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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썸파마슈티컬스, ‘보케즈나’ 발암물질 논란에 승인 1년 다 돼도 출시 ‘스톱’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3-02-10 10:24:43
  • 수정 2023-11-03 22: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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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DA “니트로스 화합물 발암물질 96나노그램 이하로 유지해야 출시” … 미란성 식도염 적응증 추가도 무산

지난해 5월 3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새로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감염 제균제로 승인받았던 미국 뉴저지주 플로람파크(FLORHAM PARK) 소재 패썸파마슈티컬스(Phathom Pharmaceuticals, 나스닥 PATH)이 개발한 ‘보케즈나’(Voquezna 성분명 보노프라잔,  vonoprazan)가 승인 1주년이 다가오는데도 신규 적응증을 획득하지 못해 맥을 못추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각) 패썸은 보케즈나 단일제의 미란성 식도염(erosive esophagitis, EE) 적응증 신규 승인과 관련, 보케즈나 복합제 헬리코박터 제균제 승인 후 후속 보충자료에 대한 미흡을 이유로 FDA로부터 대응종결서신(CRL)을 받았다고 밝혔다.


CRL에서 FDA는 보노프라잔의 잠재적 발암 인자 성분이 일일 섭취 한도 96나노그램 이하로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임을 증명하는 추가 안전성 데이터를 작성해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했다고 패썸 측은 전했다.


작년 8월, 패썸의 보케즈나 상용화 배치에서 미량 수준의 발암의심 물질인 니트로소-보노프라잔(N-nitroso-vonoprazan)이 검출된 후 FDA는 올해 1월 초, 미란성 식도염 적응증에 대해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1월 11일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보케즈나 단일제의 미란성 식도염 승인신청서는 2022년 5월 22일 FDA에 제출됐고. 올해 1월 3일 보충자료가 FDA에 들어간 상황이다. 보케즈나 복합제는 현재 출시가 보류된 상태다.  


이 같은 FDA의 타격(slap-down)에 대해 패썸은 불순물의 원인을 조사했으며 약물이 FDA 임계값 내에 있도록 완화 조치를 시행했다고 최근 밝혔다. 패썸은 빠른 궤도 복귀를 위해 오는 3월 말 이전에 FDA와 만나 재제출 계획과 일정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보노프라잔을 함유한 제품의 승인 및 출시로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패썸은 CRL이 회사의 전반적인 비즈니스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무하고 있다. 


니트로사민 관련, 발암물질 논란은 그동안 여러 의약품에 걸쳐 위기를 불러왔다. 가장 유명한 게 라니티딘 성분의 위장약으로 N-니트로소디메틸아민 (NDMA) 2A급 발암물질이 검출돼 시장에서 퇴출됐다. 라니티딘에 이어 같은 계열인 니자티딘 성분도 시장에서 쫓겨났다. 발사르탄 성분의 고혈압약도 사실상 시장에서 소멸됐다. 당뇨병약인 메트포르민은 국내외 제품 상당수에서 NDMA가 기준치(잠정관리기준) 이상 초과 검출돼 2020년 잠시 처방이 중단됐으나 워낙 수요가 많다보니 지금은 적정 관리 하에서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패썸은 일본 다케다제약에서 분사된 지 약 3년 만인 지난해 5월 보노프라잔 성분이 함유된 복합제로, 헬리코박터 제균 적응증을 승인받았다. 삼중복합제인 ‘보케즈나 트리플 팩’(Voquezna Triple Pak, 성분명 보노프라잔/아목시실린/클래리스로마이신 vonoprazan/amoxicillin/clarithromycin) 및 이중복합제인 ‘보케즈나 듀얼 팩’(Voquezna Dual Pak, 성분명 보노프라잔/아목시실린, vonoprazan/ amoxicillin) 등 2가지 신규 복합제가 허가됐다. 다케다는 이미 일본 등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 이 약을 판매 중이다.


패썸은 미국에서 원래 2022년 3분기에 이들 복합제와 단일제를 출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같은 해 8월, 니트로사민 테스트에서 미량 수준의 발암물질인 니트로소-보노프라잔이 검출되면서 제동이 걸렸다. 이 회사는 아직은 현금 잔고에 문제가 없어 해고 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지만 재출시와 미란성 식도염 적응증 추가 획득과 같은 변화가 없다면 오래 버티기 힘들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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