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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의사 동시에 만나는 ‘한자리 진료’, 일반 협진보다 환자 선호도 3배 이상 높아
  • 설동훈 기자
  • 등록 2021-06-07 09:24:58
  • 수정 2021-06-07 09: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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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윤재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한의사 연구팀 ··· 성별·연령·지역 관계 없이 한·양방 협진에 긍정적

한의사와 의사가 동시에 만나는 한자리 진료가 일반 협진에 비해 환자의 만족도가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서비스 분야는 정보 비대칭이 심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런 이유로 환자들은 여러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진과 진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 또 실제로 치료를 받더라도 치료효과에 대한 불만족으로 인해 타 의료기관을 찾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이는 결국 환자의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킨다. 


특히 우리나라는 한의와 양의라는 이원화된 의료시스템을 갖고 있어 혼란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이때 한·양방 협진은 환자 치료에 효과적인 수단이 된다. 정부도 의료 서비스 향상과 의료기술 발전 등을 목적으로 ‘의∙한 협진 시범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시범사업 결과, 치료 비용 감소와 치료시간 단축 등 효과들이 확인됐다. 


한의사와 의사를 한 자리에서 만나는 동시 협진의 경우 치료의 중복을 피할 수 있고 환자의 시간을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환자의 치료 만족도 향상을 위해 동시 협진이 활성화될 필요가 있지만 한의사와 의사가 동시에 진료를 하더라도 1건으로만 인정해 진료비를 지급하는 등 제도상의 애로사항이 존재한다. 뿐만 아니라 협진 활성화를 위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협진 선호도 조사 연구도 많지 않은 실정이다. 


이윤재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한의사 연구팀은 한의과 다빈도 질환인 척추·관절 질환의 의료기관 이용 및 협진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척추·관절 질환 치료에 있어 ‘동시 협진’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7일 소개했다.  


연구팀은 2017년 9월부터 10월까지 만 35세 이상 75세 미만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를 시행했다.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4.6%(450명)는 척추·관절 질환으로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었다.  


응답자에게 제시한 협진의 형태는 △한의사·의사가 한자리에 모여 동시에 진료에 참여하는 형태 △한·양방 의료기관 중 한 곳에서만 진료 받는 형태 △한·양방 치료를 환자의 요구나 의료진의 의뢰에 따라 진행하는 형태 △기타 등 총 4가지였다. 


설문 조사결과 응답자들은 성별과 연령, 거주지역 등에 관계 없이 한·양방이 동시에 진료하는 협진 시스템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85명(58%)은 한의사와 의사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동시 협진을 선호했다.  


한의와 양의 중 하나만을 선택해 진료 받는 방식을 선호하는 응답자는 220명(21.8%)이었으며 한의와 양의 각각의 치료를 필요에 따라 추가적으로 받는 의뢰 방식의 협진은 191명(18.9%)이 선호했다. 동시 협진을 선호하는 응답자가 일반적인 협진을 선호하는 응답자 보다 약 3배 이상 많은 것이다. 


환자의 경험 여부도 협진에 대한 선호도에 영향을 미쳤다. 한의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이용 경험이 없는 사람에 보다 동시 협진을 1.73배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협진을 인지하고 있으나 경험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 협진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에 비해 동시 협진을 1.82배 선호했다. 협진을 인지하고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선호도가 1.98배로 더 높아졌다.


이윤재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한의사는 “이번 논문을 통해 동시 협진에 대한 환자의 요구가 크다는 사실을 확인 할 수 있었다”며 “동시 협진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진료비 등 다양한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인 ‘Medicine (IF=1.552)’ 5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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