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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SPR 유전자편집 개척자 펑장 박사, 아에라테라퓨틱스 설립 … 1억9300만달러 투자 유치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3-02-17 10:13:30
  • 수정 2023-02-21 18: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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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전자 효율적 전달 위해 ‘캡시드 유사’ 구조 형성 단백질의 나노입자 전달 플랫폼 사업화하기로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저명한 CRISPR 유전자편집 연구자인 펑장(Feng Zhang)과 알닐람파마슈티컬스에서 거의 20년을 보낸 종양학 부분 책임자 아킨 아킨크(Akin Akinc)가 의기투합해 아에라테라퓨틱스(Aera Therapeutics)를 16일(현지시각) 출범시켰다.   


2021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설립된 이 회사는 시리즈A와 B를 동시에 진행해  1억9300만달러를 끌어모으며 은둔자에서 공개된 회사로 공식 데뷔했다. 기존 유전의학이 해결할 수 없는 질병 영역을 확장해 두각을 나타낸다는 게 이들의 모토다. 


RNA 기반 의약품을 비롯해  유전자 교체 및 유전자 편집 응용 프로그램을 포함하는 유전자요법은 한번에 끝낼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고 오래 지속되는 치료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잠재적 가능성 덕분에 지난 10년 동안 생명공학 스타트업과 빅파마에게 관심을 끈 핫한 분야였다.


그러나 유전자요법은 신체의 적합한 부위에 해당 유전자를 전달하는 게 여전히 용이하지 않은 장애에 발목이 잡히고 있다. 주입된 유전자 의약품은 전달 효율의 저하로 종종 결국 간질환 치료로 제한되거나, 병목 현상이 일어나고 접근성과 수율이 낮은 생체외(ex vivo) 제조방식에 막혀 있다. 즉 siRNA, ASO, mRNA 및 DNA 조작, 유전자편집기술 등은 빠르게 발전했지만 전달 시스템은 정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유전자 의약품은 부분적으로 조작된 바이러스 등 유전자요법을 작동하게 하는 구성 요소에 들어가는 높은 비용으로 인해 개발 및 제조 비용이 만만치 않다. 


2021년에 MIT 브로드연구소의 펑장 박사와 하버드대 연구팀은 인체 내에서 유전자물질을 운반할 수 있는 ”캡시드 유사(capsid-like)” 구조를 형성할 수 있는 인간 게놈 내 단백질 모음을 규명했다. 즉 핵산(DNA 및 RNA)를 대량 운반할 수 있는 캡시드 유사구조를 형성할 수 있는 단백질 나노입자 전달 플랫폼을 개발한 것이다. 그 중 PEG10으로 알려진 단백질은 ‘사이언스’ 저널에 ”특정 RNA를 포장, 분비, 전달”하도록 조작될 수 있다고 보고됐다.


펑장은 또 새롭고 프로그래밍 가능한 유전자편집 효소의 치료 플랫폼을 특허등록했다. 효소의 크기가 작아 기존 유전자편집에서 포장 및 전달 문제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펑장은 이들 연구성과를 유전자편집 회사를 구축한 경험이 있는 Arch Venture Partners의 밥 넬슨(Bob Nelsen)과 GV의 이시 로젠(Issi Rozen) 등 2명의 투자 컨설턴트에게 맡겨 사업화하기로 했다. 


펑장은 2013년에 제니퍼 더드나(Jennifer Doudna) 등 동료들과 함께 유전자편집회사인 에디타스(Editas Medicine)을 창업했으며 3개의 유전자편집 관련 기업을 추가로 공동 설립했다.


2022년 9월, 펑장은 아에라의 CEO로 아킨 아킨크를, 좀 더 최근에는 알닐람의 오랜 리더인 존 마라가노어(John Maraganore)를 이사회 의장으로 앉혔다.


아킨크는 아직 아에라가 신약후보물질 파이프라인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대신 기술을 개발하고 잠재적인 응용 프로그램을 식별하는 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유전자요법 공간에서 현재 충족되지 않은 가장 큰 수요는 유전자 전달 분야”라며 ″궁극적으로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유전의학이며, 전달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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