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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피온, 2a 임상에서 모처럼 성공적인 NASH 개선 효과 입증
  • 임정우 기자
  • 등록 2021-07-15 02:24:10
  • 수정 2021-07-28 10: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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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RV431 신약후보, 간염증 수치(ALT) 위약보다 최대 10%~15%p 낮춰

미국 뉴저지주 에디슨(EDISON) 소재 헤피온파마슈티컬스(Hepion Pharmaceutical, 나스닥 HEPA)은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신약후보물질인 CRV431이 2a상 AMBITION 임상연구에서 안전성 및 내약성이 확인되고 유효성도 양호하게 나온 톱라인 데이터를 1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CRV431이 위약과 비교해 안전성 및 내약성 관련 주요 평가지표를 모두 충족했다. 톱라인 자료에서 설정된 두 용량 모두 심각한 이상반응이 없을 정도로 내약성이 좋았다. 일부 환자가 경미한 부작용을 겪었는데, 헤피온은 약물과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헤피온은 이 신약후보가 하루 1회 복용해도 충분할 만큼 혈액 속에 오래남는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2b상 연구로 들어갈 계획이다. 


2a상에서는 특별히 효능을 검사하지는 않았지만 NASH의 개선을 의미하는 대리 바이오마커로 사용될 수 있는 알라닌아미노전달효소(ALT, 옛 GPT)가 혈액 중에 감소된 것을 확인했다. 


위약(14명)은 투여 후 28일째에 평균 6.1%, 중앙값 5.2% ALT 수치가 내려왔지만 CRV431 75mg 투여군(12명)은 각각 18.4%, 15.9% 감소했다. CRV431 225 mg 투여군(15명)은 각각 21.1%, 20% 줄일 수 있었다. ALT는 간세포에서 발견되는 효소로서 혈중 농도가 높아지면 간에 염증이 생기고 손상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헤피온은 환자들이 간 생체검사를 받지 않았으므로 효능을 뒷받침할 더 많은 증거를 제공할 수 없었지만 이 신약후보 두 가지 용량 모두 ALT 수치를 최대 10%~15%p 낮출 것으로 본다고 이 회사 임상약물학 및 분석 담당 수석 부회장인 패트릭 마요(Patrick Mayo) 박사는 전망했다. 


연구팀 중 한 명인 스테판 해리슨(Stephen Harrison) 의학박사는 NASH는 장기 치료를 필요로 하는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내약성이 좋은 치료제가 더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샌 안토니오에 소재한 피너클임상연구소(Pinnacle Clinical Research)의 의학 관리자이자 옥스퍼드대 간장학 방문교수다. 


해리슨은 “이 초기 시점에서 관찰된 혈청 ALT의 변화는 안전성 및 내약성 데이터와 함께 매우 고무적이며 CRV431이 위약에 비해 간세포 건강에 미치는 잠재적 긍정적 영향을 시사한다”며 “이 집단에 대한 추가적인 바이오마커 데이터를 간절히 기대하며 생화학적 효과의 증거를 보강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AMBITION 연구의 추가 데이터는 헤피온의 분석 완료 후 발표된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 시작되는 2b상 임상은 간섬유화가 진행된 NASH 환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며, 그 결과는 간 생체검사를 통해 입증될 전망이다. 


헤피온은 현재 NASH에서 테스트 중인 CRV431에 대한 큰 계획을 갖고 있는 한편 이 신물질이 B형, C형, D형 간염을 치료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 역량을 겸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울러 NASH 동물모델 전임상시험에서 간세포의 섬유화와 간세포 암종 종양부담을 감소시키는 게 확인됐다. 이런 효과는 CRV431이 단백질의 구조 변화와 이성질체 전환 등에 관여하는 사이클로필린 효소(cyclophilin enzymes)를 억제하는 역량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간의 경미한 발단질환에서 말기 질환까지 커버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NASH는 크고 작은 수십 개 제약사가 시장경쟁을 벌이고 있어 매우 잠재력이 큰 분야다. 길리어드와 노보노디스크는 R&D 협약을 맺고 올해 말에 시험될 예정인 NASH 치료제 칵테일을 만들고 있다. 릴리의 지원을 받는 턴스파마슈티컬(Terns Pharmaceuticals)는 2022년 상반기에 ‘TERN-101’ ‘TERN-501’ 등 두 가지 NASH 치료제를 2a상 단계로 개발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질병은 까다로운 것으로 판명돼 몇몇 회사들이 임상시험에 크게 실패했다. 프랑스 북부 로스(Loos) 소재 제약사인 젠핏(GENFIT)이 개발한 신약후보는 작년 5월 3상에서 고배를 들었다. 


NGM바이오파마슈티컬은 2b상 실패 후 3상 임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포기했다. NASH는 큰 잠재력이 있고 일부 분석가들은 연간 수백억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지만, 승인받기에 험난한 여정은 이럴 기대를 무색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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