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존슨의 계열사인 얀센파마슈티컬컴퍼니는 브루톤티로신키나제(Bruton’s tyrosine kinase, BTK) 억제제인 ‘임브루비카캡슐’(Imbruvica, 성분명 이브루티닙 Ibrutinib)가 1가지 이상의 전신요법제를 사용해 진행한 치료에서 실패한 1세 이상 소아 만성이식편대숙주병(chronic graft-versus-host disease, cGVHD) 적응증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2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임브루비카는 혈액암 중 외투세포림프종(mantle cell lymphoma, MCL), 변연부림프종(Marginal Zone Lymphoma, MZL), 만성림프구성백혈병(CLL, 소림프구성림프종(Small Lymphocytic Lymphoma, SLL), 발덴스트룀거대글로불린혈증(Waldenström’s macroglobulinemia, WM, 원발성 고분자글로불린혈증, 혈장 내 lgM 증가) 등 5가지 세부질환에서 적응증을 확보하고 있다.
면역질환으로는 18세 이상 성인의 cGVHD 치료제로 2017년 8월 2일 승인받았다. 임브루비카가 소아 대상 적응증을 승인받은 것은 cGVHD가 처음이다. 또 1세 이상 12세 미만 연령대 cGVHD를 대상으로 한 승인받은 치료 옵션이 전혀 없었던 상황에서 새로운 경구용 현탁액 액제로 간편하게 투여할 수 있게 됐다.
cGVHD는 줄기세포 또는 골수 이식수술 후 새롭게 이식된 공여세포들이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를 공격할 때 발생하는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의 일종이다.
피부발진, 구내염, 안구건조증, 간내 염증, 피부 및 관절 내 반흔조직의 발생, 폐 손상 등의 증상들을 수반할 수 있다. 동종이계 이식수술을 받은 소아환자 가운데 52~65%에서 cGVHD가 나타난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시애틀아동병원 소속으로 ‘임브루비카’의 cGVHD 소아 적응증 추가 임상시험을 총괄한 폴 카펜터 박사(Paul A. Carpenter) 박사는 “이식수술을 받은 후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중등도~중증 cGVHD가 발병했다는 상황을 상상해보자”며 “아이가 1~12세 연령대인데다 스테로이드에 치료반응을 보이지 않을 경우 그동안 엄격한 시험절차를 거친 치료대안이 확보되어 있지 못했던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임브루비카의 이번 적응증 추가 결정은 1/2상 ‘iMAGINE’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이루어졌다. 소아 환자에서 고무적인 안전성 프로필과 지속적인 반응률을 입증함에 따라 임브루비카는 기존 캡슐제 또는 정제 외에 새로운 현탁액제제로 소아 환자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카펜터 박사는 강조했다.
이 시험에서 중등도~중증의 재발성/불응성 cGVHD 환자는 연령 중앙값이 13세로, 25주에 걸쳐 60%의 객관적반응률(개인별 최고치)을 보였다. 안전성(부작용)은 이미 알려진 성인의 것과 대동소이했다.
임브루비카는 BTK 및 인터루킨-2-유도성 T세포 인산화효소( interleukin-2-inducible T-cell kinase, ITK)를 억제하는 고유의 인산화효소 작용기전 프로필에 미루어 볼 때 cGVHD에서 임상적으로 유의할 만한 이점을 제공할 전망이다.
얀센리서치&디벨럽먼트 LLC의 크레이그 텐들러(Craig Tendler) 글로벌 혈액질환/암 후기 개발, 진단 및 의료기기 담당 대표는 “만성 이식편대 숙주병 소아 환자는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수요가 존재하고 저치료된(underserved) 환자군의 전형”이라며 “이들을 위해 임브루비카를 개발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