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멜라닌 색소 생성 부족 탓 … 멜라닌 분해 시스템 부전은 ‘흑색종’, 치료는 동일
어느 날 갑자기 피부 한두 군데에 하얀 반점이 생겼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백반증을 의심한다. 물론 발생 초기에는 병변이 육안으로 명확하지 않거나 다른 질환과 구분이 어려운 경우도 있어 정밀검사를 시행하기도 하지만 대개는 백반증일 가능성이 높다.
백반증은 피부색을 이루는 멜라닌 세포의 파괴 또는 결핍으로 인해 피부 곳곳에 여러 가지 크기와 형태의 백색 반점이 나타나는 후천적 멜라닌색소 결핍질환이다. 우리가 익히 잘 아는 미국의 유명 팝 가수 마이클 잭슨이 겪었던 질병이기도 하다.
인구의 0.5∼2%에서 발생 … 20세 이전 발병 전체 환자의 50%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인구의 0.5∼2%에서 나타나며 발생 연령은 다양하지만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보통 10∼30세에 주로 다발한다. 특히 20세 이전에 발병하는 예가 백반증 환자의 50% 정도에 이를 정도로 많다.
백반증은 일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전염성 질환은 아니다. 또 대부분의 피부질환들과 달리 통증 또는 가려움증 등의 증상도 없고 당장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도 아니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나는 환부로 인해 주변 사람들에게 편견과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등 환자들이 받게 되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심할 경우 우울증 및 대인기피증을 초래할 수 있어 심각성이 큰 질환이다.
초기에는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할 정도로 몸의 한두 군데에 피부 탈색이 나타나며 하얀 반점이 보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넓게 여러 부위에 반점이 생기며 빠른 속도로 번져 나가는 경향이 있다. 백반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가족력이 높은 편이어서 유전적 이유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체내 면역기능의 이상에 기인한다는 학설도 제기되고 있다.
이밖에 스트레스, 피부 외상 및 염증, 표백제, 흡연, 알코올, 일광욕, 방사능, 중금속, 미세먼지, 농약, 약물, 식품첨가물, 염색약, 식이항원 등도 백반증을 악화 또는 재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반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전신에 걸쳐 나타나는 다양한 크기의 원형 내지 불규칙한 모양의 백색의 반점과 탈색반을 들 수 있다. 특히 신체 부위 중 마찰을 많이 받고 햇빛에 노출되기 쉬운 부위인 얼굴·목·손·발·무릎·발꿈치 등에 주로 발병한다. 일부 환자는 모근 쪽에서 멜라닌 색소가 파괴돼 모발에 탈색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러나 다른 피부질환들과 달리 가려움 등의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병변이 피부 외에 입술이나 외음부 등 점막에 나타나는 등 발생 범위가 넓다.
유기산으로 저산증 개선해야 … ‘화평원’ ‘글리시리진 연고’로 열 식히고 염증 가라앉혀
일부 사람들은 증상이 흡사한 탓에 백반증과 알비노(Albino 또는 Albinism, 백색증, 白色症)를 동일한 질환으로 착각하기도 하지만 두 질환은 완전 다르다. 백반증은 후천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며, 알비노는 선천적인 유전질환이기 때문이다.
백반증이 발생한 환부 주변에는 특이하게 면역세포들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특징은 자가면역 상태에서 과도한 면역반응의 결과가 백반증으로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악성 흑색종이 사라질 때 백반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백반증이 나타나면서 악성흑색종이 사라지기도 한다. 이와 같은 결과를 미루어 볼 때 백반증은 면역활동이 어떤 이유로 과다하게 이뤄지면서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백반증과는 다르지만 스트레스 또는 독소에 의해서 멜라닌색소의 생성 또는 분해에 작용하는 효소시스템이 붕괴되면서 피부나 조직에 과잉으로 멜라닌 색소가 생성되어 현저하게 검어지는 멜라노시스(melanosis 흑색증, 黑色症)도 있다. 하지만 백반증과의 연관성은 아직까지 밝혀진 바 없다.
백반증의 증상 개선 및 치료를 위해서는 증상 발생 초기부터 교정방향을 정확하게 설정해 실행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정상적인 면역조절기능을 회복시키고 천연 유기산을 아침저녁으로 섭취하는 게 좋다. 체내의 항산화 해독시스템을 강화시켜 활성산소량을 줄이고 금연을 실천하는 게 바람직하다.
백반증은 치료가 쉽지 않은 난치성 피부질환인데다 재발이 잦은 만큼 충분한 치료기간을 염두에 두고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치료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 강력한 항산화제인 아로니아베리에서 추출한 안토시아닌-시아니딘 분획을 투여한다. 이와 함께 항산화 보조효소인 희소 무기질을 보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세포막 형성에 도움을 주는 오메가 3·6·9 지방산과 클로렐라 섭취도 좋다. 사과산과 말산 등 다양한 유기산을 복용하도록 한다. 왜냐하면 백반증 환자 다수가 위산이 적게 분비되는 저산증이어어서 개선이 필요해서다. 저산증은 식이항원을 유발하고 이는 피부로 들어가 과도한 자가면역반응을 유도해 멜라닌 생성세포를 파괴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연, 홍삼, 황기 등 면역강화물질은 면역반응의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을 준다. 실리마린은 전신 해독을 통해 백반증을 유발하는 독소를 줄여준다. 비타민D는 피부면역반응의 핵심 비타민으로서 중요하다.
과다하게 항진된 열을 식히고 심신을 편안하게 해주는 한방제품인 ‘화평원’도 백반증 개선에 도움을 준다. 천연 스테로이드라 할 수 있는 ‘글리시리진’ 로션이나 백반증 등 피부질환 개선에 좋은 각종 영양소를 담은 ‘시아밤’ 연고 같은 국소외용제도 추천할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같은 정통세포교정맞춤영양요법(OCNT)은 백반증은 물론 멜라노시스 증상이 발생한 경우에도 동일하게 처방하면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