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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젼파마슈티컬스, 4억3640만달러에 나스닥 공모 … AI 기반 신약발굴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1-04-16 20:21:26
  • 수정 2021-06-16 18: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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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엘과 섬유성질환, 다케다와 유전성종양증후군 신약개발 … 2상 중인 4개 파이프라인 보유 막강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리커젼파마슈티컬스(Recursion Pharmaceuticals, RXRX)의 나스닥 시장 데뷔 초기 공모에서 예상을 뛰어넘은 4억3640만달러의 공모에 나섰다.

이 회사는  지난 13일(미국 현지시각) 보통주 1800만주를 주당 16~18달러에 판매해 3억6000만달러를 유치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16일 0시에는 2424만2424주를 주당 18달러에 공모해 4억3640만달러를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르네상스캐피털(Renaissance Capital)에 따르면 베일리길포드(Baillie Gifford)와 무다발라인베스트먼트(Mubadala Investment)는 이번 주식공모(IPO)에서 최대 1억2500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입할 계획이다. 

리커젼의 인공지능(AI)인 리커젼운영체제(The Recursion Operating System)는 첨단 인프라를 결합해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독점적 생물학적 및 화학적 데이터 세트 중 하나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또다른 핵심은 이 프로그램을 가속화할 수 있는 ‘리커젼 맵’이다. ‘인간의 편견에 제약을 받지 않는 기초 생물학을 탐색하고 새로운 생물학적 통찰력을 모색하는’ 데 사용하는 맞춤형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기계학습 도구 모음이다.

리커젼은 바이엘과 작년 8월 5년간 이 회사의 약물 발굴 플랫폼을 활용해 바이엘의 소분자화합물 라이브러리를 강화해 폐, 신장, 심장, 기타 부위의 섬유성질환(fibrotic diseases)에 대한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키로 계약했다. 이어 9월에는 ‘립스바이바이엘’(Leaps by Bayer)가 이끄는 시리즈 D 파이낸싱 라운드에서 2억3900만달러를 모금하는 데 성공했다. 

시리즈D와 IPO를 바탕으로 섬유화질환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임상 2상이 착실하게 준비되고 있다.  섬유화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다. 높은 유병률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으로 복잡한 생물학과 관련 약물표적을 발굴과 관련된 어려움으로 인해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잦다. 

바이엘과 파트너십을 맺기 석달 전인 작년 5월 리커젼은 유전성암증후군(Hereditary Cancer Syndrome) 및 기타 관련 항암제인 MEK 억제제인 TAK-733에 대한 권리를 얻기 위해 다케다제약과 라이선스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AI 플랫폼을 사용해 TAK-733의 가능성을 확인한 리커젼은 이 물질에 효과적인 종양학의 표적 영역을 발견하기 위해 라이선스를 샀다. 

리커젼은 이후 TAK-733을 이미 개발했거나 개발할 계획이 있는 수백 개의 질병 모델에 적용해보는 참조 실험을 했다. 특정 유전자가 비활성형인 질병 세포모델을 만들어내는 리커젼의 접근 방식을 활용해 TAK-733가 유전성종양증후군에 대한 잠재적인 치료제가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리커젼은 이같은 두 회사의 파트너십을 재외하고 2상 연구에 들어갈 4개의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familial adenomatous polyposis),  GM2 강글리오사이드축적증(gangliosidosis, 당지질의 GM2 유형이 중추신경조직에 쌓임, 상염색체 열성 유전질환), 제2형 신경섬유종증(neurofibromatosis type 2), 뇌해면상기형(cerebral cavernous malformation)에 대한 임상을 진행 중이다. 

또 전임상 단계로 신경염증, 바텐병(Batten disease) 및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Clostridium difficile) 감염증 등을 포함한 여러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바텐병은 인구 10만명당 1명꼴로 발생하는 초희귀 소아 선천성 대사질환으로 시력 상실을 불러올 수 있다. 트리펩티딜 펩티다제1(TPP1) 결핍증 또는 2형 신경세포 세로이드 라이포푸신증(CLN2, late infantile neuronal ceroid lipofuscinosis type 2)을 바텐병이라고 부른다. 1903년 영국 소아과 의사 프레드릭 바텐(Frederick Batten)이 처음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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