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노바티스의 제네릭 및 바이오시밀러 담당 계열사인 산도스가 일본 아스텔라스제약으로부터 항진균제인 ‘마이카민주사’(Mycamine 성분명 미카펀진 나트륨, micafungin sodium)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2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산도스는 마이카민에 대한 전세계 권리를 인수하면서 항감염제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산도스는 2021년 10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세팔로스포린 계열 항생제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인수한 바 있다.
계약에 따라 아스텔라스는 산도스로부터 6250만~7500만달러를 선불로 받고 차후 잠재적인 매출 기반의 마일스톤을 받을 예정이다. 거래 후속 절차는 올 상반기 중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마이카민은 2005년 3월 미국에서 칸디다 감염증 치료제로 처음 허가받았다. 일본에서 ‘펀가드’(Funguard)란 제품명으로 발매되고 있다. 2022년 3월 31일에 종료된 회계연도 한 해 동안 마이카민의 글로벌 매출은 189억 엔(1억3500만달러)을 기록했다.
마이카민은 아졸(Azole), 알릴아민(Allylamines), 에키노칸딘(Echinocandins) 등 현존 3개 주요 항진균제 계열 중 하나인 에키노칸딘계 항진균제의 대표품목이다. 에키노칸딘 계열로는 아니둘라펀진(Anidulafungin), 카스포펀진(Caspofungin), 미카펀진 등 3가지 의약품이 주름잡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마이카민(미카펀진)을 사용하는 환자 수가 200만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이카민은 원내감염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침습성 칸디다증(칸디다혈증)과 식도 칸디다증을 치료하는 용도, 조혈모세포 이식수술 환자에서 칸디다속에 의한 진균감염증(칸디다증 및 아스페르길루스 감염증)을 예방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간질환, 암, 장기이식수술 환자 중 면역력 저하로 진균에 감염된 경우 중환자 치료실에서 빈도 높게 투여되고 있는 항진균제다.
영국계인 산도스의 리처드 세이너(Richard Saynor) CEO는 “선도적이고 높은 평가를 받는 이번 글로벌 브랜드 인수는 산도스의 글로벌 병원 제품을 크게 강화할 뿐만 아니라 제네릭 항생제 분야에서 기존 글로벌 리더십을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적기에 적합한 환자에게 적절한 약을 제공함으로써 항생제 내성 확산을 저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산도스의 성장 중인 항감염 치료제 포트폴리오에 중요한 품목이 추가됐다”고 자평했다.
산도스 항감염제 글로벌 의학책임자인 니콜라스 아도마코(Nicholas Adomakoh)는 “현대의학은 매우 취약한 환자를 포함시키는 복잡한 중재의 필요성으로 특징지어진다”며 “이 환영할 만하고 시기적절한 포트폴리오 추가는 의료 연속체 전반에 걸쳐 환자와 임상의사의 요구에 더 잘 대응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노바티스는 작년 8월에 산도스를 독립적인 회사로 분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분사 절차는 올해 하반기 안에 완료될 예정이다.
아스텔라스는 빠르게 변화하는 사업환경을 수용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관리자원 배분을 최적화하는 차원에서 자산 매각을 결정했다. 아스텔라스는 최근 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 희귀질환 신약개발에 전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