는 지난달 27~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열렸던 세계 백신 서부 해안지역 학술회의(WVCWC)에서 발표됐다.


V116의 허가신청서에는 백신 접종전력이 없거나 접종전력이 있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평가가 이루어진 ‘STRIDE-4’, ‘STRIDE-5’, ‘STRIDE-6’ 임상시험이 참고자료로 제출됐다. 이밖에도 ‘STRIDE-7’ ‘STRIDE-8’ ‘STRIDE-9’ ‘STRIDE-10’이 진행되고 있다.


STRIDE-3 임상 결과 50세 이상의 V116 투여군은 접종 후 30일차에 혈청형 특이적 옵소닌 식세포 활성(opsonophagocytic activity, OPA) 기하평균역가(GMTs)를 PCV20과 비교평가했을 때 두 백신에 공통적으로 포함된 10개 혈청형(3, 6A, 7F, 8, 10A, 11A, 12F, 19A, 22F, 33F)과 관련해서 면역반응 유도의 비(非)열등성이 입증됐다.


옵소닌은 혈청 중에 존재하면서 세균을 둘러싸 파괴시키는 식균작용 보조물질을 말한다. 옵소닌에 둘러싸인 세균은 대식세포에 의해서 빠르게 파괴된다.


V116에 의해 유도된 면역반응을 보면 접종 후 30일차에 옵소닌 식세포 활성 기하평균역가를 산출한 결과 이 백신 후보물질에 포함된 반면 PCV20에는 포함되지 않은 11개 혈청형 가운데 10개 혈청형(9N, 15A, 16F, 17, 20A, 23A, 23B, 24F, 31, 35B)에서 우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접종 후 30일차까지 옵소닌 식세포 활성이 4배 이상 증가한 피접종자들의 비율을 보면 V116이 우위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18~49세 연령대 V116 투여군은 접종 후 30일차에 혈청형 특이적 옵소닌 식세포 활성 기하평균역가를 평가한 결과 50~64세 연령대와 비교했을 때 유도된 면역반응의 비열등성이 입증됐다.


V116과 PCV20은 안전성 면에서 비견할 만했다. 


MSD는 STRIDE-3 임상의 상세한 내용을 내년 4월 1~4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세계백신학술회의(WVC)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기타 추가된 임상시험 결과들도 향후 의학 학술회의를 통해 학계와 공유할 계획이다.


머크리서치래버러토리스의 엘리아브 바(Eliav Barr) 글로벌 임상개발 담당 수석 부회장 겸 글로벌 최고개발및의학책임자는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이 고령층 성인은 물론 면역계 취약 환자에게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상당 부분은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을 유발하는 혈청형들이 현재 허가를 취득해 발매 중인 폐렴구균 결합백신들에 의해 커버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V116이 허가를 취득하면 성인들에게 대부분의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을 유발하는 혈청형들에 대응하도록 설계된 첫 번째 폐렴구균 결합백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접합단백질이 아닌 폐렴구균 외막의 다당류를 항원으로 하는 고전적인 방식의 백신으로는 한국MSD의 ‘프로디악스23’과 사노피아벤스코리아의 ‘뉴모23폐렴구균백신주사’(2018년 4월 17일 허가 취하)가 있다. 총 90여가지의 폐렴구균 혈청형 중 23가지(1, 2, 3, 4, 5, 6B, 7F, 8, 9N, 9V, 10A, 11A, 12F, 14, 15B, 17F, 18C, 19A, 19F, 20, 22F, 23F, 33F)를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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