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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옆구리에 극심한 통증 유발하는 ‘남자의 산통’ 요로결석
  • 장봉근 제이비케이랩 대표·의학박사
  • 등록 2021-04-17 00:41:07
  • 수정 2021-06-16 18: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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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변 칼슘 농도 높이는 식이습관 개선해야 … 마그네슘·칼슘 병용, 예방에 도움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등 비뇨기계 결석이 생겨 배뇨장애를 일으키는 비뇨기질환을 통칭한다. 콩팥으로도 불리는 신장은 혈액 속의 노폐물을 걸러내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우리 몸의 정화조 역할을 한다. 그런데도 잘못된 식사습관과 생활패턴은 신장에 질병을 초래하게 된다. 

신장결석을 포함한 요로결석은 소변 안에 들어있는 물질들이 결정을 이루고 침착돼 돌을 이뤄 생긴다. 출산의 산통, 급성 치수염과 함께 3대 통증으로 불리는 게 요로결석의 통증이다. 혹자는 급성 치수염 대신 대상포진에 의한 통증을 꼽기도 하는데 통증이야 경중의 차이이지 세상에 사소한 통증이란 것 자체가 없다. 

요로결석은 극심한 통증은 물론 여러 가지 증상과 합병증을 일으킨다. 신장에서 만들어져 요관을 따라 이동하게 되며 크기가 작을 때는 소변을 통해 저절로 우리 몸에서 배출되지만 상당히 커지면 이동하는 도중 콩팥·요관·방광·요도 등 비뇨기계를 이루는 여러 기관에서 다양한 문제를 야기한다.

요로결석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게 칼슘결석이다. 비칼슘결석은 15%, 요산결석은 5% 정도를 차지한다. 대개 선진국일수록 높은 비율을 보이는데 이는 소변의 칼슘 농도를 높이는 식이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예컨대 섬유질 섭취 부족과 정제된 탄수화물의 섭취 과다, 과도한 설탕 및 알코올의 섭취, 동물성단백질·지방의 섭취과다 등을 들 수 있다. 

또 칼슘의 섭취 과다 혹은 부족, 마그네슘·구연산·비타민K의 섭취부족, 유제품의 섭취과다, 카드뮴 등 중금속 중독 등도 요로결석의 발생과 연관이 있다. 퓨린을 다량 함유한 고기·조개·효모·청어·정어리·고등어·멸치 등을 자주 과다하게 섭취하는 경우도 결석을 초래할 수 있다. 심지어 합성 비타민C도 옥살산칼슘이 축적되는 요로결석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칼슘결석 80% 이상 차지 … 결석 이동 시 오심·구토·복부팽만과 극심한 통증 유발 

요로결석에 ‘남자의 산통’이라는 수식어가 붙지만 실제는 결석이 만들어졌어도 결석 자체가 움직이지 않는 한 증상은 거의 없다. 그러나 결석이 이동하면 오심·구토·복부팽만 등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옆구리 또는 신장에서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게다가 세균감염까지 병발할 경우 오한·발열·빈뇨 등을 동반하게 된다.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남성의 10% 정도는 평생에 한 번 이상 요로결석에 걸린다. 여성은 이보다 2~3% 포인트 낮다. 특히 30세 이상 남성에서 다발하는 경향을 보인다. 

요로결석의 증상을 개선하거나 예방하려면 이를 바로 잡아주는 교정 방향의 설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결석의 결정 농도를 높이는 소변 내 칼슘을 줄이고 소변량을 감소시키는 요인을 제거해주는 게 기본이다. 

정상적인 농도의 소변일 경우라도 결석 형성을 유발할 수 있는 소변 흐름의 정체 현상, pH 변화 등의 요인을 소멸해주는 게 필요하다. 또 결석 성분을 용해하는 물질이 감소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해주는 게 바람직하다. 

치료의 시작은 좋은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다.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리거나, 운동을 과도하게 하거나, 제철소 용광로 같은 고온 환경에서 작업하는 사람은 요로결석이 잘 생기기 마련이다. 

