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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망치로 맞은 듯한 두통…뇌동맥류 파열 의심해야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2-10-18 11:57:33
  • 수정 2022-10-18 11: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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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통·눈꺼풀 처지는 현상 나타나면 전조 증상…건강검진 등 통해 주기적으로 뇌 건강 점검 필요

유명 여배우의 사망, 대학병원 간호사의 사망사고까지,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사망사고가 올해만 2건이나 있었다. 


모든 응급질환 치료의 핵심은 '골든타임 사수'이다. 그러나 한번 파열되고 나면, 이 골든타임 마저 무의미해지는 질환이 바로 뇌동맥류이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만 이뤄진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뇌동맥류 파열을 어떻게 대처해야 현명한 것일까?뇌 동맥은 뇌로 혈액을 공급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혈압 변화에 따라 수시로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혈역학(血力學)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혈관이다.


이러한 혈역학적 스트레스가 누적되거나 체내 유해산소가 급격히 증가해 산화 스트레스가 늘어나면 뇌 동맥의 특정 부위가 '꽈리'나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게 된다. 이를 뇌동맥류 라고 하며, 이 같은 상황을 방치하다 뇌동맥류가 파열되면 뇌 지주막하 출혈(뇌출혈)로 이어지는 것이다.


뇌동맥류의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가장 대표적으로 꼽히는 위험인자는 고혈압, 동맥경화증, 당뇨, 흡연이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발병률이 1.6배 높고, 고혈압 환자는 1.5배, 심장질환 환자는 2배, 뇌졸중 가족력을 보유한 환자는 1.8배 더 높은 확률로 뇌동맥류가 발병한다. 연령대를 보면 30대부터 발병을 시작하며, 40~60대에 발병할 확률이 가장 높다.


뇌동맥류 발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우선 혈관 조영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일차 검사를 시행한다. 이때 의심 소견이 발견되면 혈관 자기공명영상촬영(MRI) 혹은 자기공명혈관조영술(MRA) 검사를 추가로 시행해 뇌동맥류의 상세한 위치, 모양, 크기 등을 확인한다.


현재로선 뇌동맥류를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이 없다. 대신 ‘클립 결찰술’과 ‘코일 색전술’ 두 가지 치료법이 있다. 클립 결찰술은 머리를 열어야 하는 수술이고 코일 색전술은 사타구니 쪽 대퇴동맥을 통해 코일을 넣는 시술이다.클립 결찰술은 두개골을 연 뒤 특수 클립을 사용해 동맥류의 목 부분을 묶어 뇌동맥류 쪽으로 흐르는 혈류를 차단해 뇌동맥류가 터지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다. 


크기가 크거나 목부위가 넓은 동맥류를 치료할 때 유용한 방법이다. 그러나 두개골을 직접 여는 개두술의 특성상 뇌 조직이나 혈관이 손상될 수 있어 세심한 술기가 요구된다.코일 색전술은 두개골을 열지 않고 사타구니 쪽 대퇴동맥을 통해 금속으로 된 작은 관을 집어넣어 뇌동맥에 접근한다. 그다음 ‘코일’이라는 백금으로 만든 실을 뇌동맥류에 채워 넣는다. 


코일은 혈류가 뇌동맥류 쪽으로 오는 것을 막아 뇌동맥류가 부풀어 오르다 터지는 것을 막는다.


서대철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중재의학과 교수 “파열전의 뇌동맥류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건강검진 등을 통해 주기적으로 뇌 건강을 점검해 파열 전 미리 발견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라고 강조했다.

서대철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중재의학과 교수. (강남베드로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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