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당뇨병은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심·뇌혈관 및 신장질환의 발생과 그로 인한 입원·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외래에서 꾸준히 관리하면 질병 악화와 입원을 예방할 수 있는 외래 민감성질환이다.
2020년 고혈압·당뇨병 외래진료 환자는 1061만 명으로 전년보다 50만 명이 증가했고, 두 질환이 같이 있는 환자도 239만 명으로 확인됐다. 두 질환이 같이 있는 환자 중 70세 이상 고령 환자는 101만 명으로 42.4%를 차지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고혈압(16차)·당뇨병(10차) 적정성 평가결과가 양호한 동네의원을 29일 심평원 누리집(사이트) 및 이동통신 앱(건강정보)을 통해 공개하고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평가결과가 양호한 의원은 고혈압 6651개소(전차 대비 15개소↑), 당뇨병 4384개소(전차 대비 205개소↑)로 증가 추세이고, 양호기관 이용환자수는 고혈압 376만 명(전차 대비 104만 명↑), 당뇨병 100만 명(전차 대비 8만 명↑)으로 고혈압의 양호기관 이용환자 수가 급증했다. 이는, 의료기관이 의료 질 향상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민들이 동네 양호기관에 관심을 갖고 이용한 결과로 보인다.
고혈압·당뇨병 적정성 평가결과가 양호한 7018개 의원에는 약 233억 원의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심평원은 고혈압·당뇨병에 대한 △지속적 외래진료 △약 처방의 적절성 △합병증 예방 및 관리를 위한 검사 시행여부 등을 평가했다. 평가 결과, 정기적인 관리와 지속적인 약 처방을 확인하는 방문·처방지속 영역은 대부분 향상돼, 연속성 있는 진료와 처방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합병증 예방 및 관리에 필요한 검사 시행률은 증가 추세이나, ‘당뇨병성 망막병증’과 관련 있는 ‘안저 검사 시행률’은 44.8%로 전년 대비 1.1%p 감소했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당뇨병환자의 지속적인 고혈당으로 인해 모세혈관에 허혈성(산소공급이 되지않음) 손상이 생기고, 손상을 대체하기 위한 비정상적인 새로운 혈관이 생겨나며 궁극적으로 실명으로 이어지는 망막질환을 말한다.
고혈압 신규 평가지표인 검사 실시 비율은 ‘혈액 검사 실시 비율’ 72.5%, ‘요 일반 검사 실시 비율’ 46.4%, ‘심전도 검사 실시 비율’ 37.5%로, 검사 간 차이를 보여 합병증 예방을 위한 주기적인 검사 실시 및 관리가 필요하다. 아울러, 고혈압·당뇨병 관리는 여러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것 보다 한 개의 의료기관을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연속성 있는 진료와 처방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미현 심평원 평가실장은 “고혈압·당뇨병의 적정성 평가와 인센티브 지급 사업으로, 의원의 만성질환 관리 및 의료의 질이 향상되고 있다”며, “국민들이 평가 결과를 적극 활용해 가까운 동네의원에서 꾸준한 만성질환 관리를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