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노약품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해변도시인 라호야(LA JOLLALA)에 있는 이퀼리움(Equillium, 나스닥 EQ)으로부터 항CD6 항체 ‘이톨리주맙(itolizumab)’ 자산을 구입할 수 있는 독점적 옵션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미국 현지시각) 발표했다.
이톨리주맙은 CD6-ALCAM 경로를 선택적으로 표적화하는 항CD6 단일클론항체다. 이 경로는 많은 면역매개 염증성 질환을 유발하는 T세포의 활성 및 이동(trafficking, 원래 의미는 밀수나 인신매매)를 조절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에퀼리움이 비오콘(Biocon Limited)과의 독점적 제휴를 통해 판권을 획득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옵션 기간 중에는 이퀼리움이 연구개발을 실시하고 오노는 그 비용을 부담한다. 옵션권을 행사할 경우 오노는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서 모든 적응증에 관해 상업화할 권리를 획득한다.
그 대가로 오노는 이퀼리움에 선불계약금 35억엔(2600만달러)을, 옵션권 행사 및 개발부터 상용화 성과에 이르는 마일스톤으로 최대 약 187억엔(1억3850만달러)을 지불한다.
이톨리주맙은 현재 해외에서 급성 이식편대숙주질환(aGVHD)을 대상으로 하는 3상 ‘EQUATOR 3’ 임상과 루프스신염을 대상으로 하는 1b상 ‘EQUALIZE ’ ‘임상을 진행 중이다. 옵션 기간은 루푸스신염 1b상 연구의 톱라인 데이터와 급성 GVHD에 대한 3상 연구의 중간 데이터가 전달된 3개월 후에 만료된다.
브루스 스틸(Bruce Steel) 이퀼리움 최고경영자(CEO)는 “일본 굴지의 제약회사인 오노와 이톨리주맙 개발에 제휴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은 신약이 절실히 필요한 자가면역질환 및 면역성 염증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이톨리주맙의 잠재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제휴로 2025년까지 필요한 운영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 사가라(Gyo Sagara) 오노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는 “이번 제휴는 면역학 분야에서 난시청 면역성 염증질환을 위한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이톨리주맙이 오노의 미국 사업 확장의 밑거름이 되고, 글로벌 전문 제약사로 도약하는 길을 열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0년 11월 초에 나온 이톨리주맙의 급성 이식편대숙주질환(aGVHD) 대상 EQUATE 1b/2상 임상 중간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3가지 용량(체중 kg당 mg: 0.4, 0.8, 1.6: 각각 4명, 3명, 3명 배정) 투여군의 객관적반응률은 80%(10명 중 8명)였다. 치료반응을 보인 환자 8명 중 7명은 29일차까지 완전반응(CR)을 보였고, 1명은 임상적으로 매우 양호한 부분반응(very good partial response, VGPR)을 보였다. 치료반응은 신속하게 나타나 대부분 투여 후 처음 15일 이내에 CR을 달성했다. 저용량 및 중간용량을 투여한 환자 중 치료반응을 보인 환자는 57일 동안 치료반응을 유지해 장기지속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치료반응을 보이지 않은 두 사람은 최저용량 투여군(4명)에 속했다.
당시 브루스 스틸 CEO는 “이톨리주맙으로 치료된 환자의 치료반응률은 스테로이드만으로 치료된 중증 aGVHD 환자에서 관찰된 것보다 유의미하게 높았고, 빠르고 지속성 있는 치료반응을 보였다”며 “우리는 FDA와 협력해 이톨리주맙을 aGVHD 1차 치료제로 승인받기 위한 신속한 허가 절차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