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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칵테일 항체요법제 미국내 배포 중단 … 감마 및 델타 변이에 ‘무용’
  • 임정우 기자
  • 등록 2021-06-25 18:26:57
  • 수정 2021-06-30 03: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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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슈 ‘악템라’ 코로나19 입원환자에 ‘긴급사용승인’ … 사망 ·입원기간 감소

로슈의 자가면역질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악템라주’(Actemra) 성분명 토실리주맙, tocilizumab)가 우여곡절 끝에 중증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로 24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았다.  


악템라는 이에 따라 전신성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투여받으면서 보충적 산소공급, 비침습적 또는 침습적 기계적 인공호흡 및 체외막 산소공급(ECMO) 등을 필요로 하는 2세 이상의 소아‧성인 ‘코로나19’ 입원환자들에게 투입된다. 그러나 외래환자 치료용으로는 쓰이지 못한다. 


이번 승인은 1건의 피험자 무작위 배정, 표지개방 시험인 ‘RECOVERY’ 임상과 3건의 피험자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위약대조 임상인 ‘EMPACTA’, ‘COVACTA’, ‘REMDACTA’ 등을 근거로 이뤄졌다. 


이들 4건의 임상은 악템라의 유익성을 입증했지만 결정적인 것은 RECOVERY , EMPACTA 연구결과였다. 


RECOVERY 임상은 중증 코로나19 폐렴 증상을 나타내는 입원환자 총 4116명을 충원한 후 무작위 분류를 거쳐 각각 악템라+표준치료, 단독 표준치료를 비교했다. 1차 평가지표는 28일에 걸친 추적조사 후 사망률로 각각 30.7%, 34.9%를 기록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가 나왔다. 또 퇴원할 때까지 걸린 기간은 악템라 병용군은 19일, 단독 표준치료군은 28일 이상이었다. 


EMPACTA 임상은 총 389명의 코로나19 폐렴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28일의 추적조사 후 기계적 인공호흡을 필요하게 됐거나 사망한 환자 수를 비교했다. 그 결과 악템라 투여군은 12.0%로 위약대조군의 19.3%를 밑돌았다. 


COVACTA 임상은 총 452명의 중증 코로나19 폐렴 입원환자를 무작위 배정한 뒤 각각 악템라 또는 위약을 투여해 28일간 7개 범주를 서열척도(ordinal scale)로 평가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지만 상당한 안전성을 입증하는 데 도움이 됐다.


REMDACTA 임상은 총 649명의 중증 코로나19 폐렴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악템라+길리어드의 ‘베클루리’(Veklury 성분명 렘데시비르(Remdesivir) 병용요법과 위약+베클루리 병용요법을 비교한 임상이다. 28일간 퇴원 또는 퇴원 준비단계에 도달할 때까지 소요된 기간을 비교평한 결과 유의할 만한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지만 역시 안전성 입증에 기여했다. 


악템라가 임상시험에서 빈도 높게 초래한 부작용은 변비, 불안, 설사, 불면증, 고혈압, 구역 등이다.


FDA 약물평가연구센터(Center for Drug Evaluation and Research, CDER) 이사인 패트리지아 카바조니(Patrizia Cavazzoni) 소장은 “비록 코로나19 백신이 입원을 필요로 하는 ‘코로나19’ 환자 수를 감소시키는 데 성공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입원 환자를 위한 추가적인 치료 옵션이 팬데믹과의 싸움에서 중요하다”며 상당한 유효성 입증 부족에도 불구하고 승인한 이유를 설명했다. 마땅한 치료제가 부족하니 승인이 합리적이라고(reasonable) 결정했다는 것이다.


악템라는 본래 인터루킨-6 수용체를 차단해 염증을 감소시키는 단일클론항체 중 하나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는데 이를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릴리의 코로나19 항체 칵테일 요법제인 ‘밤라니비맙’(bamlanivimab)+에테세비맙(etesevimab) 병용요법은 이미 미국 내 여러 주에서 코로나19 변이종에 대한 효능 감소를 우려로 퇴출됐는데 25일을 기해 전국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미국 보건복지부 대응준비 차관보(Assistant Secretary for Preparedness and Response, ASPR)는 이같이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브라질에서 처음 확인된 코로나19 감마 변종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베타변종이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 사례의 11%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계속 수치가 상승 중이라고 경고했다. 


ASPR 발표에 따르면 COVID-19 항체 약물로 작년 11월 9일 FDA로부터 첫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밤라니비맙과 이와 함께 병용되고 있는 에테세비맙이 인 비트로 실험(in vitro assays) 결과 모두 두 개의 변이에 활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미국 보건복지부는 리제네론의 칵테인 요법제인 ‘REGEN-COV’(casirivimab + imdevimab) 및 비르바이오테크놀로지(Vir Biotechnology)의 단독요법제인 소트로비맙(sotrovimab) 등 다른 단일클론항체로 전환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와 유사한 인 비트로 시험에서 REGN-COV 및 소트로비맙은 감마 및 베타 변이체 모두에 대해 활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줬다고 ASPR 발표는 지적했다. 


이번 미국 보건복지부 조치는 이미 여러 주에서 릴리의 항체 칵테일의 배포를 중단했기 때문에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지난 5월 말, 일리노이주, 매사추세츠주를 시작으로 애리조나주, 캘리포니아주, 플로리다주, 인디애나주, 오리건주, 워싱턴주 등에서 릴리 제품의 주문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릴리는 연초 10억~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던 릴리 칵테일 항체요법의 매출을 공중에 날리게 됐다. 이 콤보요법은 1분기에만 8억10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작년 4분기에는 8억71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경쟁자인 리제네론의 코로나19 항체는 지난 6월 4일 용량을 1200mg으로 더 낮추고 원래 정맥주사제로 허가받은 것을 피하주사로도 투여할 수 있다는 승인을 FDA로부터 받았다. FDA 조치는 3상 임상시험에서 1200mg과 2400mg 용량 사이에서는 이 약의 70% 유효성 입증에서 차이가 없음을 보여준 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지난 5월말 소트로비맙 승인으로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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