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와 리제네론의 IL-6 억제제 계열 단일클론항체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피하주사제 ‘케브자라’(Kevzara 성분명 사릴루맙, sarilumab)가 류마티스 다발성 근통(polymyalgia rheumatica, PMR) 적응증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추가 승인을 받았다.
양사는 FDA가 케브자라를 코르티코스테로이드(CS)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였거나 코르티코스테로이드 감량을 견딜 수 없는 성인 환자의 류마티스 다발성 근통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했다고 지난 2월 2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로써 케브자라는 류마티스 다발성 근통에 승인된 최초이자 유일한 생물학적제제가 됐다. 케브자라는 2017년 5월 22일, 이전에 하나 이상의 질병 조절 항류마티스제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였거나 불내성인 성인의 중등도에서 중증 활동성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승인한 바 있다. 이 약은 2020년 코로나19에대한 과잉 면역에 의해 유발되는 ‘사이토카인폭풍증후군’을 완화시키는 치료제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류마티스 다발성 근통은 초기에는 종종 목, 어깨, 엉덩이 주변의 통증과 경직이 나타나며 피로, 미열,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환자는 CS 감량 도중 악화를 경험하거나 CS 치료 중단 후 재발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이 질환은 심해지면 침대에서 일어나거나 의자에서 일어서거나 팔을 들어올리는 등 일상적인 기능 수행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한다. 일반적으로 50세 이상에서 발생한다.
이번 케브자라 적응증 추가 승인은 스테로이드 내성 활동성 류마티스 다발성 근통 환자 11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3상 SAPHYR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임상시험에서 환자들은 14주차에 CS를 감량하고 2주마다 케브자라 200mg을 투여받거나, 위약을 쭉 투여하다가 52주차에 CS 감량에 들어갔다.
시험 결과 52주차에 1차 평가지표인 지속적인 관해를 달성한 환자 비율은 케브자라 치료군이 28%, 위약군이 10%로 집계됐다. 지속적인 관해는 12주차에 질병 관해에 도달하고, 질병 악화가 없으며, 12주부터 52주까지 C반응성 단백이 정상화되고 CS 감량 프로토콜을 순응한 경우로 정의됐다.
진행성 염증을 평가하는 지표인 급성기 반응물질(reactants)을 제거하는 민감도에 대한 분석 결과는 케브자라가 위약 대비 18%p의 격차를 보여 유의성이 유지됐고 1차 평가지표의 신빙성을 확정시켜줬다.
2차 평가지표인 누적 CS 투여량 중앙값은 케브자라 치료군이 777mg, 위약군은 2044mg로 케브자라가 우위를 입증했다.
케브자라 치료군의 5% 이상에서 발생한 흔한 이상반응은 호중구감소증(15%), 백혈구감소증(7%), 변비(7%), 소양성 발진(5%), 근육통(7%), 피로(5%), 주사부위 소양증(5%) 등이다. 케브자라 치료군에서는 중대한 이상반응으로서 호산구감소증이 환자 2명(3%)에서 발생했고 위약군에서는 보고되지 않았다.
리제네론의 최고과학책임자 겸 이사회 의장인 조지 얀코풀로스(George D. Yancopoulos) 박사는 “류마티스 다발성 근통은 신체 여러 부위에 통증을 유발해 사람을 피곤하게 하고 일상생활을 온전히 수행할 수 없게 하는 무력하게 만드는 질환이 될 수 있다”며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1차 치료제이지만 많은 환자들이 스테로이드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거나 투여량을 줄일 수 없어 장기적인 스테로이드 치료로 인한 합병증 위험에 놓이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마티스 다발성 근통에 대한 케브자라 승인으로 환자들은 질병의 장애 유발 증상과 장기적인 스테로이드 의존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FDA 승인된 치료제를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사노피 스페셜티케어 총괄 빌 시볼드(Bill Sibold) 부사장은 “지금까지 류마티스 다발성 근통을 앓는 사람들은 상당한 통증과 불편을 유발하는 이 심각한 류마티스 질환에 대한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다”며 “케브자라가 류마티스 다발성 근통에 대한 최초이자 유일한 생물학적제제로 승인됨으로써 환자와 의사에게 새로운 옵션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