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훈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교수가 지난 3월 말 열린 2023년 한국간담췌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학회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3년 3월부터 2025년 3월까지다. 한국간담췌외과학회는 1996년 창립된 이후 간담췌 질환에 대한 활발한 연구 및 임상 정보 공유하면서 진료, 교육, 연구 역량을 높이는 데 기여해왔다.
김기훈 교수는 간담도암 환자의 장기이식 및 절제술을 전문적으로 시행해 왔다. 2008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생체 간이식 수술에서 제공자의 간 절제술을 복강경으로만 시행했고, 작년 말까지 간세포암 복강경 간 절제술 800례 이상을 시행해 세계적인 기록을 세웠다. 현재 서울아산병원 간센터 소장, 국제간외과학회 사무총장으로 활동하며 국내외 간이식·간담도외과 분야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김기훈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교수는 “회원 간의 교류 활성화와 해외 유수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간담췌외과 분야의 발전과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차의과학대 강남차병원은 소화기암과 소아중증질환 치료를 강화하기 위해 김병식 전 서울아산병원 외과 교수, 그의 후학인 여성 외과의사인 김희성 교수, 한상원 전 세브란스병원 소아비뇨기과 교수를 영입했다고 5일 밝혔다.
김병식 교수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울산대 의대 외과 교수를 시작으로 서울아산병원 교육부원장, 외과 과장, 의정부을지대병원 의료원장 및 병원장 등을 거쳤다. 또 대한위암학회장을 비롯해 세계비만대사외과학회, 세계위암학회, 대한외과학회, 대한복강경위장관연구회, 대한종양외과학회 등에서 다양한 대외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세계 최다 복강경 위암 수술 집도 증례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위암수술의 세계적 권위자다. ‘체내문합술’이란 수술법으로 위암 치료의 전기를 마련했다.
김희성 교수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외과에서 수련하며 김병식 교수와 함께 위장관수술 분야 연구와 진료에 매진해왔다. 특히 암을 촉발하는 유발인자로 지목받는 고도비만에 대한 복강경 및 로봇 수술을 통해 적극적 비만 치료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비만대사수술 치료 분야에서 드문 여성 의사로서 국내 만성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이들 두 교수는 위암 당일 진료·검사·진단을 통해 2주 내 수술까지 진행하는 맞춤치료에 나설 계획이다.
한상원 교수는 1982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시카고아동기념병원(The Children’s Memorial Hospital)에서 연수했으며,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장을 지냈다. 또 아시아-태평양 소아비뇨기과학회 회장, 대한비뇨기과학회 회장, 세계비뇨기학회 조직위원장 등을 거치며 소아비뇨기과 치료와 연구, 인식개선에 힘써왔다.
한 교수는 국내 최초로 태아의 신장, 요관, 방광 기형의 산전 진단 후 산전 상담을 시작하며 출생 후 가장 적합한 시기에 치료를 하는 맞춤형 치료를 해왔다. 요도하열질환에서 아이들의 고통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새로운 수술법을 개발했고, 왜소음경 내분비치료의 권위자이기도 하다.
노동영 강남차병원 원장은 “여성암에 이어 위암, 소아비뇨기 분야에서 저명한 교수들을 영입해 더 신속하게 전문 진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노 병원장은 서울대병원 암병원장을 지낸 유방암 수술의 대가로 가장 먼저 암 중증질환 역량 강화 대열에 합류했다.
