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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젠포자임’ 니만피크병 치료제로 EU서 승인 권고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2-05-24 17:24:03
  • 수정 2022-05-27 20: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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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酸性 스핑고미엘린 분해효소 결핍증 치료 효소대체제 … 올 3월 日 승인

사노피의 희귀 진행성 유전질환 치료제인 ‘젠포자임’(Xenpozyme 성분명 올리푸다제 α, olipudase alfa)가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산성(酸性) 스핑고미엘린 분해효소 결핍증(acid sphingomyelinase deficiency, ASMD)에 수반되는 비중추성 신경계 증상 치료제로 20일(현지시각) 승인을 권고받았다. 


젠포자임의 적응증은 소아 및 성인 ASMD A/B형 또는 B형 환자 치료다. 젠포자임은 인간 재조합 ASM 효소대체제로서, 분말 제형을 녹여 정맥주사제로 만들어 2주에 한 번 투여한다. 지난 3월 일본에서 처음 첫 승인됐으며 이번에 유럽에서 승인 권고를 받게 됐다. 미국에서는 혁신치료제로 지정됐으며 FDA는 심사를 3개월 연장해 오는 10월 3일에 승인 여부가 결정날 예정이다. 


ASMD는 스핑고미엘린이라는 지질을 분해하는 ASM 효소가 결핍되거나 기능을 하지 못해 발병한다. 그동안 니만-피크병(Niemann-Pick disease) A형 및 B형으로 불려왔으며 일명 ‘소아성 치매’로도 지칭됐다. 리소좀 축적질환의 하나로 산성 스핑고미엘린이 체내 여러 세포에 쌓이게 한다. 이로 인해 조직과 장기의 기능저하를 유발한다. 뇌 손상뿐만 아니라 간·비장 등 체내기관의 부종(장기 비대), 간장애 등을 유발하는 파괴적인 질환이다. 진행속도가 빠른 A형, 느린(만성내장형) B형, A형과 B형의 중간에 해당하며 다양한 정도의 중추신경계 증상을 보이는 A/B형으로 나뉜다. 


특히 소아 환자의 사망률이 높아 ASMD A형 환자는 통상 3세 이전에 사망하며, B형 환자의 평균 기대수명은 17세 정도에 불과하다. 현재는 증상을 관리하는 완화의료요법이나 지지요법을 시행하는 데 그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사노피의 자회사인 젠자임은 젠포자임의 최고 임상적 유익성은 ASMD의 B형 환자에서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형에 대한 효과는 아직 연구되지 않았다. 


CHMP는 ASMD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2건의 임상시험에서 확보된 긍정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에 허가권고 결정을 내렸다. 첫 번째 ASCEND 임상시험은 성인 ASMD B형 및 A/B형 환자 36명을 무작위 분류한 후 위약대조 방식으로  진행됐다.


두 번째 ASCEND-Peds 임상은 청소년 환자 4명, 소아 환자 9명, 영‧유아 환자 7명 등 20명의 환자들로 구성된 단일군을 대상으로 안전성, 약물체내동태 및 효능을 평가했다. 


별도의 세 번째 임상시험은 안전성과 유효성을 지속적으로 평가하는 추가 장기추적 조사로 현재 진행 중이다. 


ASCEND 및 ASCEND-Peds 임상에서 젠포자임은 폐 기능의 개선〔일산화탄소의 확산 용적(diffusing capacity of the lung for carbon monoxide, DLco)으로 평가〕, 비장 및 간 용적의 감소를 입증해 임상적 유익성을 인정받았다. 젠포자임의 부작용은 대체로 경도~중등도였으며 대부분 감염증, 투여 관련반응, 위장관계 불편증상 등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 


이와 함께 CHMP는 아이거바이오파마슈티컬스(Eiger BioPharmaceuticals)의 ‘조킨비’(Zokinvy 성분명 로나파닙, lonafarnib)를 허친슨 길포드 조로증 증후군(Hutchinson-Gilford Progeria Syndrome, HGPS)의 승인을 권고했다. 이 약은 미국에서 2020년 11월 20일 처음 승인받았다. 하루 2번, 한 알 씩 복용하며 HGPS 진행을 지연시킨다. HGPS 환자는 대부분 심혈관 합병증으로 10대 초반에 사망한다. 약 400만 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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