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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심혈관질환, 재활만 잘해도 사망률 30% 이상 낮춘다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1-09-30 10:50:10
  • 수정 2021-09-30 10: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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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장재활, 관상동맥 중재술 5년 사망률 45~47% ↓… 급성심근경색 재입원율 25%, 사망률 47% 낮춰

어떠한 질환도 사망률을 30%나 줄일 수 있는 약물은 현재까지 개발된 바 없다. 그러나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심혈관질환은 수술 또는 약물치료 외에도 전문적인 생활습관 교정과 유지를 통해 사망률을 30% 이상 낮출 수 있다.  


실제 심장재활을 통해 관상동맥 중재술을 받은 환자의 5년 사망률은 45~47%(메이요클리닉),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재입원율은 25%, 사망률은 47% 감소했다(미국내과학회지)는 연구도 있다.


이동재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대부분의 심혈관질환 환자들은 수술 또는 시술, 약물치료가 심혈관질환 치료의 전부라고 생각하지만, 이들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심장재활이다”며 “심장 재활 프로그램은 심장병의 재발률과 사망률을 감소시켜 삶의 질을 높이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이미 학계에서 효과를 인정을 받고 있다”고 했다.


심장재활 목적은 일상 회복 통한 사망률 감소


심장재활은 심혈관질환 환자가 이전의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더 나아가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으로 건강하고 생산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운동과 교육의 종합적인 프로그램을 말한다.


대상은 허혈성 심장병, 심부전증, 부정맥, 고혈압, 말초혈관질환 등을 비롯해 관동맥우회로술, 관상동맥성형술, 심장이식, 판막치환술, 인공심박동기를 받은 심혈관질환 환자를 모두 포함한다.


심장재활의 목적은 전신 운동능력을 향상시켜 정상적인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의 수행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시키고, 심혈관질환의 재발이나 이로 인한 입원과 재관류술의 필요성을 줄여 결과적으로 사망률을 낮추는 데 있다.


이동재 교수는 “심장재활이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는 이유는 운동을 통한 다양한 기전의 심혈관 보호 효과와 함께 심혈관질환의 여러 위험인자 관리가 보다 충실하게 이뤄지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발병 2~3일 후 재활 시작… 3개월 넘지 말아야


심장재활은 크게 심장재활평가, 심장재활치료, 심장재활교육으로 나누고 10가지 핵심 구성요소 모두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10가지 핵심 구성요소는 △환자평가 △식이요법 △체중관리 △혈압관리 △혈중지질관리 △당뇨관리 △금연 △심리사회적 관리 △신체활동 상담 △운동치료 등이다.


또 재활 시기에 따라 입원, 통원, 지역사회 프로그램으로 구분하는데, 입원 심장재활은 입원 후 심혈관 증상과 심전도, 심근 효소치 등이 48시간 이상 안정상태를 유지해야 시작할 수 있다. 보통 합병증이 없는 단순 심근경색 환자는 발병 2~3일경부터 의료진의 보호 하에 낮은 강도의 운동을 시작한다.


통원 심장재활은 퇴원 후 첫 1~3주 이내가 적기다. 의학적 또는 사회경제적 이유로 시기를 놓치게 되더라도 발병 후 3개월 내에는 시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하기에 앞서 사전 병록조사와 함께 의학적 평가와 심폐운동부하(cardiopulmonary exercise stress, CPX) 검사를 시행해 운동으로 인한 심장발작 위험도를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운동처방과 안전지침을 마련한다.


검사 결과, 고위험군에 속한 환자는 6~12주간 병원에서의 관리 안에서 운동이 필요하다. 뇌졸중, 근골격계 통증, 장기 침상안정에 의한 체력저하, 고령 등 다른 합병증 때문에 통원치료가 어려운 일부 환자의 경우에는 입원 기간을 연장하거나 재입원해 심장재활이나 해당 합병증에 대한 포괄적인 치료를 시행한다.


지역사회 심장재활은 운동으로 인한 심혈관 합병증의 위험성이 현저히 감소한 안정된 상태의 환자들에게 적용된다. 심장병 발병 후 2~4개월경에 시작해 평생 꾸준히 지속한다. 이동재 교수는 “무엇보다 운동능력이 어느 정도 회복됐다고 운동을 중단하게 되면 운동을 통해 얻은 수많은 이익이 수주 내에 소실되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운동을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감독하고 격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운동 치료는 보통 환자 최대 심박수의 40% 정도의 운동 강도로 시작해 6~12주에 걸쳐 심박수의 85% 운동 강도까지 강화한다. 운동은 한 번에 1시간 정도 하고 준비운동, 마감운동을 제외한 본 운동은 30~40분으로 한다. 대부분 강도 조절이 쉬운 러닝머신이나 고정식 자전거로 진행한다. 이때 환자들은 몸에 심전도 검사기기를 달아 의료진이 심전도와 혈압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운동 치료 기본 권장 횟수는 1주일에 3회씩 3개월, 총 36회다.


이동재 교수는 “달리기나 자전거 타기 등이 불가능할 경우 EECP(체외역박동치료)를 통해 외부의 압력을 이용해 심장근육에 혈액과 산소를 공급해줌으로써 심장근육을 강화시키고 새 혈관의 생성을 돕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문의 진단 따라 시간 강도 횟수 등 조절해야


운동을 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준비운동은 7~15분간 최대 산소섭취량의 40~50% 수준, 심박수로는 HRrest(기립시) 분당+10~12회 혹은 목표 심박수보다 분당 20회 낮은 수준으로 실시한다. 운동은 스트레칭을 포함한 체조, 관절운동, 걷기, 무저항 자전거 타기 등이 적합하다. 본 운동은 최대 산소섭취량의 50~70%, HRrest(기립시) 분당 +20~30회 수준으로 매일 15~20분 시행한다. 매번 2~3분씩 운동시간을 늘려갈 수 있다.


그러나 심한 호흡곤란이나 피곤함을 느끼거나 운동 시 호흡수가 분당 40회 이상, 심박수가 10회 이상 감소하거나 수축기혈압이 10mmHg 이상 감소할 때는 운동을 중단해야 한다. 또 상심실성 혹은 심실성 부정맥의 증가나 땀을 몹시 흘리고, 창백하거나 정신이 혼미할 때도 운동을 중단해야 한다.


이동재 교수는 “2017년부터 심장재활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비용에 대한 부담은 줄고 심장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병원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전문의의 진단 아래 자신에게 맞는 시간, 강도, 횟수 등을 설정해 꾸준히 재활 치료를 받는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동재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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