물은 나노파동수 추천 … 마그네슘·구연산·비타민K·식이섬유·글루타민산·시아니딘 결석 예방·배출에 유익

물을 적게 마시거나 땀을 많이 흘리면 오줌 속에 유기질 및 무기질이 농축돼 결석이 잘 생긴다고 짐작된다.  하지만 이것이 꼭 맞는 얘기는 아니다. 물을 많이 마시면 결석의 응고를 막아주는 물질도 묽어지므로 결국은 마찬가지다. 물론 물을 많이 마시면 나쁠 것은 없다. 그러나 물을 적게 마신다고 결석에 잘 걸린다는 얘기도 100% 맞는 얘기는 아니다. 

하루에 약 1.5ℓ의 나노파동수를 섭취하는 게 요로결석을 예방하는 데 이상적이다. 파동수가 48Hz로 일반 수돗물의 120~180Hz에 비해 낮아 흡수율과 생체 활성도가 높다. 

마그네슘은 환자의 약 90%에서 요로결석의 형성을 억제한다. 마그네슘은 옥살산칼슘의 용해도를 높이고 인산칼슘과 옥산산칼슘의 형성을 억제한다. 

마그네슘과 칼슘을 병용 섭취할 경우 신장결석을 강력하게 예방한다. 칼슘 섭취가 높아지면 무조건 결석이 생길 것 같지만 장내에서 옥살산(수산, 蓚酸)과 결합해 옥살산 배출을 촉진해 결석 형성을 막는 효과도 있다. 적절한 마그네슘과 칼슘의 배합이 중요하다. 

글루타민산도 옥살산칼슘의 배출을 촉진한다. 실제 임상에서도 이를 위해 글루타민산을 약으로 처방하는 게 표준화돼 있다. 

활성형 안토시아닌-시아니딘의 시아니딘은 수소를 5개나 보유하고 있어 유해 활성산소를 만나면 물로 전환시킬 능력을 갖고 있다. 이로 인해 활성산소를 중화할 수 있고 소변량을 늘려 요중 칼슘 농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 

식이섬유(프리바이오틱스)는 식품에 함유된 옥살산이나 칼슘을 흡착해 요로결석 발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K는 신장결석을 막는 강력한 물질로 작용한다. 실제로 채식주의자들은 녹색잎 채소에 존재하는 비타민K를 다량 섭취하는 덕분에 요로결석 발생 빈도가 현저히 낮다.  
 
구연산 등 유기산은 옥살산과 경쟁한다. 이는 옥살칼슘과 인산칼슘의 요중 포화를 방해하고 칼슘염의 형성과 성장을 억제한다. 유기산은 90%의 환자에서 결석형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기산이 많이 든 과일을 먹으면 결석 예방에 이로운 게 사실이지만 딸기, 살구, 오렌지 등은 오히려 결석생성을 촉진한다는 연구도 있어 참조해야 한다. 

반면 체내 칼슘의 절대적 부족은 체내 옥살산 농도를 증가시켜 옥살산칼슘의 형성을 촉진한다.  우유, 멸치, 미역, 비타민D(칼슘흡수촉진) 등을 다량으로 먹으면 칼슘을 침착시켜 결석을 만든다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게 적절한 칼슘 섭취가 필요하다는 증거다. 

맥주, 커피, 차 등은 대체로 요로결석에 유익하지 않다. 이뇨 작용으로 소변을 배출시켜 결석 형성 물질의 농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맥주는 함유된 퓨린이 체내에서 대사될 경우 요산을 형성하고 이것이 결석을 만들 수 있다; 과거에는 맥주가 결석 방지 식품으로 추천됐었다. 커피나 차는 카페인이 수분배출을 촉진시켜 오줌을 농축시키는데다가 옥살산 성분도 함유하고 있어 결석의 생성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 

요로결석의 치료에 한방요법을 적용하면 병증 또는 증상이 경감될 수 있다. 환자가 실증인 경우 보통 저령탕을 처방하지만 비만하다면 방풍통성산, 어혈이 있으면 도핵승기탕, 어혈과 염증이 심하면  대황목단피탕을 각각 처방한다.
환자가 허증인 경우 보통 팔미환을 처방하지만, 어혈이 있으면 계지복령환에 의이인을 가미한다. 요로결석으로 인해 발작이 일어날 경우 보통 작약감초탕을 처방하지만 배가 빵빵하게 부른 경우라면 대건중탕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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