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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브비, 급성편두통 예방약 ‘큐립타’, 만성편두통 예방 적응증 FDA 추가 신청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2-06-22 11:22:19
  • 수정 2023-06-03 19:5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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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상서 월간 편두통 일수 감소 7일 vs 위약 5일 … 2023년 승인, 2027년 12억달러 매출 전망

애브비는 경구용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alcitonin gene-related peptide, CGRP) 차단제 계열, 성인 돌발성(간헐성, 급성, 응급성, 삽화성, 일회성, episodic) 편두통 예방약 ‘큐립타정’(QULIPTA 성분명 아토게판트 atogepant)의 만성 편두통 예방 적응증을 추가하기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적응증이 추가될 경우 큐립타는 돌발성(급성) 편두통 및 만성 편두통을 예방하는 첫 번째 게판트(gepant, CGRP 차단제 : CGRP 항체(zumab)와는 다름) 계열 약물로 자리잡게 된다. 


큐립타는 2021년 9월 성인 돌발성 편두통 예방 치료제로 FDA 허가를 받았다. 


편두통 예방 치료제로 개발된 ‘경구용’ CGRP 차단제로는 바이오헤븐파마슈티컬스(Biohaven Pharmaceuticals)의 ‘너텍오디티’(Nurtec ODT, 성분명 리메게판트 rimegepant)가 2020년 2월 급성 편두통 치료, 2021년 5월 급성 편두통 예방의 적응증을 획득했으나 둘 다 급성에 국한된 것이어서 만약 큐립타가 만성 편두통 예방 적응증을 획득할 경우 너텍오디티와의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다. 


만성 편두통은 매월 15일 이상 두통 증상을 나타내고, 이 중 최소한 8일은 편두통 증상의 특징을 나타내는 경우가 해당된다.


큐립타의 이번 만성 편두통 예방 적응증 추가 신청은 3상 ‘PROGRESS’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를 근거로 이뤄졌다. 성인 만성 편두통 환자들을 대상으로 큐립타 60mg 1일 1회 및 30mg 1일 2회 용법을 12주간 실시하면서 위약과 비교했다. 


1차 평가지표는 월평균 편두통 발생 일수가 착수시점에 비해 감소한 정도로, 통계적으로 유의할 만하게 감소해 지표를 충족했다. 미국 내 임상에서 큐립타 60mg 11회 및 30mg 12회 용법은 월별 편두통 일수가 각각 6.88일 및 7.46일 감소해 위약군의 5.05일 감소와 비교해 우월했다.


또 6가지 2차 평가지표도 통계적으로 유의할 만한 개선을 입증했다. 2차 평가지표 중 12주의 치료기간 동안 월별 편두통 발생일수가 50% 이상 감소한 피험자 비율이 목표를 달성한 게 눈에 띄었다. 큐립타 투여군의 경우 이 비율이 각각 41% 및 42.7%로, 위약의 26%에 앞섰다. 


3상에 나온 전반적인 안전성 프로필은 앞서 돌발성 편두통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과 대등소이했다. 가장 흔하게 나타난 부작용은 변비와 구역이었다.


애브비의 마이클 골드(Michael Gold) 부회장 겸 신경의학 개발 담당대표는 “돌발성 편두통과 만성 편두통에 모두 대응할 수 있는 하나의 경구용 치료제를 확보하는 일이야말로 의사뿐만 아니라 환자에게도 중요한 진일보”라며 “이번 적응증 추가 신청서 제출로 애브비는 편두통 포트폴리오를 한층 다양화하면서 만성 편두통 예방 치료제로 허가받은 2개 품목을 보유한 제약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상이 유사한 2명의 편두통 환자가 존재하지 않는 만큼 (급성과 만성을 두루 다스리는) 고유의 작용기전을 나타내는 다양한 치료대안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애브비의 CGRP 수용체 길항제(차단제)인 ‘우브렐비’(UBRELVY 성분명 우로게판트, ubrogepant)는 전조 증상 유무와 상관없는 급성 편두통 발작 치료제로 2019년 12월 FDA 허가를 받았다. 만성 편두통과는 아직 관련이 없다. 


너텍오디티의 지난해 매출은 4억6200만달러 정도다. 화이자는 지난해 11월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이 약의 판권을 갖기 위해 5억달러를 선불로 지급했다. 애브비의 큐립타는 출시 3개월만에 급성 편두통 예방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가파르게 성공하고 있다. 주사제를 두려워하거나 주사제(CGRP항체)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이 경구약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인 GlobalData의 분석가들은 큐립타가 2023년에 만성 편두통 예방에 대한 승인을 받아 2027년까지 12억달러의 연간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에버코어ISI(Evercore ISI)의 분석가들은 최근의 상승세라면 연간 20억달러로 예측한 매출을 돌파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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