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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노비바, ‘잭더로’(설박탐+더로박탐) 복합 새 항균제 FDA 승인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3-05-24 16:05:53
  • 수정 2023-05-30 22: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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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네토박터균에 의한 원내감염성 폐렴 및 인공호흡기 관련 카바페넴 내성 세균성 폐렴 치료

미국 매사추세츠주 월섬(WALTHAM)의 이노비바스페셜티테라퓨틱스(Innoviva Specialty therapeutics, 나스닥 INVA)는 새 항균제 ‘잭더로 정맥주사제’(Xacduro, 성분명 설박탐+더로박탐, sulbactam+durlobactam)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고 2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잭더로는 18세 이상 성인의 원내감염성 세균성 폐렴(hospital-acquired bacterial pneumonia, HABP) 및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칼모아세티쿠스 복합균(Acinetobacter baumannii-calcoaceticus complex)에 의한 인공호흡기 관련 세균성 폐렴(ventilator-associated bacterial pneumonia, VABP) 치료제로 승인됐다.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 칼코아세티쿠스 복합균은 4가지 종을 포함하고 있다. A.calcoaceticus (genospecies 1), A. baumannii (genospecies 2), Acinetobacter genospecies 3 and 13 등이다. 3번과 13번 타입은 바우마니에 속한다. 그람음성균이면서 호기성 세균이다. 보통 토양과 물을 통해 전염된다. 주로 감염되는 것은 바우마니 종이다. 


지역사회 감염은 매우 드물고 주로 합병증(원내감염), 고령, 당뇨병, 만성 폐질환 또는 신장질환, 악성종양, 면역부족 등에 의해 감염된다. 체내의 다양한 부위에서 감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의료기관 내에서 가장 빈도 높게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주로 폐렴을 유발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아시네토박터 종(種)은 주요 병원성 세균 리스트의 최상위 자리에 이름을 올리면서 인체 건강에 가장 큰 위협을 주고 있다. 특히 카바페넴 내성(Carbapenem-resistant) 아시네토박터는 WHO가 정한 우선 순위 1위 병원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카바페넴 내성 병원체를 가장 시급한 위협으로 확정했다. 항균제 내성이 날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치료 옵션이 매우 절실한 상황이다. 


전세계적으로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는 2019년 항생제 내성과 관련된 사망의 상위 6대 병원체 중 하나였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 4만~8만건의 아시네토박터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며, 그 중 약 40%가 카바페넴 내성 아시네토박터다. 전세계적으로는 매년 약 100만건의 아시네토박터 사례가 발생하며 그 중 약 3분의 2가 카바페넴 내성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30만명 이상이 카바페넴 내성 아시네토박터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시네토박터는 페니실린은 물론 플루오로퀴놀론, 아미노글리코사이드, 세팔로스포린, 카바페넴 등을 포함한 그람 음성 세균 치료에 사용되는 거의 모든 항생제에 내성 유전자를 획득하고 있다. 


잭더로는 구조적으로 페니실린과 관련이 있는 베타락탐계 항생제인 설박탐(sulbactam)과 베타락탐의 분해를 막는 베타락타마제 저해제(beta-lactamase inhibitor)인 더로박탐(durlobactam)으로 구성돼 있다. 설박탐은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을 사멸시키는 작용을 하고, 더로박탐은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에 내성을 갖게 하는 베타락탐 분해효소에 의해 설박탐이 분해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잭더로의 유효성은 카바페넴 내성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에 의한 폐렴 감염으로 입원한 성인 환자 177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1건의 다의료기관, 활성 대조군, 라벨 공개. 비열등성 입증 방식의 3상 ATTACK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됐다. 피험자들은 잭더로 또는 콜리스틴(colistin)을 최대 1일 동안 투여받았다.


두 그룹에 속한 피험자들은 이와 함께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 이외의 다른 세균들로 인해 원내감염성 세균성 폐렴 및 인공호흡기 관련 세균성 폐렴에 감염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기반요법제로 이미페넴+실라스타틴 (imipenem/cilastatin)복합 항생제를 추가로 투여받았다.


효능은 카바페넴 내성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에 의한 감염증을 확진받아 28일 이내에 사망에 이른 환자들의 비율을 집계하는 방식으로 평가됐다.


분석 결과 잭더로 투여군은 19%(63명 중 12명)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콜리스틴 투여군의 32%(62명 중 20명)보다 크게 낮았다. 잭더로가 콜리스틴보다 비열등함을 입증했다. 


가장 흔하게 발생한 잭더로의 부작용은 간기능검사 상 이상이었다. 잭더로는 과민성 반응과 클로스티리디오데스 디피실리균 관련 설사(Clostridioides difficile-associated diarrhea) 등이 경고사항으로 표기됐다. 


또 설박탐이나 기타 다른 벡타락탐 계열 항균제 등 잭더로의 조성물에 중증 과민성을 나타낸 전력이 있는 환자는 잭더로를 투여받아서는 안 된다.


FDA 약물평가연구센터(CDER) 항감염제관리국의 피터 킴(Peter Kim) 국장은 “FDA는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 칼로아세티쿠스 복합균과 같은 난치성 세균들로 인한 감염증에 대응하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대안의 개발을 지원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면서 “이번 승인으로 병원 내에서 가장 중증을 나타내는 환자들 가운데 일부를 위한 추가적인 치료대안이 제공되면서 큰 미충족 의료수요에 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FDA는 ‘패스트트랙’, ‘우수감염증치료제 인증’(QIDP), ‘우선심사’ 대상으로 잭더를 지정한 바 있다. 잭더로는 지난 4월 17일 FDA 산하 항균제자문위원회(AMDAC)의 표결 결과 찬성 12표‧반대 0표 전원일치로 승인 권고를 받았다.


이노비바스페셜티테라퓨틱스는 신약개발 로열티로 수익을 올리는 지주회사인 이노비바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노비바의 또 다른  자회사인 엔타시스테라퓨틱스(Entasis Therapeutics)가 이번 승인을 받은 당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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