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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D ‘키트루다’, 절제가능 비소세포폐암 수술 전후 보조요법 적응증 FDA 추가 승인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3-10-17 21:46:57
  • 수정 2024-05-17 04: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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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사건생존 위험 42% 개선 및 전체생존기간 연장 … 면역항암제 중 최초로 수술 전 및 수술 후 동시 사용 가능

그동안 면역관문억제제는 수술 전 또는 수술 후 초기(전이되지 않은, 절제 가능한)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에만 허용됐다. 즉 수술 전 신보조요법(neoadjuvant) 또는 수술 후 보조요법 가운데 하나에서만 쓸 수 있었다. 하지만 수술 전 및 수술 후에 동시에 투여할 수 있는 경로가 새로 승인됐다. 

 

미국 머크(MSD)는 PD-1 억제제 키트루다주’(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 Pembrolizumab)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수술로 절제 가능한(종양이 4cm 이상이거나 결절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수술 전 및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추가 승인받았다고 16(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번 승인으로 미국에서 키트루다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과 초기 단계 비소세포폐암에 걸쳐 6개의 적응증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승인은 절제 가능한 2, 3A, 3B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서 키트루다+화학요법 병용요법,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서 키트루다 단독요법을 평가한 3KEYNOTE-671 데이터를 근거로 이뤄졌다.

 

임상에서 키트루다는 수술 전 위약+화학요법 및 수술 후 위약 투여와 비교했을 때 이중 1차 평가지표인 무사건 생존기간(EFS)과 전체 생존기간(OS)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했다.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수술 전 항암화학요법만 받은 환자들의 경우 52.4개월에 그친 반면 키트루다 병용요법은 분석시점까지 도출되지 않았다. 주요 2차 평가지표인 병리학적 완전반응(pCR), 주요 병리학적반응(mPR)도 개선한 것으로 입증됐다.

 

첫 중간분석에서 나온 EFS 결과는 올해 6월초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3)에서 발표됐고 동시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 게재됐다. 자세한 OS 결과는 이달 말 열릴 유럽종양학회(ESMO 2023)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 6월 키트루다는 Keynote-671 임상에서 42% 개선이라는 EFS 수치를 과시했다. 즉 대조군 대비 환자의 종양 재발,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42%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임상연구자들은 2년 시점에 이미 키트루다와 대조군 간의 생존율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전체생존기간 연장 목표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고, 이번에 적중했다.

 

KEYNOTE-671 연구 책임자인 스탠퍼드대 의대 헤더 웨이클리(Heather Wakelee) 교수는 초기 단계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결과를 개선하는 치료 옵션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존재한다키트루다의 이번 적응증 추가 승인은 전체 생존기간과 무사건 생존기간을 위약 및 화학요법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하는 면역관문억제제 기반 치료를 제공함으로써 종양이 4cm 이상이거나 림프절 침범이 있는 절제 가능한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MSD연구소 글로벌 임상개발부 후기 항암제 부문 총괄 마조리 그린(Marjorie Green) 수석 부사장은키트루다는 PD-L1 발현 여부에 관계없이 초기 및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 방식을 지속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이번 승인은 특정 초기 단계 비소세포폐암 환자와 의료진에게 중요한 새 치료 옵션을 제공함으로써 폐암 커뮤니티에게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발표에 앞서 MSD는 유럽 의약품청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는 지난 915, 키트루다를 완전 절제 및 백금 기반 화학요법 이후 재발 위험이 높은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의 보조요법을 위한 단독요법으로 허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 승인은 임상 3상 시험 KEYNOTE-091의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추적기간 중앙값 46.7개월 시점에 키트루다는 보조 화학요법을 받은 환자의 무질병 생존기간을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시킨 것으로 입증됐고 질병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24%가량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이 적응증이 2023년 1월 27일 승인됐다.

 

면역관문억제제 간 비소세포폐암 적응증 경쟁에서 20223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PD-1 억제제 계열 면역관문억제제인 옵디보주’(Opdivo 성분명 니볼루맙, Nivolumab)가 가장 먼저 수술 전에만 사용할 수 있는 신보조요법으로 FDA 승인을 받았다. 이 승인은 화학요법에 옵디보를 추가하면 1b~3a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무사건 생존율을 38%까지 개선할 수 있다는 CheckMate-816 임상시험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다만 아직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게다가 옵디보는 초기 비소세포폐암의 수술 후 보조요법제로는 적응증을 갖지 못했다. 지난 922, 2기에서 3b기까지의 절제 가능한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수술 전 및 수술 후 동시 투여 3‘CheckMate-77T’ 임상시험의 긍정적인 결과를 냈다. 자세한 데이터는 ESMO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초기 비소세포폐암의 수술 후 보조요법제, 또는 수술 전 및 수술 후 동시 투여 가능 보조요법제 적응증을 추가 획득할 것으로 기대된다.

 

로슈의 PD-L1 억제제 티쎈트릭주’(Tecentriq 성분명 아테졸리주맙, atezolizumab)20211015, 면역관문억제제로는 처음으로 수술 후 또는 백금착제 항암제 사용 후 초기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보조요법제) 적응증을 승인받았다.

 

키트루다는 올해 127일에 초기 비소세포폐암의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허가를 받았다. 이 적응증의 승인 시점은 티쎈트릭보다 늦었지만 티쎈트릭(2, 3A)보다 광범위한 라벨(1B, 2, 3A)을 획득함으로써 열세를 만회했다. 그리고 이번에 수술 전 및 수술 후 동시에 쓸 수 있는 적응증을 선점함으로써 경쟁에서 앞서 나가게 됐다.

 

아스트라제네카의 PD-L1 억제제인 임핀지주’(Imfinzi 성분명 더발루맙 Durvalumab)의 경우 아직 초기 절제가능한 비소세포폐암에서는 확보된 적응증이 없다. 다만 올해 4월 긍정적인 3‘AEGEAN’ 임상시험의 중간 분석 결과가 나와 경쟁의 고삐를 당길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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