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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노디스크 ‘리벨서스’ 당뇨병 1차 치료제로 격상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3-01-13 21:25:00
  • 수정 2023-11-15 19: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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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DA, 7mg 및 14mg 정제에 한해 2차 치료제로 사용제한 문구 삭제 … 조기 투여에 도움, 수요 확대 기대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유사체 계열 당뇨병 치료제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의 경구용 제제인 ‘리벨서스정’(Rybelsus)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당뇨병 치료제를 사용한 전력이 없는 성인 2형 당뇨병의 1차 치료제로 승격됐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당뇨병 치료용 주1회 투여 피하주사제 ‘오젬픽’(Ozempic), 체중관리용(비만치료) 주1회 투여 피하주사제 ‘위고비’(Wegovy), 경구용 당뇨병약(매일 1회 복용) 리벨서스 등 3가지 용도별 또는 제형별 제품이 나와 있다.


리벨서스는 2019년 9월 20일, 최초의 GLP-1 유사체 정제로 승인됐으며 기존 약으로 당화혈색소 조절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성인 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수치 조절을 개선하기 위한 식이요법 및 운동에 병용하는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리벨서스는 이번 1차 치료제 승격으로 사용 제한이 풀리면서 더 많은 환자에게 처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리벨서스 정제 7mg 또는 14mg은 이번 라벨 업데이트에서 ‘제2형 당뇨병 환자 치료를 위한 초기 치료제로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던 사용 제한에서 벗어났다. 노보노디스크는 미국에서 의료보험 제공업체와 협력해 리벨서스에 대한 광범위한 보험 보장 및 환자 접근성을 보장하고 있다. 적격 보험 가입 환자의 경우 1~3개월 처방에 10달러 정도를 지불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리벨서스는 혈당 수치가 높게 나타날 때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의 양을 증가시키고, 간에서 당의 분비량을 낮추며, 식후 음식물이 위에서 더 오랜 시간 머무르게 하는(통과 지연) 3가지 기전으로 작용한다. 이 약은 세마글루타이드의 흡수를 촉진하는 SNAC(Sodium N-(8-[2-hydroxybenzoyl] amino) caprylate)이 세마글루타이드에 결합돼 있다. SNAC 덕분에 위 내부에서 세마글루타이드의 흡수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본래 피하주사제형을 정제형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것이다.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헬스텍사스메디컬그룹 스톤오크클리닉의 아런 킹(Aaron King) 박사는 “사용 제한이 삭제된 것은 2형 당뇨병 환자에게 새로운 옵션을 제공하는 중요한 성과”라며 “환자들이 치료 여정에서 더 일찍 리벨서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노보노디스크의 덕 랑가(Doug Langa) 북미지사 부사장은 “미국에서 수십만명의 2형 당뇨병 환자들이 당화혈색소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받기 위한 치료요법의 일환으로 ‘리벨서스’를 처방받고 있다”며 “노보노디스크는 당뇨병 치료를 위해 지난 100년 동안 혁신해왔고, 리벨서스는 최초의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로 역사에 기록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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