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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 ‘제스더브록’(다프로두스타트) 만성 신장병 수반 빈혈 신약 FDA 승인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3-02-02 09:54:53
  • 수정 2023-02-04 02: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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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구제로 최초, HIF-PH 저해제 계열 유일 … 투석 환자에만 사용토록 허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개발한 ‘제스더브록’(Jesduvroq 성분명 다프로두스타트 daprodustat) 정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만성 신장병에 의한 빈혈 증상을 치료하는 최초의 경구요법제로 1일(현지시각) 승인받았다.  


신약은 최소한 4개월 이상 투석치료를 받고 있는 성인 만성 신장병 환자에게 동반된 빈혈 증상을 치료하는 적응증을 획득했다. 그러나 당초 신청했던 ‘투석을 받고 있지 않은’ 환자에 대한 치료 용도는 승인되지 못했다. 


현재 이 질환에는 적혈구 생성 촉진제(erythropoiesis-stimulating agent, ESA) 계열의 약물이 정맥주사제 또는 피하주사제 제형으로 투여되고 있어, 경구용은 제스더브록이 처음이다.


FDA 약물평가연구센터(CDER) 비 악성 혈액질환 연구부의 앤 파렐(Ann Farrell) 부장은 “이미 FDA의 허가를 취득한 주사제의 대안으로 이번에 경구용 치료제가 발매를 승인받음에 따라 투석치료를 받고 있는 성인 만성 신장병 환자들이 자신의 빈혈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한층 다양한 방법들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미국에서 투석치료가 요구되는 성인 만성 신장병 환자 수는 50만명을 넘는다. 신장은 호르몬의 일종인 에리스로포이에틴을 분비해 적혈구의 생성을 유도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그러나 투석치료를 받고 있는 만성 신장병 환자들의 경우에는 신장이 에리스로포이에틴을 충분하게 생성시키지 못해 적혈구 수치가 감소하게 된다.


제스더브록은 에리스로포이에틴 수치를 증가시킬 수 있다. 이 약은 경구용 저산소증 유도인자 프롤릴 수산화효소(Hypoxia-inducible factor prolyl hydroxylase, HIF-PH) 저해제의 일종이다. HIF는 저산소 상태에서 인체가 적응할 수 있도록 산소 감지 경로가 켜지고 혈관신생, 적혈구생성, 해당작용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상향 발현하도록 유도한다. HIF-PH(hypoxia-inducible factor-proline dioxygenase와 같은 말)는 HIF를 분해하는 효소다.


투석치료를 받고 있는 총 2964명의 성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1건의 피험자 무작위 배정 방식 3상 ASCEND-D 임상시험을 통해 제스더브록의 효과가 입증됐다. 피험자들은 제스더브록 경구제 또는 현행 표준요법제인 재조합 인간 에리스로포이에틴 주사제를 각각 투여받았다. 1차 평가지표는 헤모글로빈 수치였다.


제스더브록은 헤모글로빈 수치를 10~11g/dL의 범위로 헤모글로빈 수치를 증가시키거나 유지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 10~11g/dL는 재조합 휴먼 에리스로포이에틴을 사용했을 때와 유사한 수준의 효과를 보였다. 


제스더브록은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폐‧다리 또는 투석치료 부위 내 혈전생성을 포함해 혈전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음을 유의하라는 내용의 박스경고문(boxed warning)이 기재된다. 


이와 함께 제스더브록의 경구‧주의사항에는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성, 혈압 상승, 미란성(糜爛性) 위염, 위장관계 출혈 등을 언급한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 


제스더브록 임상에서 가장 흔한 부작용은 고혈압, 혈전성 증상, 복부통증, 현훈, 알레르기반응 등이었다. 혈중 제스더브록 수치를 높일 수 있는 일부 약물을 복용 중이거나, 조절할 수 없는 고혈압을 가진 환자들은 이 약을 복용해선 안 된다.


제스더브록은 안전성이 확립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 투석치료를 받지 않는 만성 신장병 환자들에게 수반된 빈혈을 치료하는 용도로는 이번에 허가를 취득하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26일 FDA 산하 심혈관계‧신장계 약물 자문위원회(Cardiovascular and Renal Drugs Advisory Committee, CRDAC)는 투석 환자에 대해서는 찬성 13표, 반대 3표로 지지한 반면 비투석 환자에 대해서는 찬성 5표, 반대 11표로 승인을 거절했다. 


미국에서는 피브로겐(FibroGen) 및 아스트라제네카(AZ)의 록사두스타트(roxadustat)가 2021년 8월, 아케비아테라퓨틱스(Akebia Therapeutics)이 개발한 바다두스타트(vadadustat)가 2022년 3월에 유효성 및 안전성 미흡 등을 이유로 승인을 거절당했다. 하지만 록사두스타트는 이미 중국, 일본, 한국, 칠레, 유럽연합 등에서 ‘에브렌조정’(Evrenzo)이란 브랜드로 시판 중이다. 다프로두사트도 2020년 6월 29일 일본에서 처음으로  ‘더브록’(Duvroq)으로 승인된 이래 세계 여러나라에서 시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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