김세웅 서울성모병원 교수, 아·태 칸나비스학회 초대 회장 선출
김세웅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지난달 31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 칸나비스학회(Asia Pacific Cannabis Society, APCS) 창립학술대회에서 초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김 교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칸나비스학회를 창립하게 됐다”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학술 연구 및 교류의 장이 마련된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칸나비스의 의학적 효능을 향상시키는 스마트팜 재배에서부터 각국의 규제 동향 파악, 신약 및 코스메틱 제품 개발을 위한 국제 교류 네트워크 활성화에 나서 국내 칸나비스 연구 및 산업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칸나비스는 식물 대마에서 추출한 물질로, 의학적 유용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칸나비스학회는 뇌전증, 치매,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신경질환 등에 칸나비디올(CBD) 등 칸나비스를 적용한 기존 연구에 더해 전립선염, 아토피피부염 등의 신약개발 연구도 진행키로 했다. 코스메틱 제품 개발을 위한 산학 공동연구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번 창립학술대회에서는 정광묵 미국 캘리포니아대 어바인캠퍼스 약대 교수, 박상혁 콜로라도주립대 식물생물학 교수, 에릭정 호주 AndroUrology 센터 교수, 주성진 클라세움 대표, 김수빈 상상텃밭 대표 등이 연자로 나서 칸나비스를 주제로 강연했다.
주안나누리병원, 김영우 부원장 영입 … 15년간 척추내시경술 3000례
나누리의료재단 주안나누리병원은 지난 3일 척추센터 부원장에 김영우 전 한림대 성심병원 신경외과 부교수를 영입했다. 김 부원장은 지금까지 3000례 이상의 척추내시경술을 펼친 전문가로 지난 20년 동안 척추디스크 환자를 10만명 진료했고, 1만례 이상의 척추수술을 집도했다. 그는 연세대 의대 졸업 후 같은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마쳤으며 연세대 강남세브란스 척추병원 외래교수와 한림대 성심병원 척추센터 신경외과 부교수를 지냈다.
척추내시경술은 병변 부위에 1cm 정도 최소침습 피부 절개를 하고 척추내시경을 삽입한 뒤 병변 부위를 눈으로 확인하며 돌출된 디스크를 제거하거나 좁아진 척추관을 넓히는 치료법이다. 절개 부위가 작기 때문에 정상 조직의 손상이 거의 없어 회복이 빠르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 편이다. 부분마취로 진행하기 때문에 고령의 환자나 고위험 질환을 가진 환자들도 시술 부담이 적고 1~2일 정도 입원 후 퇴원이 가능하다.
김형진 주안나누리병원 병원장은 “김영우 부원장 영입으로 최소침습 척추내시경 치료 분야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며 “척추내시경은 물론 관절내시경까지 최소침습 치료로 환자의 치료 부담은 낮추고 만족도는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우 부원장은 “척추·관절로 유명한 주안나누리병원에서 함께 근무하게 돼 기쁘다”며 “허리통증으로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들의 건강과 행복을 만들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곽호신 국립암센터 교수, 대한신경종양학회 최우수 발표연제 학술상
곽호신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학과 교수가 최근 개최된 '2023년 대한신경종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희귀난치병인 연수막 암종증(leptomeningeal metastases)의 메토트렉세이트(methotrexate, MTX) 항암제 저항성에 미치는 세포외 소체 및 mircoRNA-21의 역할에 관한 연구로 최우수 발표연제 학술상을 수상했다.
희귀 난치병인 연수막 암종증은 폐암, 유방암, 흑색종 등 고형암이 뇌척수액으로 전이돼 환자의 급격한 신경마비를 초래하고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암 합병증으로, 현재까지 메토트렉세이트 뇌척수액 항암 주입치료가 표준이었으나 약물 저항성이란 문제가 있었다.
곽 교수는 폐암 세포주의 메토트렉세이트 저항성에 microRNA-21이 관여하며, 환자유래 뇌척수액 연수막 모델에서 microRNA-21이 과발현하는 세포주의 세포외 소체가 microRNA-21을 메토트렉세이트 감수성이 있는 세포에 전달해 약물 저항성을 유도함을 증명하였다.
그는 뇌종양 중에서도 연수막 암종증의 진단과 치료법 개발 연구에 매진해왔다. 그 성과로 2014년 대한뇌종양학회 임상부문 최우수 논문상을 탔으며, 2017년에는 대한신경외과학회 최다 인용 논문상, 2018년에는 대사체를 이용한 연수막 암종증 진단법을 제시한 논문으로 기초부문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