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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로스, 맨카이드, 레반스 등 3사 FDA 승인 낙마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1-10-21 20:16:19
  • 수정 2022-09-13 12: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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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각 임상 데이터 부족, 원료의약품 분석 미비, 생산시설 현장실사 결함 원인

지난 15~17일에 미국의 3개 제약사가 잇따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거절 당했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소재 오메로스(Omeros Corporation)는 이 회사의 조혈모세포이식 관련 혈전성 미세혈관병증(hematopoietic stem cell transplant-associated thrombotic microangiopathy, HSCT-TMA) 치료제인 나르소플리맙(narsoplimab)이 FDA로부터 추가 임상시험 데이터를 요구받는 대응종결서신(CRL)을 받았다고 지난 18일 발표했다. 이미 제출된 자료로는 나르소플리맙의 치료 효과를 추정하기 어렵다고 FDA는 밝혔다. FDA는 다만 화학·제조·품질관리(CMC), 안전성, 비임상 문제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오메로스가 밝혔다.


나르소플리맙은 친염증성 단백질을 표적하는 신물질로, 보체의 렉틴(lectin)  경로의 이펙터 효소인 ‘만난 결합 렉틴 관련 세린 프로테아제-2’(mannan-binding lectin-associated serine protease-2, MASP-2)를 표적하는 인간 단일클론항체다.


HSCT-TMA는 때때로 치명적인 줄기세포이식의 합병증이다. 이 질환은 대증요법제, 면역억제제, 감염, 이식편대숙주질환, 줄기세포이식 등에 의해 유발되는 내피세포 손상으로 발생하는 전신적, 다인성 장애다. 자가이식 및 동종이식 모두에서 발생하지만 동종이식에서 더 일반적으로 나타난다. 미국과 유럽에서 매년 약 2만5000~3만건의 동종이식이 시행되고 있다. 성인 및 소아 동종 줄기 세포이식 환자의 약 40%에서 HSCT-TMA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오메로스는 나르소플리맙의 향배를 위해 FDA와 Type A 회의를 모색할 예정이다. 나르소플리맙은 HSCT-TMA 승인을 위해 FDA에 제출된 첫 번째 신약후보다. 앞서 HSCT-TMA 및 면역글로불린IgA신병증 모두에서 혁신치료제 및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맨카인드코퍼레이션(MannKind Corporation) 및 유나이티드테라퓨틱스(United Therapeutics)는 공동 개발 중인 폐동맥 고혈압(pulmonary arterial hypertension, PAH) 및 간질성 폐질환 관련 폐고혈압(pulmonary hypertension associated with interstitial lung disease, PH-ILD) 신약후보인 ‘타이바소 건조분말흡입제’(Tyvaso DPI 성분명 트레프로스티닐 treprostinil)에 대한 CRL을 발행했다. 타이바소는 DPI는 기존 분무식보다 투여방식이 편리한 차세대 제형이다. 


FDA는 위탁생산시설의 타이바소 활성 성분인 트레프로스티닐 원료의약품에 대한 분석시험센터에 우려를 제기했다. 두 회사는 이런 문제가 해결되면 타이바소가 2022년 여름에 시판될 것으로 예상했다. 맨카인드의 CEO인 마이클 카스타냐(Michael Castagna)는 “잠재적 승인에 앞서 타이바소의 출시 전 재고(inventory)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나이티드테라퓨틱스의 CEO인 마이클 벤코위츠(Michael Benkowitz)는 “우리는 2022년 말까지 타이바소의 환자 수를 두 배로 늘리는 단기 목표와 2025년 말까지 이 약을 쓰는 2만5000명의 환자를 확보한다는 장기 목표의 달성 가능성을 재확인한다”고 단언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뉴어크(NEWARK) 및 테네시주 내슈빌에 소재한 레반스테라퓨틱스(Revance Therapeutics)는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인 닥시보툴리늄 독소 A형(DaxibotulinumtoxinA) 주사제 중등도~중증 미간주름 개선 적응증 허가신청이 FDA에 의해 반려됐다고 15일 발표했다.


닥시보툴리늄 독소 A형은 SAKURA 1’, ‘SAKURA 2’, ‘SAKURA 3’ 등 3건의 임상 3상시험을 거쳐 지난해 2월 FDA가 접수해 심사절차를 진행해왔다. 이 회사가 지난 15일 FDA로부터 접수한 통보서에는 현재로선 발매를 허가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린다고 전해졌다. FDA는 그 이유로 레반스 제조시설 현장실사에서 결함이 있음을 지적했다. 이에 레반스는 빠른 시일 내에 FDA와 회의를 갖고 부족한 부분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려 통보문에 그밖에 다른 문제점은 언급되지 않았다. 


레반스테라퓨틱스의 마크 폴리(Mark Foley) CEO는 “FDA의 예상치 못한 반응에 매우 실망했으며 FDA에 더 명확하게 지적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미용치료나 질환치료 양면에서 차세대 신경조절제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닥시보툴리눔톡신A는 독자적인 안정화 펩타이드 부형제와 고순도 보툴리눔 톡신을 조합한 신제품이다. 미간 주름, 이마 주름, 눈가 주름을 포함한 얼굴 전체 주름과 경부근긴장이상(cervical dystonia). 성인 상지경직(upper limb spasticity) 치료용 용도로 평가를 받고 있다. 


FDA 승인을 받으면 애브비의 계열사인 엘러간의 ‘보톡스’, 대웅제약의 ‘주보’ 등과 한판 경쟁을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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