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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자문위, 19대1로 화이자-릴리 골관절염 치료제 ‘타네주맙’ 승인 부결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1-03-26 14:07:30
  • 수정 2021-03-27 18: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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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년 걸려 임상개발 수포로 … RPOA 부작용 심각, 혜택 대비 위험 커, ‘REMS’ 전략 실행 가능성 불투명
15년 이상 수십 차례의 임상시험을 거쳐 개발된 골관절염 치료제인 신경성장인자(Nerve Growth Factor, NGF) 항체인 타네주맙(Tanezumab)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로부터 19대 1로 승인의 부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자문위는 24일(현지시각) 회의를 열고 개발사인 화이자와 릴리가 제안한 위험평가 및 완화전략(Risk Evaluation and Mitigation Strategy, REMS)의 이점이 위험성을 능가할 수 없다는 판명하고 압도적인 표차로 부결했다. 

이 약은 NGF 표적 단일클론항체로 2개월마다 피하주사로 투여하게 돼 있다. 비스테로이로성 진통소염제(NSAID)와 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의 대안으로 주목받았으나 이번 자문위 결정으로 치명타를 맞았다. 

FDA는 이번 자문위 회의에 앞서 발표된 문건에서 “타네주맙이 이부프로펜 같은 NSAID보다 더 잘 작동한다는“설득력 있는 증거가 없다”며 “게다가 ‘중등도’(Modest, 미지근한) 효과는 신경병증(무감각 또는 쇠약을 유발하는 신경의 질병 또는 기능장애) 및 파괴적인 관절질환을 포함한 심각한 부작용으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이 약은 급속진행성관절염(rapidly progressing osteoarthritis, RPOA)을 초래할 수 있으며 RPOA를 앓고 있는 많은 환자들이 관절전치환술(total joint replacements, TJR)이 필요하다. 환자의 약 15%는 RPOA1(1단계) 이후, 60%는 RPOA2(2단계) 이후 TJR이 필요한 상태로 악화된다. 

또 과거 연구에서는 환자가 NSAID와 함께 타네주맙을 병용하면 부작용 비율이 2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화이자와 릴리는 REMS의 일환으로  관절 파괴 위험에 대한 환자 상담 및 NSAID 사용 방지를 위한 환자 상담, RPOA로 인한 통증에 대한 환자 모니터링, 첫 번째 투여 후 2 개월 이내에 환자의 무릎과 엉덩이에 대한 X-레이 촬영과 이후 매년 정기 촬영 등을 내세웠다. 

FDA는 타네주맙 투여를 중단하면 파괴적인 부작용이 저지될 수 있음을 입증하는 데이터가 부적절하다고 적었다. 또 또 “의료영상 촬영을 통한 모니터링의 실행 가능하지 않을 뿐 아니라 이런 실행의 효과를 뒷받침할 데이터가 없다”고 문건에서 밝혔다. FDA 자문위원들도 한 명을 제외하고 이같은 FDA의 견해에 동의했다. RPOA 발생 후 대처하는 것은 너무 늦은 대웅이어서 실제로 위험을 완화하지 못할 것이고 환자 교육, 상담, 모니터링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데 확신이 없다는 의견들이었다. 

패널들은 REMS가 너무 복잡하고 번거롭다는 점, 위험이 혜택보다 많다는 점, 비록 두 제약사로부터 후원을 받았지만 승인을 허락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는 점, 타네주맙으로 인한 관절 손상을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다는 점, 승인될 경우 많은 약화사고 피해자가 나올 것이라는 점 등을 들어 반대했다. 

이에 화이자의 내과약물 수석개발 책임자인 짐 러스낙(Jim Rusnak)은 “오늘의 FDA 결정에 실망하지만 우리는 타네주맙의 임상 데이터가 혜택이 위험성보다 우위라는 프로필을 믿고 있다”며 “심각하고 쇠약해지는 골관절염 통증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필요한 약물은 사실상 고갈됐고 새로운 비 오피오이드 약물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다음 단계를 결정하기 위해 FDA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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