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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어드 ‘트로델비’ 국소진행성·전이성 요로상피암 2차 치료제 FDA 가속승인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1-04-16 12:41:56
  • 수정 2022-10-13 01: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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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료반응률 27.7% 입증, 아스텔라스 ‘패드세브’ 40.6%보다는 밀려 …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적응증 확대 기대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체약물 접합체(ADC) 계열 삼중음성유방암(TNBC) 치료제인 ‘트로델비’(Trodelvy, 성분명 사시투주맙 Sacituzumab Govitecan-hziy)가 지난 7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정식 승인(full approval)을 얻은 데 이어 13일에는 요로상피암(방광암) 치료제로 가속승인(accelerated approval)을 획득했다. 

이번에 트로델비는 과거에 백금착제를 포함한 항암화학요법제 또는 PD-1 억제제나 PD-L1 억제제로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성인 성인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2차 치료제로 추가 승인을 얻었다. 

가속승인은 글로벌 단일군 대상 2상 ‘TROPHY’ 임상연구에서 확보된 자료를 근거로 내려졌다. 피험자 112명 중 27.7%가 트로델비로 치료반응을 보였다. 5.4%는 완전반응, 22.3%는 부분반응을 보였으며 반응기간 중앙값은 7.2개월로 집계됐다.

길리어드는 가속승인을 정식 승인으로 전환하기 위해 현재 Tropics-04라는 3상 확증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번 가속승인은 올 하반기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를 뒤엎고 조기에 이뤄졌다. 

트로델비는 이번에 잠재적으로 중증 또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호중구감소증과 심각한 설사에 대해 박스형 경고문(Boxed Warning)을 삽입하라는 FDA의 조치를 받았다. 

TROPHY 임상연구를 총괄한 미국 코넬대 의대 스캇 타가와(Scott T. Tagawa) 비뇨기과 교는 “방광암 환자 중 일부만 기존의 세포독성 치료제 또는 면역요법제로 장기간 유효성을 보이고, 1차 또는 2차 치료제를 투여한 후에도 종양이 악화된 진행성 요로상피암 환자들에겐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학적 수요가 존재한다”며 “이번 ‘트로델비’의 성적은 이런 환자들을 위한 치료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로델비의 경쟁 약물은 2019년 12월 FDA 승인을 얻은 아스텔라스(Astellas)와 시젠(SeaGen, 옛 시애틀제네틱스)가 공동 개발한 전이성 방광암 항체약물복합체(ADC) 치료제인 ‘패드세브’(Padcev 성분명 엔포투맙 베도틴, enfortumab vedotin-ejfv)다.

이 약은 방광암 미국 내 최초로 이전에 화학요법과 PD-1/PD-L1 계열 면역관문억제제로 치료를 받은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환자을 위한 3차 치료제다. 

패드세브는 3상 EV-301 시험에서 화학요법보다 사망 위험을 30%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미국임상종양학회 비뇨생식기암(ASCO GU) 순회 행사에서 업데이트된 최신 결과에 따르면 종양 축소와 관련 패드세브의 전체반응률은 40.6%로 트로델비가 보여준 성적보다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투자기관인 SVB리링크(SVB Leerink)의 애널리스트인 앤드류 베렌스(Andrew Berens)는 “패드세브를 3차 치료제에서 치료지침 변경을 통해 미국 머크(MSD)의 PD-1 억제제인 ‘키트루다주’(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 Pembrolizumab)의 후속(또는 병용)으로 투여하는 2차 치료제로 승격시킨 것에 대해 많은 종양 전문의들이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트로델비는 말기 방광암에서 약효가 좀 더 완만하다고 종양학자들은 추정 평가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올해 말에 트로델비가 시장이 훨씬 더 큰 HR 양성, HER2 음성 유방암에서 나올 3상 데이터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 내년에 2상 판독 결과가 나올 비소세포폐암 임상 데이터에도 주목하고 있다. 

길리어드가 지난해 9월 단일클론항체 기반 표적항암제 개발 전문 제약기업 이뮤노메딕스(Immunomedics)를 약 210억달러에 인수하면서 확보한 핵심 자산이 트로델비이다. 따라서 이런 과감한 투자가 적절했는지는 방광암 적응증 획득보다는 유방암과 비소세포폐암에서의 적응증 확대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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