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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헤븐, 루게릭병 신약후보 ‘베르디퍼스타트, 2/3상 임상시험 실패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2-09-30 08:47:11
  • 수정 2023-02-22 22: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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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효성 입증 못해, 작년 9월 다계통위축(MSA) 3상도 실패 … ‘트로리루졸’도 척수소뇌성실조증(SCA) 3상 실패

미국 코네티컷주 뉴헤이븐(NEW HAVEN) 소재 중추신경계 전문 제약기업인 바이오헤븐파마슈티컬스(Biohaven Pharmaceutical Holding Company Ltd. NYSE: BHVN)의 근위축성측삭경화증(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ALS 일명 루게릭병) 신약후보물질인 베르디퍼스타트(verdiperstat)2/3상 임상시험에서 실패했다. 

 

바이오헤븐은 ALS 환자를 대상으로 처음 적용한 HEALEY ALS 플랫폼 임상연구를 29(현지시각) 발표했다. HEALEY ALS 플랫폼은 효과적이고 혁신적인 ALS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서 여러 신약후보물질을 동시에 평가하는 적응형(adaptive) 임상시험으로 설계됐다.

 

임상시험에서 베르디퍼스타트는 24주간 평가한 1차 유효성 평가지표인 개정 ALS 기능평가척도(ALS Functional Rating Scale-Revised)로 측정된 질병 진행 억제 정도, 생존기간 연장, 주요 2차 유효성 평가지지표 등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했다.

 

안전성 데이터의 초기 분석은 이전 임상시험 경험에서 베르디퍼스타트의 전반적인 프로파일과 일치했다. 현재 추가적인 분석이 진행 중이며 다가오는 학술대회에서 전체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이다.

 

베르디퍼스타트(verdiperstat)는 계열 최초 물질로 뇌에 침투해 뇌의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의 주요 드라이버인 미엘로퍼옥시다제(myeloperoxidase, MPO)를 선택적, 비가역적으로 억제하는 경구 알약이다. 임상에서 혈장 내 MPO를 억제해 말초특이적 표적 효과를 입증했으며 뇌에서도 같은 기전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세한 MPO 억제를 통해 신경염증을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MPO는 신경염증 및 세포사멸에 관여하는 효소로 간주도고 있다.

 

바이오헤븐은 이 약물후보를 20189월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도입했다. 작년 9월에는 다계통 위축(multiple system atrophy, MSA) 관련 3상 임상시험에서 베르디퍼스타트의 효능을 입증하는 데 실패했다. 1, 2차 유효성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 증권투자회사인 SVB Leerink에 따르면 바이오젠(Biogen)을 포함한 여러 회사가 다계통 위축에 대한 치료제를 평가하고 있지만 3상에 도달한 신약후보는 베르디퍼스타트 밖에 없다.

 

바이오헤븐의 이르판 쿠레시(Irfan Qureshi) 신경학 부문 수석 부회장은 베르디퍼스타트가 ALS에서 유효성을 보여주지 못해 실망했지만 바이오헤븐은 신경퇴행성질환으로 고통 받는 사람을 위한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이자는 올해 510일 바이오헤븐을 116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으며 편두통 의약품 사업을 제외한 사업은 새로운 회사로 분리하기로 했다. 신설 회사는 바이오헤븐이라는 이름을 계속 쓴다.

 

바이오헤븐은 현재 5개의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alcitonin gene-related peptide, CGRP) 억제제 계열의 급성 편두통 예방약 겸 치료제 너텍오디티’(Nurtec ODT, 성분명 리메게판트 rimegepant)와 동일 계열의 신약후보인 자베게판트(Zavegepant)가 있다.

 

이밖에 베르디퍼스타트, 리루졸의 프로드럭(pro drug)인 트로리루졸(troriluzole, BHV-4157), 마이오스타틴(Myostatin) 억제제 계열인 탈데프그로벱 알파(taldefgrobep alfa) 3개의 임상단계 신약후보물질이 있다.

 

트로리루졸의 경우 유전성 척수소뇌성실조증(Spinocerebellar Ataxia, SCA) 치료제로 평가한 3상 임상에서 올해 5월 실패했다. 현재 강박장애(obsessive-compulsive disorder, OCD, 불안증의 일종) 치료제로 평가하는 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데 올해 하반기에 데이터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탈데프그로벱 알파는 척수성근육위축증(Spinal Muscular Atrophy, SMA)을 목표로 올해 3상 임상에 들어갔다. 마이오스타틴은 근골격계의 성장을 제한하고 기능을 억제한다. 탈데프그로벱(BMS-986089)은 마이오스타틴(GDF-8)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도록 설계된 변형된 애드넥틴(Adnectin)이다. 애드넥틴은 자연 상태의 인간 혈청에 풍부한 세포외 단백질인 인간 피브로넥틴(fibronectin)을 기반으로 확립된 독보적 단백질 치료 플랫폼이다. 애드넥틴은 높은 유효성, 특이성, 안정성, 유리한 반감기 등을 가져 성공적인 신약을 만드는 데 기여한다. 마이오스타틴 억제제로 올해 225일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으로부터 도입했다.

 

바이오헤븐의 파이프라인 중 CGRP 억제제 계열은 편두통 분야에서 이미 시판됐거나, 상용화가 유력한 반면 비 편두통 의약품 계열 파이프라인인 베르디퍼스타트, 트로리루졸은 연이어 임상시험에 실패해 화이자를 울상짓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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