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뭄바이에 기반을 둔 선파마(Sun Pharmaceutical Industries)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렉싱턴(LEXINGTON) 소재 콘서트파마슈티컬스(Concert Pharmaceuticals, 나스닥 CNCE)를 주당 1달러, 지분가치 5억76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19일(미국 현지시각) 발표했다.
주당 8달러는 2023년 1월 18일 기준 최근 30일에 대한 거래량 반영 가중평균가격(Volume Weighted Average Price, VWAP)에 약 33%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이와 별도로 기존 주주들은 특정 순매출 이정표가 달성될 경우 보통주 1주당 3.50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는 거래 불가능한 조건부 가격청구권(CVR)을 받게 된다.
이번 거래는 선파마가 2014년에 세계적인 제네릭 메이커인 인도 란박시(Ranbaxy Laboratories)를 32억달러에 인수한 이후 이 회사로서는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 계약이다.
선파마는 이번 인수를 통해 원형탈모증 치료 경구용 JAK 1/2 억제제 신약후보물질인 후기 임상 단계의 듀룩소리티닙(deuruxolitinib, CTP-543)를 확보하게 됐다.
콘서트는 의약화학에서 중수소화된(deuterated) 분자를 사용해 신약개발하는 생명공학기업이다. 듀룩소리티닙을 비롯해 광범위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콘서트는 THRIVE-AA 3상 임상에서 중등도~중증 원형탈모증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듀룩소리티닙의 유효성 및 안전성 평가를 마쳤다. 북미와 유럽에서 라벨 공개, 장기 연장 연구 2건을 진행 중이다. 올 상반기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서(NDA)를 제출할 계획이다.
원형탈모증은 면역체계가 모낭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두피와 신체 모발의 부분적인 또는 완전한 손실을 초래한다. 두피는 가장 흔하게 영향을 받는 부위이지만 모든 모발 부위에서 단독 또는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 현재 원형 탈모증에 사용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은 제한적이다.
선파마 북미사업부 압헤이 간디(Abhay Gandhi) CEO는 “선파마는 전 세계적인 피부과 및 안과 프랜차이즈를 구축하고 있고 이러한 치료제에 대해 선호되는 개발 및 상업 파트너를 찾고 있다”며 “콘서트 인수는 원형탈모증에 대한 후기 단계, 잠재적인 동종 최고의 치료제를 추가하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원형탈모증 분야에서는 상당한 미충족 수요가 존재하며 우리는 원형탈모증 환자 커뮤니티를 지원하려는 콘서트의 약속을 견고히 지키겠다”며 “선파마는 전 세계 시장에 성공적으로 출시하기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