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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피브로겐 신성빈혈 치료제 ‘록사두스타트’ 추가 임상 통해 美승인 재도전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1-11-11 14:57:46
  • 수정 2022-02-24 18: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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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장 안전성이 걸림돌 … 경쟁약 GSK ‘두브록’보다 안전성, 출시예정시기 밀리면 포기할 수도

지난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외부 자문위원회의 부정적인 의견과 거친 FDA 내부 검토에 따라 신장질환 환자의 빈혈 치료제로서 승인을 거부당한 록사두스타트(roxadustat)에 대해 개발사인 아스트라제네카(AZ)와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피브로겐(Fibrogen)은 조만간 FDA와 회의를 열고 이 약의 미래를 재논의할 것이라고 9일(현지시각) 밝혔다. 


록사두스타트는 이미 중국, 일본, 한국, 칠레, 유럽연합 등에서 ‘에브렌조정’(Evrenzo)이라는 브랜드로 허가됐으나 미국 시장에 풀지 못하면 승산이 없다는 게 두 회사의 시각이다. 현재 양사는 미국, 중국, 미주, 대양주, 동남아 등에서 판권을 갖고 있다. 일본 에자이는 일본, 한국, 유럽, 터키,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 중동, 남아프리카 등에서 상용화할 권리를 갖고 있다. 올 3분기에 중국 내 록사두스타트 매출은 5780만달러에 이르렀다.


피브로겐(FibroGen)의 CEO 엔리케 콘테르노(Enrique Conterno)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실제로 만성신장질환(CKD)으로 인한 빈혈이 있는 미국에서 상용화할 수 있도록 지난 8월에 받은 대응종결서신(CRL)의 지적사항을 충족하는 임상시험을 수행할 수 있는지 FDA에 확인할 것”이라며 “신속한 방식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회사가 이런 절차를 탐색하면서 피브로겐은 록사두스타트와 췌장암 후보인 팜레브루맙(pamrevlumab)에 집중하기 위해 비용 절감에 들어갔다. 향후 3년 동안 연간 약 1억달러의 지출을 줄이기 위해 100명을 구조조정하는데 이 중 30%는 기존 인력을 해고하고 70%는 신규 고용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콘테르노는 설명했다. 피브로겐 외에도 미국에서는 테라반스바이오파마(Theravance Biopharma)와 에스페리온(Esperion)이 각각 9월과 10월에 광범위한 조직개편에 나서면서 인력의 상당 부분을 해고했다.


록사두스타트는 경구용 저산소증 유도인자 프롤릴 수산화효소(HIF-PH) 저해제 계열 첫 경구용 신성빈혈 치료제로서 지난 8월에 미국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됐었다. 애널리스트들은 전통적인 적혈구 생성 촉진제인 에리스로포이에틴(erythropoietin, EPO) 치료제에 비해 안전상의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는 개념에 근거해 록사두스타트가 블록버스터급 신약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


그러나 FDA는 록사가 혈전, 심각한 감염, 발작, 기타 대사 및 위장 부작용 위험 증가를 이유로 투석치료 비 의존형(nondialysis-dependent, NDD) 및 투석치료 의존형(dialysis-dependent, DD) 환자에서 록사두스타트 승인을 거부했다. 록사두스타트의 기존 임상시험에서 명백한 실패를 감안할 때 두 회사는 별도의 임상연구를 진행해야 FDA 승인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FDA가 표시한 가장 우려하는 록사두스타트의 안전성 징후는 주요심혈관사건(major adverse cardiovascular events, MACE)의 복합표지자의 위험 증가를 포함한 심장 안전성이다. FDA와 피브로겐은 모두 록사두스타트에서 볼 수 있는 빠른 헤모글로빈 오버슈트(hemoglobin overshoot, 과도한 증가)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가정하고 있다. 그러나 FDA 외부 자문위원들은 파이브로겐의 다른 투여 전략에 대한 제안을 입증할 만한 임상시험이 없는 이론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피브로겐의 최고의학책임자인 마크 아이스너(Mark Eisner)는 기자간담회에서 “FDA와 용량조정계획에 대해 분명하게 FDA와 상의할 것”이라며 “여전히 ​​투석 환자와 비투석 환자를 모두 포함하는 적응증 획득을 최종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FDA가 록사두스타트 승인을 거부하자 당시 애널리스트들은 AZ와 피브로겐 간 파트너십이 무너질 것으로 예견했다. 그러나 콘테르노 CEO는 “전진을 위한 정렬될 경로를 갖기 위해 노력하는 건전한 관계”라고 말했다. 


AZ가 록사두스타트에 대한 임상시험을 계속할지 여부는 FDA 회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주식투자기관인 SVB Leerink의 분석가 제프리 포지스(Geoffrey Porges)는 10일 투자에게 알렸다.  시험의 규모, 기간 및 비용, 약물 라벨의 잠재적 범위. 경쟁업체에 비교할 예상되는 승인 시기 등이 결정 요인이라고 포지스는 덧붙였다.


예컨대 일본에서 승인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HIF-PH 저해제 ‘두브록’( Duvroq, 성분명 다프로두스타트 daprodustat)는 최고의 프로필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주에 공개된 세부 데이터에 따르면 이 제제는 투석 환자와 비투석 환자 모두에서 심장 안전성이 EPO와 일치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아케비아테라퓨틱스(Akebia Therapeutics)의 바다두스타트(vadadustat)는 비투석 환자에서 MACE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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