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환, 고벽성 한양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지난 9월 15일 한양대학교 종합기술연구원(HIT)에서 열린 ‘2023 대한임상독성학회 학술대회’에서 ‘최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이번 논문은 ‘일산화탄소 중독 환자의 장기 사망률 및 위험요인(Long-Term Mortality and Risk Factors in Carbon Monoxide Poisoning Patients)이라는 제목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를 이용해 일산화탄소 중독 환자가 비 중독 환자군에 비해 장기적인 사망율이 높다는 것과 사망의 위험요소를 규명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이상환 교수는 “기존 연구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의 합병증에 대한 연구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장기 사망에 대한 빅데이터 연구는 거의 없었다”면서 “이번 연구에서 비교적 젊거나 기저 질환이 적은 일산화탄소 중독 환자의 장기 사망율이 중독되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높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지도교수인 고벽성 교수는 “일산화탄소 중독 환자들은 응급 처치 및 치료들도 중요하지만 예방 및 중독 이 후의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일산화탄소 중독 환자군의 예방과 장기적인 관리에 따른 사회와 국가의 관심이 높아지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임수빈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9월 21~23일 열린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 ‘Neuro Spine Congress 2023’에서 ‘윌스 학술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임수빈 교수는 ‘토끼 경추 결손 치료를 위해 새로 설계된 나선형 3D 프린팅 티타늄 케이지의 효과’를 주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방 경추 절제술 및 유합술(ACCF, Anterior cervical corpectomy and fusion)은 척수 감압 후 손상된 디스크를 제거하고 보형물 역할을 하는 케이지를 삽입하는 수술법으로, 퇴행성 척추 질환에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티타늄 메시 케이지를 사용해 경추 재건술이 진행되나, 티타늄 메시 케이지 사용 시 수술 후 인접한 척추와 플레이트 높이가 달라지는 ‘침하’ 합병증으로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임수빈 교수팀은 유연한 소재를 이용해 나선형으로 디자인한 새로운 티타늄 케이지를 제작하고, 토끼에게 전방 경추 절제술 및 유합술 후 경추 손상에 대한 치유 및 유합 효과를 기존 티타늄 케이지와 비교했다.
그 결과, 수술 16주 후 새로운 티타늄 케이지 이식 군이 기존 티타늄 케이지 이식 군에 비해 척추 높이 침하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뼈 재생 및 유합도 더 효과적으로 촉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나선형 티타늄 케이지 이식 군에서 유의미한 뼈 형성이 관찰되기도 했다.
임수빈 교수는 “이번 연구로 나선형 티타늄 케이지 이식 군이 기존 티타늄 케이지에 비해 치유 및 뼈 융합 효과가 더 우수하다는 것을 밝혔다. 향후 새로운 추가 연구를 통해 척추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정, 신은지 고려대 안암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팀이 지난 9월 13일부터 16일까지 개최된 ‘KAI International Meeting 2023(대한면역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우수 연제상'을 수상했다.
조윤정, 신은지 교수팀은 혁신적인 방법을 통해 T세포의 다양한 아형을 분류하는 방법론 'Leveraging scRNA-seq and Machine Learning for Precise T Cell Subset Classification, Including Double-Positive T Cells'으로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ᅠ세포면역기능을 담당하는 T세포는 다양한 아형으로 구성되는데, 세포면역반응 및 관련 질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형의 분류를 명확히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T세포 아형을 정의하는 기존 방법은 단일 세포 수준에서의 유전자 발현량을 측정하는 방법인 scRNA-seq가 점점 많이 보급되면서 개별 세포의 유전자 발현을 기반으로 한 클러스터링 방법으로 전환돼왔다.
그러나, 이 방법은 실험 간 재현성 부족과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세포 모집단 레이블링 과정이 필수이기에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한계가 있었다.
조윤정, 신은지 교수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빅데이터 scRNA-seq 데이터를 기반으로 T세포 하위 집단을 정확하게 분류하기 위해 랜덤 포레스트 모델을 활용하는 혁신적인 방법을 제안했다.
이 방법론은 기계 학습 방법으로 T세포 아형을 자동으로 분류함으로써 예측 정확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이번 연구는 T세포의 표준 분류를 확립함으로써 T세포의 기능적 다양성과 분자적 특징에 대한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하며, 이로 인해 T세포의 독특한 특성을 활용한 치료 응용 프로그램을 위한 추가 연구와 잠재적인 임상 개입을 위한 길을 열어 둘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천세원 고려대 안산병원 영상의학과 전공의가 지난달 20일~2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79차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Korean Congress of Radiology, KCR 2023)에서 전공의 부문 최우수 초록상(Best Abstract Award for Resident)을 수상했다.
천세원 전공의는 영상의학과 김채리 교수 지도하에 ‘저선량 흉부 CT의 커널 및 단면 두께 변화를 이용한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 평가 : 다기관 연구(Evaluation of 1-mm sharp kernel non-gated low-dose chest CT using kernel and slice thickness conversion for fully automated coronary calcium scoring : A multicenter study)’를 발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관상동맥 석회화는 관상동맥에 칼슘이 침착돼 혈관이 굳어지는 현상으로, 이를 수치화한 석회화 점수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를 평가하는 데 기준이 된다. 그 동안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는 심전도 검사를 마친 후 그 결과치를 계산해 심전도 동기화 심장 CT를 찍어 측정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저선량 흉부 CT의 커널 및 단면 두께 변화를 이용해 저선량 흉부 CT에서도 정확한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 평가가 가능함을 확인했다.
천세원 전공의는 “검진에서 흔히 사용하는 저선량 흉부 CT에서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를 측정하면, 기존 방법보다 방사선량 노출을 줄일 수 있고, 절차도 간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채리 교수는 “이번 수상을 통해 고려대 안산병원 영상의학과의 연구역량과 교육역량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추가 연구를 통해 저선량 흉부 CT에서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를 더 편리하고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