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릴랜드주 게이더스버그의 희귀질환 차세대 RNA 치료제 개발업체인 미레귤(miRecul)은 동급 최강의 안면견갑상완형 근이영양증(Facio-scapulo-humeral Muscular Dystrophy, FSHD) ARC(항체-RNA 결합체, antibody-RNA conjugate) 개발을 위해 최대 4억3000만달러를 사노피로부터 지급받는 공동 연구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현지시각) 밝혔다.
FSHD는 얼굴, 어깨, 상완의 근육이 서서히 진행성으로 약화되는 질환으로 장딴지나 허벅지 근육에도 영향을 미치져 대체로 비대칭을 띤다. 근이영양 중에서는 뒤센근이영양증(Duchenne muscular dystrophy, DMD), 베커근이영양증(Becker muscular dystrophy, BMD)에 이어 3번째로 흔한 유형이다. 전 세계적으로 100만명 이상의 환자가 존재하며 원인 유전자 돌연변이가 교정되지 않는 한 평생 동안 근육 기능이 저하되고 진행성 장애를 경험한다.
미레큘은 이번 협약에 따라 자사의 독점적 DREamiR 플랫폼을 통해 개발한 항 DUX4 RNA 치료제(개발코드명 MC-DX4, 유전자교정 역할)와 사노피의 독점적 근육 표적 기술인 ‘NANOBODY’(근육에 결합하는 항체)을 접목해 획기적인 FSHD 치료제를 창제할 계획이다.
두 물질은 미레큘의 결합 및 제형 기술인 NAVIgGator™를 통해 연결된다. 이를 통해 동급 최고의 치료법으로 빛을 보게 되면 근육 조직에서 FSHD의 근본 원인을 선택적으로 표적화하고 억제하는 질병 수정 치료법이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환자는 근육 쇠약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노화의 길로 돌아가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DREamiR 플랫폼은 유전체학에 기반해 특정 환자 하위 집단에서 신약개발에 중요한 RNA 표적을 식별한다. 이를 바탕으로 약리학적으로 개선된 독점적인 RNA 치료제를 창출하고, 질병 조직에 표적화된 전달을 위한 항체와 결합시킴으로써 완성된다.
미레큘은 협약에 따라 선불 계약금과 단기 마일스톤으로 3000만달러를 지급받게 되며, 추가로 개발, 인허가, 시판 관련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최대 4억달러를 보장받게 됐다. 글로벌 매출 목표 달성에 따라 추가로 단계별 로열티를 받게 된다.
미레큘은 사노피에게 FSHD 치료제에 대한 전세계 독점적 지적재산권을 부여한다. 사노피는 신약후보물질을 대상으로 전세계적인 후속 개발 및 임상시험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 거래는 미레큘의 독점적인 DREamiR 발굴 플랫폼을 활용하는 최초의 라이선스아웃 계약이다. 기초과학을 검증하고 RNA 치료 파이프라인의 추가 확장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사노피의 파블로 사디(Pablo Sardi) 희귀질환 및 신경질환 연구 총괄은 “미레큘과 협력해 FSHD의 근본 원인을 억제하도록 설계된 동급 최강의 치료법 개발에서 양사의 획기적인 기술이 시너지를 내길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환자가 쇠약해지는 증상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라며, FSHD 커뮤니티에 희망을 주기 미레큘과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미레큘의 설립자 겸 CEO인 안소니 살레(Anthony Saleh)는 “우리의 DREamiR 발굴 플랫폼을 이끄는 철학은 환자중심의 약물 개발과 강력한 과학적 의사 결정에 바탕을 두고 있다”며 “사노피가 삶을 변화시키는 이런 치료법 개발에 핵심가치를 공유한다고 믿으며, anti-DUX4 치료제 개발에 가장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미레큘은 2019년에 환자와 학계의 강력한 지원으로 FSHD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FSHD Society, Friends of FSH Research, National Institute of Neurological Disorders and Stroke(NINDS) 등으로부터 연구자금을 지원받았다.
이 회사의 첫 작품은 두경부암 환자의 절반에서 소실되는 microRNA-30의 강력한 종양 억제 활성을 대체하는 두경부암 신약후보물질인 MC-30이다. 이번에 사노피에 라이선스아웃한 FSHD 치료용 MC-DX4는 두 번째 파이프라인으로 FSHD 환자의 95%에서 질병을 유발하는 DUX4 유전자의 발현을 제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