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의 BRAF억제제 ‘비라토비캡슐’(Braftovi 성분명 엔코라페닙, encorafenib)과 MEK 억제제 ‘멕토비정’(Mektovi, 성분명 비니메티닙, binimetinib, 국내 미시판) 병용요법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BRAF V600E 변이가 확인된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12일(현지시각) 승인받았다.
BRAF V600E 변이는 혈장 또는 종양조직에서 FoundationOne Liquid CDx 또는 FoundationOne CDx 동반진단 검사를 사용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승인은 이전에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와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비라토비+멕토비 병용요법을 평가한 개방표지, 다기관, 단일군 방식의 2상 PHAROS 임상시험을 근거로 이뤄졌다.
비라토비+멕토비는 이 임상시험에서 독립적인 검토 위원회(IRC)가 평가한 객관적반응률(ORR)과 반응지속기간(DOR)에 대한 주요 유효성 결과 지표를 충족했다.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 59명에서 객관적반응률은 75%였고, 환자의 59%는 최소 12개월 동안 반응을 보였다. 데이터 컷오프 시점에 이 그룹의 반응지속기간 중앙값은 도출되지 않았다.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 39명에서 객관적반응률은 46%였고 환자의 33%는 최소 12개월 동안 반응을 보였다. 반응지속기간 중앙값은 16.7개월이었다.
가장 흔하게 보고된 모든 원인에 의한 이상반응은 피로, 오심, 설사, 근골격계 통증, 구토, 복통, 시각장애, 변비, 호흡곤란, 발진, 기침이다.
환자의 17%는 멕토비 투여를 영구적으로 중단해야 하는 이상반응을 경험했고 16%는 비라토비 투여를 영구적으로 중단해야 하는 이상반응을 경험했다.
중대한 이상반응은 환자의 38%에서 발생했다. 환자의 2% 이상에서 발생한 중대한 이상반응은 출혈, 설사, 빈혈, 호흡곤란, 폐렴, 부정맥, 기구 관련 감염, 부종, 심근경색, 흉막 삼출이다. 치명적인 이상반응은 환자의 2%에서 발생했고 두개내 출혈, 심근경색이 포함됐다.
이러한 데이터는 2023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됐고 미국임상종양학회지에 게재됐다.
미국에서 비라토비+멕토비 병용요법은 2018년 6월 28일, BRAF V600E 또는 V600K 변이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흑색종 환자의 치료제로 승인된 바 있다. 비라토비는 2020년 4월 8일 세툭시맙(Cetuximab)과 병용요법으로 이전에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BRAF V600E 변이 전이성 결장직장암(대장암)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화이자는 2019년 6월 17일, 총 114억달러에 어레이바이오파마(Array BioPharma)를 사들이면서 두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