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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진균감염병 중 가장 위험한 질환 ‘칸디다증’
  • 장봉근 제이비케이랩 대표·의학박사
  • 등록 2021-08-09 11:15:32
  • 수정 2021-08-10 16: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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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장관·비뇨생식기 등 광범위 증상 유발 … 저산증, 피임약 및 위산분비억제 복용도 원인

진균 감염병 중 치사율 1위인 칸디다증은 위장관에서 칸디다 알비칸스칸디다 알비칸스(Candida albicans)가 과잉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광범위한 감염질환을 말한다. 이 진균은 위장관·비뇨생식기·내분비계·신경계·면역계 등에서 증식한다.   


칸디다균의 과잉 증식에는 매우 다양한 원인들이 작용한다. 대표적인 게  장내세균총 이상이다. 스트레스, 환경호르몬 및 중금속 노출, 저산증·장누수증후군·소화액 분비감소와 간과 면역계의 기능 손상도 한 몫 한다. 항생제 등 약물의 장기간 사용도 칸디다증 발병의 원인을 제공한다.


칸디다증은 일단 발병하면 전신적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만성피로와 에너지소실, 전신불쾌감, 성욕감퇴가 대표적이다. 구강위장관에서는 아구창, 가스팽만, 장경련, 직장소양증, 장기능이상 등이 생긴다. 


비뇨생식기 증상으로 질효모감염과 방광염이 발생할 수 있다. 내분비계 증상으로는 신경계증상·월경이상·우울증·흥분·집중력장애 등이, 면역계 증상으로는 알레르기·화학물질 과민성·면역기능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월경전증후군·식품알레르기·내분비장애·습진·건선·과민성대장증후군 등도 칸디다증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 질병들이다. 

이밖에 경구용 피임약, 스테로이드, 항생제, 위산분비억제제 등의 장기 복용에 의해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여드름 또는 재발성 방광염, 만성 귀감염, 만성기관지염, 비세균성 인후염 등에 항생제를 투여하면 칸디다증이 유발될 수 있다. 


칸디다균이 이들 항생제에 내성을 갖게 되면 더욱 기승을 부리게 된다. 칸디다균뿐만 아니라 슈퍼박테리아도 항생제 남용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항생제가 결코 이롭지 않음을 명심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인류가 항생제로 감염성 질환을 치료할 수 없다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크론병도 항생제의 남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시메디딘·파모티딘·라니티딘·오메프라졸 등의 위산분비 억제약도 칸디다균의 과잉증식을 유발한다. 저산증 상태에서 칸디다균이 증식하기 쉽기 때문이다. 


칸디다증 발병은 섭취하는 음식과도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 설탕은 칸디다균의 중요한 영양소로 꿀·과일주스·청량음료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우유에 함유된 유당 역시 칸디다균의 증식을 촉진하는 만큼 섭취를 삼가는 게 좋다. 더욱이 우유는 가장 흔한 알레르기 요인인데다가 젖소 사육 과정에서 투입된 항생제를 함유해 칸디다균 증식의 단초가 될 수 있다.  


효모균이 함유된 치즈·건조과일·땅콩 등의 섭취도 가능한 피하는 게 좋다. 식품알레르기는 칸디다증 환자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만큼 그 알레르기원도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췌장효소 부족과 간 손상도 칸디다증 유발 요인으로 작용한다. 췌장효소가 모자라면 위장관의 칸디다균을 포함한 장내 미생물과 기생충의 감염 위험이 상당히 높아진다. 또 간기능이 저하되면 칸디다균이 과잉 증식해 만성 칸디다증과 만성피로를 유발한다.


저산증, 단백분해효소 부족 등 장내환경 개선해야 … 해독 및 간기능개선 필요 


칸디다증은 배변과 혈액 등을 통해 쉽게 진단할 수 있다. 변을 배양했을 때 효모의 과잉 증식 반응이 나타나거나, 혈액에서 혈중 정상수치보다 높은 칸디다 항체 또는 항원이 검출되는 경우 칸디다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칸디다증 치료는 면역기능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과잉 증식된 칸디다균은 장내에서 다량의 영양소를 약탈하고 많은 독소와 79개가 넘는 다양한 항원을 분비한다. 칸디다균이 분비하는 이 엄청난 독소와 항원을 이겨내려면 강한 면역력을 가져야 하고 기초적인 신체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췌장효소에 함유된 프로테아제와 브로멜라인·파파인과 같은 단백분해효소를 보충해준다. 효소들은 소화뿐만 아니라 세균·효모·원충·기생충 등을 없애는 역할을 한다. 


간기능 개선과 해독능력 강화에도 나서야 한다. 해독을 위해서는 신선한 과일·채소·비정제곡류·콩·견과류·씨앗류를 충분하게 섭취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알코올을 배제한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해독이 꼭 필요한 질환으로는 비만·당뇨병·담석·알코올중독·건선·바이러스 간염·종양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체내에 남아 있는 스테로이드·에스트로겐·경구용피부질환약·항생제·이뇨제·소염진통제·호르몬 등을 배출해야 한다. 살충제, 세탁제 등 일상의 화학약품도 해독이 필요하다. 


해독에 도움이 되는 것은 희귀미네랄이다.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는 덕분이다. 소화흡수가 잘 되는 식물성 단백질, 장내 정화와 소염 작용을 돕는 단백분해효소, 글루타치온 등 해독 아미노산도 보탬이 된다. 차전자, 귀리, 프락토올리고당(섬유소), 아로니아베리, 커큐민 등 섬유소와 항산화제도 해독과 간기능 회복에 기여한다. 저산증을 막기 위해 과일에서 유래한 천연 유기산을 섭취하면 칸디다균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 강력한 항염, 항산화, 조직생성능력이 있는 식이유황(MSM)도 해독과 간기능 개선에 유익하다.


이들 식품들은 칸디다균이 과잉 증식할 수 없는 장내환경을 만들고 위산·췌장효소·담즙 등 소화액의 정상적인 분비를 유도해 칸디다균 억제에 기여한다. 칸디다증을 항진균제 처방에 의존해 치료하기보다는 자연치유요법으로 고치면 효과가 더 오래가고 근본적인 개선이 가능하다. 

장봉근 제이비케이랩 대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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